11월 첫째 주 : 그대로 둡니다.
울릉도산 부지껭이나물(?) 나리분지의 비빕밥이 맛이 좋아 갖고 온 나물. 꽃이 이렇게 많이 필 줄 몰랐습니다. 토종벌이 찾아옵니다.
왕성한 청화숙부쟁이! 필무선생님의 아름다운 정성 잊지 않고 있습니다.
능금이 가을빛 바라기를 하고 있습니다.
가을비를 뿌리고 차가운 기류가 내려왔다. 곧 첫추위가 지나가면 봉구가 형성된다. 안포장을 하고 겨울나기 준비를 할 때가 왔다.
향유와 산국이 진한 향기를 쏟으며 꿀벌을 부른다. 연두빛이 감도는 노란 꽃가루를 달고 들어오는 일벌이 아직 있다. 마지막 밀원인 산국 꽃가루이다. 늦게까지 꿀 꽃가루가 들어오면 산란이 나간다고 하지만 약성과 영양이 풍부한 자연먹이는 벌의 건강에 유익할 것이다.
양봉에 성공하자면 벌통 수에 미련을 버리고 강군 착봉에 욕심을 내어야 한다. 과감하게 벌을 합쳐 강군으로 겨울에 들어가야 한다. 봄에 약해진 벌을 합치기보다 가을에 합치는 것이 겨울을 잘 나고 봄벌을 키우는 벌이 많이 살아있게 된다.
1. 겨울을 나는 벌집은 묵은 벌집이 좋다
양봉 몇 번 새끼를 친 묵은 벌집이 겨울을 나는 데는 더 효과적이다.
겨울 입동 무렵 번데기장 애벌래장 산란장은 따로 모은다
10월 초순까지 알을 산란하고 여왕벌을 가두거나 먹이로 산란방이 없게 하고 산라을 그치게 하는 것이 좋지만 그렇게 되지 않아 늦게까지 알을 낳아 번데기장이나 애벌래장 산란장이 있으면 따로 모아 관리하는 것이 좋다.
약군에 모두 모아서 다 태어날 때까지 응애약 처리를 하고 산란이 없는 통에는 마지막 개미산처리를 하거나 옥살산 흘림처리로 응애가 없이 겨울을 나게 한다. 응애는 애벌래장에서 산란 번식하므로 겨울철에는 산란을 뚝 그치고 겨울을 나게 한다. 응애의 수명은 태어난 후 4주 ~ 8주이며 겨울을 나는 성충벌의 배마디에 파고들어 더 오래 산다. 응애의 수명이 다해 죽도록 하고 겨울에는 태어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전국을 휩쓴 꿀벌이 사라지는 사태도 남부지방에서 시작된 것은 응애의 자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애벌레 없는 상태에서 옥살산 흘림처리 하고 살아있는 응애는 자연사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다.
이 정도로 착봉이 된 강군은 보온 포장이 필요 없다. 그대로 두고 앞쪽에 먹이를 파 먹으면서 봉구가 만들어지도록 한다.
2. 마지막 축소한다
새끼들이 모두 태어난 벌집은 먹이가 적다. 막음판 밖으로 빼어내고 축소를 한다. 봉구는 얼마 되지 않으므로 먹이가 많은 벌집으로 넣어도 된다. 적게 넣을수록 겨울에 떨어져 죽는 벌이 적다. 봉구는 먹이가 없는 부분에서 이루어진다. 새끼가 태어나고 먹이 없는 부분이 있는 벌집이어야 한다.
3. 벌집 사이를 넓혀준다
토봉은 겨울이 오면 아래로 내려와 벌집을 갉고 공간을 만들며, 벌뭉치를 이루어 겨울을 나는 지혜를 갖고 있다. 양봉은 그렇지 않다, 먹이장 가득 찬 것으로 채우고 그 사이를 1cm 이상 벌려주면 낙봉이 적고 겨울을 잘 나게 된다. 빈 제리틀을 넣어 공간을 만들기도 한다. 봄벙 깨울 때 좁혀준다.
토종벌은 아래쪽에 벌집을 갉아내고 공간을 만들어 뭉쳐서 겨울을 난다(사진 :김정관님)
4. 강군으로 겨울을 나야 한다
처음 기를 때는 통 수에 욕심을 내기 마련이지만 겨울에도 강군이어야 한다. 겨울나는 벌이 강군이 되어야 하는 까닭은 먹이를 적게 먹고 스스로 보온 능력이 있으며 봄의 벚꽃이 밀원이 되었기 때문이다. 4월 초순부터 피는 벚꽃은 산벚꽃까지 온 산을 수놓으며 밀원이 되었다. 벚꽃향이 그윽한 산벚꽃꿀! 겨울을 강군으로 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겨울 나는 벌은 착봉 6매이상이면 어떤 조건에서도 안심이다.
5. 포장하면서 응애를 없애기 위해 옥살산 흘림처리
포장하면서 덮개 덮은 번데기판이 있으면 몇 통에 모아서 그 통만 특별히 응애를 처리하는 것이 좋다. 애벌레가 없는 상태에서 옥살산 흘림처리를 한번만 한다. 옥살산 흘림처리는 설탕 1kg을 30도C의 따뜻한 물 1리터에 녹이고 옥살산 70g 구연산 5g을 녹여서 벌집과 벌집 사이에 5cc정도를 흘리면 된다. 천연 처리제 구연산과 후라보노이드가 주원료인 비넨볼 처리도 효과적이다.
