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내형이 카톡으로 보내준, 눈발이 내리고 있는 장춘의 봄(아마도 감내형아파트에서 찍은 모양이다.)
감내형이 질의한 한시' 칠석우' 출전은
몽골리안형이 찾아본 결과 이인로의 7언고시 작품으로 동문선6권에 실려있다고 한다.
칠석우
푸른 하늘 밖에 은하가 아득한데 / 銀河杳杳碧天外
하늘나라 신선들이 오늘 밤에 모인다 / 天上神仙今夕會
용북 소리 끊어지매 밤 베틀이 비었고 / 龍梭聲斷夜機空
오작교가로 수레 빨리 가자고 재촉하네 / 烏鵲橋邊促飛蓋
서로 만나 이야기하세 이별하기 괴로워 / 相逢才說別離苦
내일 아침에 머물기 어려움을 도리어 걱정하네 / 還導明朝又難駐
두 줄기 옥 같은 눈물을 샘물처럼 뿌리니 / 雙行玉捩洒如泉
한바탕 가을 바람 일어 이내 비를 만든다 / 一陣金風吹作雨
광한전의 선녀는 비단 수건이 서늘한데 / 廣寒仙女練帨涼
쓸쓸한 계수 그림자 곁에 홀로 자나니 / 獨宿婆娑桂影傍
남의 신령스러운 배필 하룻밤 즐거움을 시기하여 / 妬他靈匹一宵歡
두꺼비 집을 굳게 닫고 빛을 놓지 않는다 / 深閉蟾宮不放光
붉은 용이 내려오나 미끄러워 타기 어렵고 / 赤龍下濕滑難騎
푸른 새는 날개 젖어 날지 못하네 / 靑鳥低霑凝不飛
하늘은 바야흐로 밝아와 새벽이 되려는데 / 天方向曉訖可霽
천손(직녀(織女))의 구름 비단옷이 물들까 두려워라 / 恐染天孫雲錦衣
청주 무심천 벚꽃 풍경
일본 하이쿠의 거장 마쓰오 바쇼는 봄날의 벚꽃을 이렇게 노래했다.
" 너와 나의 생애 사이엔
벚꽃의 생애가 있다."
벚꽃이 만개한 무심천 도로변은 글자 그대로 꽃의 터널이었다.
걷고 있으니 꽃은 눈(雪)으로 변했고, 떨어지는 꽃비는 초겨울 눈을 맞은 것처럼 차고 신선했다.
투박한 나뭇가지에서 어떻게 저렇게 혼신의 개화를 이루어냈을까.
벚꽃나무 아래 '달고나'와 '솜사탕'을 사먹는 연인들, 환한 표정으로 추억을 먹고 있었다.
이제 무심천벚꽃은 지고 있으나 상당산성의 벚꽃은 지금이 한창이다.
우리부부는 매제부부와 함께 무심천과 상당산성에 올라 청주 봄꽃을 구경한 후,
메밀전병, 해물찜을 안주로 동동주를 마시면서 벚꽃처럼 환해지는 미소의 하루를 보냈다.
병륜네 농장에서 탁주 한잔 걸친 후 (강병륜, 민병택, 임윤수,이충호)-- 지금 농장에는 하수오가 심어져 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청주 봄꽃들을 감상해 보자.
할미꽃
첫댓글 무릉도원이 청주에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모두 건안하소서.
북에는 눈꽃으로 남엔 꽃님이 피는,
합하면 설화가...
어느날 남과 북이 무궁화 피는, 웃음이 가득한...
행운이 꽃피는 봄날이소서.
청주 도심에 이렇게 아름다운 시내가 있었군요!
무심천! 마음을 비우면 만물이 다 아름답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