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유행 시기,
호주 호위함 발라랏의
제주해군기지입항을 규탄한다!
1.제주도민을 위험에 몰아넣는 한국 해군은 제 정신인가!
2021년 5월 11일 오전 호주 호위함 발라랏Ballarat(FFH 155)이 제주 강정마을 소재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했다. 지금 같은 코로나 감염병 시기에 외국 군함이 소리소문 없이 들어왔다는 것에 경악하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제주도정은 이에 대해 알고 있었는가? 이 일이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왜 한국이나 호주 해군은 그 흔한 보도자료조차 내지 않는가? 해군은 이 엄청난 일에 대해 그 뒷감당을 할 수 있는가? 이전의 사례처럼 호주 군함이 떠날 때 쓰레기도 또 한 번 불법적으로 반출될 것인가? 몇 년 전 외국 군함들이 올 때마다 외국 군인들이 관광버스로 기지를 출입한 것처럼 이번에도 호주 군인들이 혹여라도 외출할 일은 없겠는가?
이 군함의 제주해군기지 입항에 대해 국내외 언론 어느 곳에도 보도가 없다. 주민들이 외국 군함에 항의하지 않았다면 발라랏의 입항은 세상이 모르는 것이 되었을 것이다. 제주해군기지는 외국 군함이 사전 알림도 없이 슬그머니 입항하는 곳이 되고 있다. 더구나. 이 코로나 대유행병 시기에! 제주도민을 무시해도 너무도 위험하게 무시하는 처사다!
한편 호주 군함이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한 것은 2017년 11월 3일 호주 멜버른 함과 파라마타 함이 온지 약 3년 반 만 이다. 외국 군함은 미국, 캐나다, 호주 군함 모두 합쳐 2017년 10여척 왔다. 2018년 10월 관함식에는 47개국 이상에서 미핵항공모함 비롯 40척의 군함이 입항하였으며 2019년 3월에는 미해경함이 입항했다. 그 후 뜸했었다. 도민들의 거센 항의가 있었다. 외국 군함이 다시 나타난 정황은 무엇인가? 해군은 무엇이 떳떳하지 못해 이 일을 도민에게 알리지 않고 있는가?
2. 제주를 위험에 빠트리는 제주해군기지 폐쇄하라!
평화의 섬의 제주해군기지는 평화와 양립하지 않는다. 도민은 물론, 국내, 국제적으로 반대가 높았음에도 불구, 강제로 불법적으로 세워진 제주해군기지는 제주를 미국의 이른바 인도태평양 지배 전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전락시키고 있다. 제주해군기지가 폐쇄되지 않는 한 외국군함은 언제라도 소리소문없이 들어오게 될 것이다. 더구나 지금같은 코로나 대유행병 시기에 알리지도 않고 들어오는 외국 군함이라니! 소름이 끼친다!
이 일을 허락한 한국 해군은 어느 나라 국민인가?
제주도정은 이 일을 알고 있었는가?
문재인 정부는 이 일을 알고 있었는가?
한편, 왜 호주 군함이 2017년에 이어 제주에 또 다시 들어왔는지 의문이다. 호주는 미국의 강한 동맹국 아닌가? 최근 동북아에서 다국적 군사 훈련들이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와 무관한 것인가? 군사훈련 그 자체는 코로나 대유행과 기후위기 가속화 시기에 군사적 긴장을 악화시킨다는 점에서 규탄받아 마땅하다. 또한 군함의 소나는 돌고래 및 고래류의 청각 기관을 손상하여 죽음에 이르게 한다. 전쟁 훈련은 해상 생명들과 인간, 지구 모두를 위협할 뿐이다.
제주해군기지는 이러한 전쟁 훈련들에 참여하는 외국 군함들의 기항처인가? 제주해군기지 존재 자체가 제주와 평화, 생태,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 아닌가?
동북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제주해군기지 폐쇄하라!
코로나 대유행병 시기에 소리소문없이 외국 군함 입항시키는 제주해군기지 폐쇄하라!
평화의 섬 제주는 군함을 환영하지 않는다. 호주 군함 발라랏 당장 나가라!
2021년 5월 13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강정평화네트워크
호주 호위함 Ballarat (호주 해군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