6. 비닐덮개는 벗긴다.
7. 그 밖의 관리
이제는 남부지방에도 말벌을 막던 그물을 거두어 말아둔다. 그물은 펴서 천을 감던 긴 종이 통에 펴서 정성껏 말아두면 다음해 쓰기가 편리하다. 자동 먹이 주기 호스도 걷어서 씻고 말려서 간수 한다. 오래된 벌통은 공기창의 철망이 삭아서 구멍이 생기면 들쥐가 침입한다. 비닐 코팅이 된 철망으로 수리하여 쥐의 침입을 막아야 한다.
[참고자료] 이산화염소수
낙봉과 낙봉의 원인
낙봉 낙봉은 떨어진 벌이라는 뜻이다. 얼어 죽거나 굶어 죽거나 병충해로 죽거나 기타 원인으로 떨어져 죽는 일이 발생한다. 사진은 꿂어죽은 벌의 모습, 겨울에 도봉을 당하거나 산란이 나가고 활동하면 이런 일을 당하기 쉽다.
낙봉의 원인 : 벌이 왜 떨어져 죽는가
* 응애와 응애가 전염시키는 바이러스를 처리하지 못하면 먹이를 두고도 벌들이 사라진다.
① 겨울철 뭉치벌이 이루어지고 뭉치벌 외부에 있는 벌들이 기온이 내려가고 봉구 중심으로 파고들지 못하는 벌들은 낙봉이 되어 얼어 죽는다. 벌집 위에 통로를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② 월동 중 먹이가 부족하거나 도둑벌의 공격을 당한 일벌들은 벌방에 머리를 박고 죽으나 얼어서 죽을 때는 바닥에 떨어져 죽는다.
③ 월동 중인 벌이 노제마병에 감염되어 심하면 기온이 올라갈 때 밖으로 나와 들어가지 못하고 죽으면 따뜻한 곳에 모여 오들오들 떨다가 죽는다.
➃ 3월 말경부터 4월 중순경 사이에 햇벌들이 놀이를 나왔다가 갑자기 비, 바람이 불어 외기온도가 떨어지면 제집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➄ 이동양봉가가 이동을 할 때 나들문 앞에 뭉치고 있는 벌을 전부 안으로 들여보내지 못한 채 나들문을 닫고 떠나는데 이때 남아있는 벌도 낙봉이라고 한다.
➅ 꽃가루나 꿀을 모으러 나갔던 벌이 탈진하여 낙봉이 되는 일이 있다. 먼 거리를 다니다가 에너지원인 꿀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돌아오는 길에 나뭇잎 같은데 앉아 있다가 저온으로 얼어 죽는 일이 있다. 꿀을 수집한 벌은 기력을 회복하고 집으로 돌아가게 되는 일이 있지만 꽃가루를 모으다가 탈진한 벌은 낙봉이 된다.
향기는 진하고 꿀샘이 깊은 꽃에서 꿀을 모으러 갔다가 꿀을 얻지 못하고 낙봉이 된다. 라일락이나 보리수 같은 꽃에서 꽃놀이하다가 기온이 많이 내려갈 때 일어난다.
낙봉은 불가항력적인 것도 있지만 먹이가 넉넉하게 관리하면 그런 현상이 적다. 2층벌이면 10파운드(꿀장 2장 정도) 이상의 꿀장이 늘 있도록 한다.
마지막 가을을 화려하게 수놓는 꽃 청화쑥부쟁이꽃. 옥천의 필무님! 늘기억하고 있습니다.
첫댓글 고맙습니다. 머리 속에 넣어 잘 활용 하겠습니다.
과분한 말씀입니다. 자료를 보충 수정하고자 합니다.
네
응애류의 구제에 보다 더 관심가지도록 하겠습니다.
매주 올려주시는 선생님의 고견에 늘 감사드립니다.
네, 지금 애벌레가 없는 기간에 아 직처리; 안했으면 비넨볼이나 옥살산 흘림처리할 때입니다.
벌이 없어지는 원인에 처음에 우리나라를 강타하고 있는 응애와 바이러스를 첨부해야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최선생님의 [잔탄개미산]은 제조허가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개미산이 곰팡이와 백묵병과 노제마균에도효과있다고 밝혀졨습니다만
바이러스에도 효과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응애처리를 철저히 한분은 피해가 없었습니다.
개미산을 사용치 않았다는데 처리제를 보니 개미산이 들어간 약이었습니다.
응애약만 두번
실행합니다
그리고는 내년을 기약 해야 하겠습니다
수고하심에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안동은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꿀의 농축시설이 없는 지역입니다.
꿀벌 관리에서도 중심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초겨울로 접어드는 달인데 여름 같은 날씨가 예보 되었습니다.
2일목요일 영상 26도
주말에는 비, 그리고 기온 강하
겨울에는 바이러스가 창걸하는 일이 염려됩니다.
미산성 차아염소수(HOCL) 분무 소독 방제를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