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네 집에서 행복했던 한 때
얼마 전 오늘 나는 이라는 글을 어느 카페에 올리면서
동영상으로 함께 올린 복음 성가가 생각단다.
I Know Who Holds Tomorrow
글을 올리던 그 날이나 오늘이나 내 기분이 아주 비슷하다.
꿀꿀한 기분 때문에 하루 종일 몸 까지 아팠다.
그래서 볼일을 마치고 들어와서 이 복음 성가를 여러번 들었다.
큰 올케가 계속 아파서 정신을 온통 그곳에 쏟느라고
어머니께 많이 소홀했던 것 같다.
어머니께서 영어를 못하시는 관계로 웬만하게 아프신 것은
간호사들에게 표현을 못하시고 참고 견디시는 것을 여러번 느꼈다.
일주일에 적어도 두번은 어머니 옷을 내가 갈아 입혀드리는데
그 때가 바로 어머니 온 몸을 샅샅이 체크하는 날이다.
이상한 점이 발견되면 즉시 간호사에게 보고하고 치료를 부탁한 후
철저히 사후 처리에 대한 보고를 강력히 요구한다.
내 성격을 잘 아는지라 항상 내가 원하는 대로 어머니를
꼼꼼하게 체크하고 처방및 치료를 잘 해주곤 했다.
이주 전 부터 다리가 무척 부으셔서 손으로 누르면 쑥 들어가
한참을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아서 간호사에게 말하였더니
별 이상이 없다 하면서 의사가 이뇨제를 처방해 주었다.
닷새 전에도 같은 일이 반복되어 어머니께 요모조모 따져 물었더니
마지못해서 어머니께서 배가 아프시다고 말씀하셨다.
즉각 의사를 찾아가 부탁을 하였더니 다음 날 초음파 검사를 하였다.
어제 일을 하는 데 널싱홈으로 부터 전화가 와서 깜짝 놀라 달려가 보았더니
검사 결과가 배에 물이 차 있다는 것이다.
CT 촬영을 예약해 놓았다고 금요일에 병원에 모시고 가라고 해서 얼마나 속상했던지...
어제도 침대에 눕혀드리는데 다리를 보니 코끼리 다리 처럼 퉁퉁 부어있었다.
전 처럼 맑은 정신은 어디로 갔는지 아프신 것도 아랑곳 하지 않으시고
아버지 곁으로만 가시겠다고 나를 볼 때 마다 성화를 하시며 막무가내이시다.
천식으로 호흡 곤란이 있으셔서 산소통을 메고 다니셔야 하는데
너무 완강하게 거부하셔서 정말 힘들 때만 누워서 호스를
코에 끼우고 계시는 trouble maker이신 우리 어머니.
네블라이저(nebulizer)라고 숨쉬기를 도와주는 치료도
고집이 무척 쎄신 어머니께서는 제대로 받으려고 하지 않으셔서
널싱홈 간호사들이 무척 애를 먹고 있다.
요즈음은 아침 저녁으로 두번씩 널싱홈엘 들려 이 치료를
위협 까지 해가면서 반강압적으로 내가 맡아 해드리고 있다.
한달 사이에 10파운드가 쪘다고 난리 법석을 떨며 체중 절감에만
총력을 기울였더니 그 이유가 배의 어느 부분인가에 차 있는
물 때문이었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올케 언니의 뇌 MRI를 다시 해보라고 Baltimore에 있는 Johns Hopkins
병원으로 보내져 정밀 검사를 받으러 가야하는데 지금은
어머니가 더 위급한 상황이 되어버려 정말 난감하다.
두 딸이 모두 먼 곳에 살고 있으니 내가 돕지 않으면 남의 신세를 져야하는데.....
나 까지 아프면 큰일이 날 것 같아서 죽을 힘으로 버티고 있는데
정말 내 정신이 아닌 상태로 살고있는 요즈음 이다.
그래서 이 복음 성가가 요즈음은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주님 저는 내일 일은 정말 몰라요.
