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바도기아(Cappadocia)는 ‘아름다운 말들의 땅’이라는 뜻으로 튀르키예 중부에 있는 네브쉐히르(Nevsehir) 주와 그 주변에 걸쳐있는 지역이다. 베드로 전서의 수신지역(벧전 1:1) 중 하나이며 오순절 성령강림 때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신자가 된 사람(행 2:9-10)들도 있었다. 이 지역에서는 로마의 탄압을 피해서 피난 온 초대교인들이 숨어서 살았던 지하도시와 동굴교회가 여러 개 발견되었는데 지질적인 특성을 최대로 이용한 모습이다.
갑바도기아의 기기묘묘한 지형경관을 보면 저절로 감탄이 나온다. 이 지역은 약 해발 3,000 ft (900 m)의 아나톨리아 고원에 위치해 있다. 주변의 화산들이 수 만년 전에 분출한 용암과 화산재들이 합하여져서 화산암 층과 응회암(Tuff) 층을 이루었다. 기본 지질이 사암인데 그 위에 화산암 층과 응회암 층이 덮인 것이다. 세월이 흐르며 겨울에 얼고 여름에 녹으며 물과 바람의 침식작용으로 약한 부분은 떨어져 나가고 강한 부분만 남게 되며 여러 모양의 돌기둥과 계곡이 형성되었다. 또한 응회암은 상대적으로 연하여 동굴을 파기에도 용이한 지질이기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동굴에 사람들이 연결하여 제법 큰 규모의 동굴을 구축하여 지하도시를 이루어 고지대의 춥고도 긴 겨울을 현명하게 지낼 수 있었다.
Türkiye (Cappadocia) 괴레메 지역에 있는 일명 ‘요정의 굴뚝’(fairy chimneys)
괴레메 요정의 굴뚝
괴레메 지역에 지금도 사람이 살고 있는 동굴마을
젤베(Zelve) 계곡 – cliff dweller 유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