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현장에서
-2019.10.3.(목) 광화문 집회 참석 후기-
■들어가는 말
2019.10.3.(목) 오후 1시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심장부 광화문 일대에서 개최된 ‘10.3.국민주권
쟁취 국민대회’는 역사 교과서에 소개되어야 할 정도로 Korea 현대사에 있어서 전무후무한 대사
건이었다. 집회 장소인 광화문 광장 뿐 아니라 주변 뒷골목의 모든 커피숍-음식점-매점 까지 시
위 군중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거대한 인파로 넘실거렸다. 제18호 태풍 ‘미타’가 한반도 남부를
강타하는 등 많은 피해를 남겼지만 집회 당일 서울은 새벽에 비가 그치고 집회가 시작되는 오후
1시경에는 구름이 조금 낀 아주 쾌청한 날씨였다. 하늘도 집회를 도와주었다.
알다시피 우리 국민은 2016년 후반기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분노하여 함께 촛불을
들었다. 그런데 3년 만에 재연되고 말았다. 한 마디로 역사의 아이러니다. 2016년 박근혜-최순
실 국정농단 사건 발생 당시 필자는 ‘스스로 하야하라’는 청원서를 작성해 박근혜 대통령과 한광
옥 청와대 비서실정, 민정수석 앞으로 등기우편을 발송한 사실이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나의 청원서대로 결단을 내렸더라면 오늘의 불행은 없었을 것이고 정권을 대
한민국 정체성을 부정하는 세력에게 빼앗기지 않았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 속에
서 발생한 일이었다.
알다시피 2019.10.3.의 광화문 집회는 문재인-조국 헌정농단 사건에 국민들이 분노하여 들고 일어난
것이다. 2016년에는 박근혜-최순실이라는 두 여인 때문에 발생한 사건이라면, 2019년에는 문
재인-조국이라는 두 남자 때문에 발생한 사건이라는 특색이 있었다. 한 번은 여자들이 다음에
는 남자들이 주인공들이다. 공통되는 점은 ‘욕심’ 으로 말미암아 국정을 농단하고 헌정을 농단
했다는 점이다.
2019.10.3. 광화문 집회 현장에 있었던 필자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후대들에게 교훈을 전하여
기독교 복음에 기초한 자유롭고 정의로운 New Korea를 건설해 후대들에게 남겨주고 싶은 작은
소망에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주여!
■집회 당일의 날씨 : 오전 구름 약간, 오후 쾌청
필자는 크리스천으로서 개인사-가정사-국가기념 행사 당일 날씨를 기준하여 하늘(하나님)의
뜻을 짐작하는 습관이 있다. 왜냐하면 날씨는 하나님이 다스리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집회가 열리는 10월 3일 기상대의 예보는 제18호 태풍 ‘미타’가 한반도를 통과한다고 예보하고
있었다. 그래서 필자는 새벽기도 시간에 하나님의 섭리를 보여주시라 기도하였고 당일 아침에
도 교회에서 기도하고 집회장으로 향했다.
“주님 신앙의 자유가 보장되는 자유대한민국을 보우하여 주소서! 오늘 집회 현장에 성령하나님이 함께
하여 주소서...” 라고 기도드렸다. 수 많은 성도들이 필자와 마찬가지로 좋은 날씨를 달라고 기도
했을 것이다.
기도 덕분인지 모르나 태풍은 이동 속도를 급격하게 높여 집회 전날 한반도 남부에 상륙하여 밤
새 내륙을 이동해 동해로 빠져나갔다. 그 결과 집회 당일 서울에는 비가 전혀 내리지 않았을 뿐
아니라 집회 예정시간 13시가 되자 갑자기 꽝! 하고 축포가 터지는 듯한 대형 방송시설 엠프 음
이 나오고 이어 사회자가 개회를 선언하는 그 순간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광화문 하늘을 더욱
쾌청하게 해 주셨다.
사회자가 개회를 선언하는 순간 필자는 늘 습관대로 하늘을 쳐다보자 구름 속에 있던 태양이 고
개를 확 내밀면서 찬란한 햇볕을 보내주셨다. 집회의 대성공을 예감하는 순간이었다.
