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하·덕명지구 땅 매입 러시

[부동산114이용신]

도시개발 앞두고 대형건설사 공동주택용지 확보 경쟁

2006년 05월 25일 (목) | PDF 8면

김도운 기자 ojae@cctoday.co.kr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대전 유성구 학하 및 덕명지구 내의 땅따먹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대전시(대전도시개발공사 위탁)와 유성구가 환지방식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이들 2개 사업지구에 굴지 주택건설사들의 토지매입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대형 건설사들이 이 일대의 토지를 집중 매입하는 것은 조성 예정인 공동주택용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학하지구와 덕명지구에는 각각 6개와 2개의 공동주택용지가 조성될 예정.

사업 시행자인 대전도시개발공사와 유성구는 조성될 공동주택용지 가운데 절반은 체비지로 만들어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매각하고 나머지는 지주들에게 집단환지 형태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넉넉한 지분을 확보해 집단환지로 공동주택용지를 공급받기 위해 경쟁적으로 토지매입 작업을 벌였다.

각 건설사들의 토지매입이 시작된 시점은 수개월 전으로 현재는 막바지 단계다.

대형 건설사들이 매집에 나서며 땅값도 폭등해 해당지역 지가가 수개월 만에 2배가량 상승했다.

실제로 평당 100만∼110만 원 선이던 대지 기준 지가가 200만 원 전후까지 치솟았고 전답이나 임야 등도 곱절이 뛰어 올랐다.

각 건설사들은 직접 나설 경우, 지가 상승 폭이 더욱 커질 것을 염려해 몇몇 중개업자들을 앞세워 토지 확보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매입에 적극성을 보인 회사는 K, J, D, W건설 등으로 파악됐다.

대전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환지방식의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되는 중에는 분할이나 합필 등 일부 허가사항을 제외하면 누구든 자유롭게 해당 지구 내의 토지를 거래할 수 있다"며 "토지주들의 의견을 수렴해 원한다면 집단환지 형태로 공동주택용지를 공급하는 것도 법적으로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동주택용지를 집단환지 형태로 공급할 것인지는 토지주들의 신청접수를 받아보고 결정할 사항으로 아직 단정 지어 확답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학하 및 덕명지구는 현재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 작업을 진행 중으로 곧 지장물에 대한 보상을 진행할 계획으로 연말 무렵부터는 철거와 함께 기반시설 조성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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