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이라고 하면 단연코 1순위로 떠오르는 곳이 바로 베트남일 것이다. 특히 베트남 음식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음식 문화로 자리 잡았다.
베트남에는 수많은 도시가 존재하는데, 그중에서도 한국인이 사랑하는 도시를 소개하겠다. 베트남의 정치적 수도는 하노이부터 경제적, 문화적 중심 호치민까지. 이 밖에도 닌빈, 사파, 무이네, 달랏, 나트랑, 다낭, 호이안 등을 함께 모았다.
약 2년 여간 국경을 폐쇄했던 베트남이 3월 15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13개국에 대해 무비자 입국을 재개했다. 즉, 베트남에 15일 이내로 체류할 경우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다는 것. 베트남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이 시점에서 에디터 Y와 함께 여행을 떠나보자.
1. 하노이
하노이는 베트남의 수도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중심지이자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이다. 베트남 북부 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역대 왕조가 왕도를 정했던 도시로 알려져 있다.
하노이를 대표하는 건축물, 롱비엔 다리는 하노이의 과거 산물이자 역사이다. 베트남이 프랑스에 식민지였다는 것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을 것이다. 바로 이 롱비엔 다리가 식민지배 기간 동안 파리의 에펠탑을 건설한 귀스타브 에펠이 만든 건축물이다. 기차가 지나다니지 않을 때 철도 위에 잠깐 올라가서 사진을 찍어봤다. 베트남에서 프랑스 파리 여행 온 기분이었다.
하노이를 대표하는 성요셉 성당이다. 성요셉 성당 또한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지어졌다. 성 요셉 대성당 역시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건축물이다. 하노이 곳곳에 역사가 깃든 건축물이 즐비해 도시 자체가 박물관인 셈이다.
서울에서 친구들과 만날 때 강남역 혹은 홍대입구역에서 보자라고 말하는 것처럼, 하노이에서 만남의 장소로 손 꼽히는 곳은 바로 호안끼엠 호수이다. 호안끼엠 호수는 하노이 중심에 펼쳐져 있어 도시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하노이 사람들의 휴식공간이자 여행객에게도 힐링을 안겨주는 산책 장소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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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닌빈
베트남 닌빈성에 있는 도시 닌빈이다. 베트남의 북동부에 위치하며 하노이로부터 남쪽으로 약 93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이기도 하다. 자연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닌빈으로 떠나보자.
닌빈에 위치한 항무아는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카르스트 지형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뷰포인트로 전해진다. 무아산 아래 위치한 무아 동굴은 댄싱 동굴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옛 왕조들이 춤과 노래를 즐기러 이 동굴을 찾아온다는 전설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486개의 계단을 오르면 땀꼭의 논과 밭, 기암괴석들로 가득 찬 바위산들을 조망할 수 있다. 에디터 Y는 이곳, 항무아에서 비로소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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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안 풍경구는 닌빈의 매력포인트 중 하나이다. 짱안은 작은 나룻배를 타고 강을 둘러보는 동굴 보트 여행으로 유명하다. 하롱베이 절경을 즐기며 작은 사원과 동굴들을 하나씩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짱안 투어를 하다 보면 마치 동양화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닌빈에 온다면 항무아와 짱안을 꼭 기억하자.
3. 사파
사파는 베트남 북서부 라오까이 성에 있는 국경도시이다.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에서 북서쪽으로 약 3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고도가 높은 곳에 위치해 베트남에서 가장 추운 지역 중 하나이다. 산속에 위치해 맑은 날보다 안갯속에 묻히는 날이 더 많다. 사파에는 소수민족들이 많이 살고 있어 여행하면서도 쉽게 만나 볼 수 있다.
사파에 오면 꼭 와봐야 할 관광지, 깟깟마을이다. 사파 시내에서 도보로 다녀올 수 있는 소수민족 마을이다. 계단식 논인 라이스 테라스와 폭포를 구경할 수 있어 트레킹 코스로도 유명하다.
깟깟 마을로 가는 길목에서 베트남 전통이 깃든 아기자기한 민속 물건을 팔고 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시골마을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즐비하다. 길 한복판에 걸어 다니는 소의 모습까지 이색적인 풍경을 보기에 충분한 마을이다.
사파 시내에서 핫플레이스로 유명한 선플라자 건물이다. 'SAPA STATION'이라 쓰여있는 이 건물은, 해발 3,143m인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인도차이나의 지붕이라 불리는 곳으로 갈 수 있는 케이블카 역이다. 역에 붙어있는 호텔 또한 그 모습이 아름다워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사파의 중심부로서 다른 지역을 가는 버스를 타거나 투어를 진행할 때 이 장소에서 주로 모인다. 사파에서 길을 잃게 되면 사파 스테이션을 기억하자.
4. 호치민
호치민은 말 그대로 호치민 시티라서 자연 경관보다는 음식과 유흥, 건물을 즐기는 여행지이다. 호치민 근교 메콩강 투어나 무이네 사막투어를 위해 많은 여행자가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라는 노래가 있지 않은가? 베트남 호치민 시티의 밤은 이 노래 제목처럼 낮보다 아름답다는 표현이 딱이다. 저 사진 속에 건물이 보이는 곳은 카페 아파트먼트라는 곳인데, 다양한 카페와 옷 가게, 마사지 샵, 기념품 가게 등 여행자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있다.
호치민은 다른 도시보다도 오토바이가 더 많은 도시이다. 비가 많이 오는 날에도 우의를 입고 아무렇지 않은 듯 오토바이를 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도시를 지나다니다 보면, 야시장뿐만 아니라 길거리에서 파는 과일가게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평생 먹을 망고를 다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저렴하니 꼭 먹어보기로 하자.