날씨 이야기를 좀더 하고자 한다. 조국 씨가 법무부장관으로 지명을 받은 후 여러 논란에도 불
구하고 자진 사퇴하지 않고 국회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하던 날 제13호 태풍 링링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다. 태풍 링링은 북상하면서 강력한 바람
을 동반해 한반도 전체에 엄청난 강풍 피해를 안겨주었다.
그리고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하였고, 연이어 제 17호 태풍 타파와 제18호 태풍 미타가 연
어이 한반도에 깊은 상처를 주었다. 이러한 자연 재해는 하나님의 섭리이고 문재인(조국 포함)
정부에 대한 강한 경고의 시그널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잘못된 국정 운영
2017년 5월 조기대선에서 약 41%의 국민들은 문재인 후보를 선택했다. 대통령에 당선된 문재
인은 조국 교수를 민정수석에 등용하면서 국민적 기대를 안고 호기롭게 출범하였다. 필자는 국
민통합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제시할 줄 알았으니 문재인 정부는 반대로 적폐청산을 국정의 제1
과제로 제시하면서 보수세력 죽이기라는 한풀이 정치로 달려나갔다.
조국 민정수석은 노무현 정권에서 만든 국민신문고 라는 기존의 홈페이지가 잘 만들어져 문재
인 정부까지 계승된 도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의도적으로 ‘국민
청원’ 이라는 별도의 게시판을 만들어 그 도구로 보수세력을 합법적으로 공격하는 도구로 악용
하기 시작하였다. 한마디로 말해 조준선정렬에 실패한 채 출발했다.
그로 말미암아 대한민국은 보수와 진보로 분열되어 SNS상에서 내전상태에 돌입하고 말았다.
사랑의 하나님은 분열을 부추기고, 중오하게 하고 선동하는 세력을 징계하시는 분이다. 그리고
간접적으로 자연 현상을 통해 사전 경고를 내리게 된다. 그것이 바로 날씨라는 자연이다. 하늘
(자연)의 섭리를 따르면 흥하고 하늘(자연)의 섭리를 거역하면 망하는 것이다(順天子興, 逆天子
亡). 문재인 정부는 순천자가 아닌 역천자의 길을 걷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들어 필자에게 든 생각 중의 하나가 2020년 새해를 웃으면서 맞이 할 수 있을까 하는 강한
의문이 들곤 한다. 그 이유는 문재인 정권이 추진하는 각종 정책을 분석해 보면 보수정권에서
마련한 정책은 모두 적폐로 몰아가면서 때려 부수기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보수의 상징인 두 명의 대통령을 차가운 감옥에 잡아넣고 그것도 모자라 보수정권에서
입안된 각종 정책과 정반대의 정책을 쏟아내면서 탈원전 추진-4대강보 철거-언론장악-사법부
장악 –교육계 장악-지방권력 장악 등을 통해 자신들의 세계를 철웅성으로 구축해나갔다. 어느
정도 완성까지 하면서 최후로 검찰개혁 까지 칼을 들이대고 있는 것이다. 합리적인 방식의 검찰
개혁은 적극 찬성하고 공감하는 바이다. 그러나 검찰에 모욕을 주면서 자신들의 입맛대로 검찰
개혁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잘못된 것이다.
■집회 당일의 모습 (이모저모)
●지하철 전동차 객실 안에서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에서 11시경 전동차에 올랐다. 다섯 정거장 쯤 가자 전동차 안이 가득했
다. 광화문 집회 참석자임을 대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수염을 멋지게 기른 중년 신사는 배낭을
메고 태극기와 성조기가 함께 달린 깃발을 들고 타셨고, 예비역 공군대령 어르신, 여의도 순복
음교회 소속 60대 여 권사님, 경북대학교 000 여교수님 등 사회 지도층 분들이 의외로 많이 탑
승하였다. 대구에서 올라오신 000 여교수님과 악수를 나누자 그 여교수님은 나에게 카라멜을
선물로 주었다. 전동차 안은 문재인.조국 이야기로 가득하였다. 특히 조국 이야기로....그러나
표정은 모두 밝았고 자신감에 넘쳐흘렀다.