내일은 오직 당신 만이 알고 있는 일.
저는 오늘에만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이렇게 막무가내로 투정을 하면서 주님께 매달리고 있다.
글을 마치면서 내가 힘들 때 마다 힘과 용기를 주는
최민순 신부님의 예수님 오늘 나의 길에서를 열절히 부르면서
나와 어머니 그리고 올케를 온전히 주님께 바친다.
첫댓글 영자야! 네 몸도 힘든데 너에게 주어진 짐이 너무 버겁구나. 영과 육이 지치지 않길 바란다. 내 문제가 너무 무겁다고 느겼는데 너는 나보다 더 힘든 것 같구나
너를 위해 오늘부터 간절히 기도할께 씩씩하게 잘 살렴. 갑자기 내가 부끄러워지는구나
기도 고맙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어서 고맙구나.
힘내라^^*
어머니 치료보다 편한대로 해드려야겠다
복수있으면 많이 힘들어 하시겠다
우리 어머니는 아주 강하신 분이시다.
물론 그 강함만으로 모든 것을 극복할 수는 없겠지만
비비안나 어머니나 나 둘다 지혜롭게 해쳐나갈 것이다.
이미 몇달 전 부터 느낌이 이상해서 최악의 상태를 대비해서
마음의 준비를 서서히 하고 있는 중이다.
네 다리는 어떠한지....
영자랑 해숙이랑 또 수술앞둔 순자까지...
매일 아침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는데
친구들의 고통은 줄지를 않는구나...
내 기도가 부족한것 같으니 더욱 열심히...
에스더 성애야.
네 기도가 부족하여,
우리들의 기도가 부족하여 고동이 줄어들지 않는 것이 아니란다.
고통과 시련은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가장 분명한 일.
우리들의 작은 기도와 마음 속으로 생각하는 것 까지 낱낱이
알고 계신 그 분께 온전히 바치며 살자.
무슨말이 위로가 되겠니!!!
순임이도 발에 기브스하고 있으니 알겠지만
그저 내몸 내가 지키지않으면 모든게 엉킨다
글쎄??? 이게 기도만으론 ~~~
글쎄?
이게 기도만으론?....
글쎄?
우리의 기도가 원하는 방향대로 모두 이루어진다면?
그 분의 뜻에 맡기는 것이 최선임을 우리는 알고있지.
어머니의 몫.
그리고 나의 몫.
우리 모녀는 이미 둘 다의 몫을 충분히 알고있는 것 같아.
담대하신 어머니를 보면서 나 또한 더욱 강해짐을.....
복음성가가 마음에 닿네...
내일 일은 난 몰라요
오늘만 충실히 살래요
올케와 어머니의 건강회복을 위해 기도한다
땡큐 정옥이~
보금 성가 내용이 참 마음에 와닿지?
너도 타국 땅에서 사는 만큼 더욱 건강 잘 챙겨라.
영자가 마음을 단단히 먹고 어머니와 올케를 보살펴 드려야겠구나.
우리 모두 오늘 하루를 성실히 살면서 감사하자.
고통 받는 친구들이 너무 많아서 마음이 무겁다.
시어머님 아프신 것은 차도는 있는지...
우리의 기도가 부족해 회복이 안되는 것이라 생각 안한다.
왜냐고?
우리들의 기도는 늘 지나친 욕심을 부리지 않은 진실하고 열절한 기도였기에....
@염영자(goobers) 연세가 94세이신데 휠체어에 앉아만 계시니까
건강이 좋아지시기 어렵지.
이젠 치매 증상도 보여서 나를 못 알아보신단다.
묘안도 없어서 가슴 한 켠이 늘 묵직해.
게을렀던 나를 반성하며 나도 기도에 동참하련다♡
순희 오랫만...
그동안 별일 없었지?
글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도 항상 빛의 자녀로 잘 살고 있음을
알고 있으니 걱정을 안했노라.
기도 해줌에 감사한다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