호치민에서는 메콩강 투어를 하는 업체가 많다. 에디터 Y는 데탐거리에 있는 신투어리스트에서 티켓을 구매해 반나절 투어를 다녀왔다. 악어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장소로, 마치 정글 속을 탐험하는 기분을 낼 수 있었다. 호치민 전통옷을 입거나 모자를 쓰고 투어를 진행할 수도 있으니, 호치민에서 색다른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착용해 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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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무이네
호치민 시티에서 약 2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무이네는 약 4시간가량 여행자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 작은 어촌 마을 무이네는 베트남 남부 판티엣 부근에 있는 해변 휴양지로, 동남아의 사막을 느끼기에 최고의 장소이다. 아프리카, 남아메리카까지 멀리 가지 않아도 사막을 볼 수 있어 더 인기 있는 무이네이다.
무이네 요정의 샘물이라고 불리는 쑤오이 띠엔(Fairy Stream)이다. 무이네에서는 동남아에서 보기 힘든 풍경들을 마주할 수 있다. 마치 미국 서부에 있는 그랜드캐니언의 축소판이랄까. 에디터 Y가 맨발로 걸으며 체험하니 요정이 된 것 같은 느낌은 기분 탓이겠지.
무이네에 또 다른 명소, 피싱빌리지이다. 어촌마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엄청난 배들이 바다에 나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무이네는 해산물 음식 가격이 정말 착하다. 조개구이, 랍스터, 꽃게, 새우 등등 무이네를 간다면 해산물을 배부르게 먹고 오자.
무이네에 위치한 사막, 화이트샌듄이다. 어릴 적부터 사막과 오아시스에 대한 갈망이 컸던 에디터 Y의 기대를 기대 이상으로 충족시켜준 곳이다. 화이트샌듄에서 선라이즈 투어와 선셋 투어를 진행하니 꼭 체험해 보기를 바란다.
무이네에는 화이트샌듄 말고 레드샌듄 사막도 존재한다. 화이트샌듄 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예쁜 사진을 찍거나 친구들과 뛰어놀기에는 더없는 장소라 생각한다. 무이네로 바로 가는 항공기가 없으니 호치민 여행에서 무이네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6. 달랏
달랏은 베트남 남부의 있는 도시로, 해발고도 1,400~1,500m의 람비엔 고원지대에 있어 한여름에는 선선하고, 겨울에는 10도까지 떨어진다. 동남아라고 전부 따뜻할 거라는 편견을 깨준 도시였다. 변화무쌍한 날씨 때문인지 사계절 내내 꽃이 핀다. 숲과 정원들이 즐비하며, 폭포와 호수 등 청정자연이 숨 쉬는 고원도시이다. 무이네와 나트랑에서는 버스로 약 4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달랏을 대표하는 명소이자 베트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역이다. 1943년 건축된 아르데코 양식의 역사가 깃든 곳으로, 최근에는 웨딩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달랏 근교의 린푸억 사원이나 다른 도시로 이동할 때 이곳에서 기차를 탄다.
달랏에 위치한 다딴라 폭포에서는 엄청난 높이에서 뛰어내리는 캐녀닝과 다딴라 폭포를 구경하면서 신나게 내달리는 알파인코스터를 즐길 수 있다. 다딴라 폭포 알파인코스터가 좋은 점은 중간에 내려 다딴라 폭포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 액티비티를 사랑하는 여행자라면 달랏 다딴라 폭포를 기억하자.
달랏 시내에 위치한 안 카페다. 달랏이란 도시의 분위기에 맞게 카페 전체를 공원처럼 조성해놓은 이색 카페이다. 트립어드바이저 평점이 4.5나 될 정도로,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에게도 인기가 많다. 여행에는 반드시 쉼이 필요하다. 달랏 여행을 하면서 하루 정도는 이곳에서 휴식을 취해보는 것은 어떨지. 커피와 티, 주스와 함께 간단한 브런치와 피자 등을 즐겨봐도 좋겠다.
7. 나트랑
나트랑은 베트남 카인호아 성의 성도로, 호치민에서 북동쪽으로 320km의 떨어진 곳에 위치한 바다 도시이다. 냐짱이라고도 불리며, 아름다운 화이트비치에 일조량이 풍부한 날씨로 베트남의 나폴리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신혼여행지로 많이들 찾는 곳이기도 하다. 나트랑에는 공항이 있어 인천에서 약 5시간 정도면 갈 수 있어 이곳, 나트랑에서부터 여행을 시작하는 이들이 많다.
달랏의 안 카페가 있다면, 나트랑에는 레인포레스트 카페가 있다. 에디터 Y가 방문했을 때, 카페보다는 식물원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카페 층층마다 다른 인테리어와 포토존이 즐비해 여행객에게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장소이다. 특히 망고스무디와 망고빙수가 유명하다. 에디터 Y는 이곳에서 인생 망고 스무디를 먹었다.
나트랑에서 빼놓을 수 없는 포나가르사원이다. 포나가르 탑으로도 불리며, 8~13세기에 지어진 고대 참파 왕국의 유적지로, 인도의 영향을 받은 힌두교 사원 단지다. 캄보디아에 있는 앙코르와트와 비교하기에 규모가 크진 않지만, 동남아 사원 특유의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이 사원에서 기도하면 사내아이가 생긴다는 전설이 있는데, 그래서인지 베트남의 여성분들이 이 사원에서 기도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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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부터 닌빈, 사파, 호치민, 무이네, 달랏, 나트랑까지. 여행자들이 사랑하는 베트남의 도시 BEST 7을 소개했다. 각 도시마다의 매력이 넘쳐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다는 것이 베트남의 매력이 아닐까. 올해 동남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1순위로 베트남을 생각해 보자.
# 베트남 여행 준비, KKday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