●광화문 광장의 모습
○오전 11시 40분 현재
경복궁역에서 하차하여 세종문화회관 옆에 위치한 ‘아이디 커피숍’에서 3사 동문 선.후배 만남
이 계획되어 있어서 곧바로 그 곳에 도착하자 1층은 집회 참석자들로 가득하였고, 2층으로 올라
가자 거기에도 이미 2/3이상 집회 참석자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래서 모임을 주선한 000 후배에게 현지의 상황을 전하면서 모임장소를 커피숍 인근의 일품당
으로 정할 것을 제안하고 현장을 떠나 광화문 광장에 도착하자 상당수 사람들이 이미 자리를 잡
고 있었고 지하철 출구에서는 계속해서 집회 참석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필자는 광화문 바로 앞에 개천절 기념행사를 하고 있는 대종교 측 무대뒷 부분에 자리를 잡은 후
주변을 살펴보았다. 여기저기서 경찰이 설치한 바리게이트를 쳐놓은 것을 통과하려는 시민과
경찰이 옥신각신하는 모습과 대로에 진입한 택시,승용차가 이순신 동상방향으로 진입하려다 실
패하여 경찰이 뒤로 물리느라 호각을 불면서 교통정리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 이 단체 저 단체에
서 외치는 이 소리, 저 소리들이 한데 섞여 소음이 가득하였으나 날씨가 쾌청하여 그런지 사람
들의 모습은 아주 밝은 모습들이었다.
○오후 1시경의 모습
필자가 자리한 맞은 편에 설치된 대형 멀티비젼 화면에서는 전광훈 목사의 모습과 이재오 전임
장관이 마이크를 들고 대국민 호소와 000 목사의 기도 모습이 보이더니 갑자가 광화문 광장에
깜짝 놀랄 대포 소리가 천지를 진동시켰다. “꽝!”하는 소리와 함께 대형 스피커에서는 짧은 효
과음이 나오고 이어서 어느 여자 분이 낭랑한 목소리로 국민대회 개회를 선언한다는 소리가 저
앞에서 들려왔다. 바로 자유한국당이 주관하는 집회의 개막을 알리는 퍼포먼스였다. 그 순간 광
화문 일대는 ‘와!’ 하는 함성과 태극기,성조기, 각종 단체에서 만든 깃발이 광화문 일대를 뒤흔
들었다.
○오후 2시 모습
오후 1시 40분경 동문 선후배가 오후 2시 정각에 세종회관 옆에 위치한 ‘이이다 커피숍’에 만나
자는 약속이 있어 광화문 광장에서 세종문화회관 방향으로 걸어가고자 했으나 사람들로 밀집해
있어서 이동이 자유롭지 못했다. 그럼에도 집회 참석자들은 계속 몰려들고 있었다. 약속 장소
에 도착하자 커피숍은 집회 참석자들이 꼭 차 있었고, 잠시 뒤 모임을 주선한 000 후배가 어쩔
수 없이 이이다 커피숍 대신에 바로 옆 ‘커피빈’으로 모임 장소를 변경했으니 거기로 오라는 문
자를 받은 뒤 현장으로 갔으나 커피빈도 이미 집회 참석자들이 자리를 모두 차지해 우리들은 커
피빈 입구에서 만났다. 총 6~7명이 만나기로 했는데 4명 만이 정해진 시간, 정해진 장소에 도착
했다. 충남 계룡시에서 선배님, 모임을 주선한 변00 대표,필자, 김00 후배였다.
커피빈 입구에서 스탠딩 자세로 서로 안부 인사를 나눈 후 긴요한 이야기를 나눌 만한 상황이 전
혀 되지 않은 관계로 내가 가지고 간 자료를 전달하면서 즉석에서 제안을 하였다. “오늘은 여기서
어떤 대하도 불가능할 것 같다. 다음에 조용한 시간에 우리 다시 한 번 만나자” 는 제안에 모두가 동
의를 하고 각자 계획된 장소로 헤어졌다.
머리에 털 나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 모습은 처음이었다. 특히 기억에 남고 인상적인 경
험은 소변이 보고 싶어 세종문화회관 뒤편 00상가 건물 현관에서 경비원의 설명에 따라 지하 1
층 남자화장실로 가자 그곳 남자 화장실까지 사람들로 가득하였다. 통상 여자화장실만 줄을 선
모습을 보는데 이번 집회시에는 남자화장실 까지 사람들로 가득한 모습을 근래들어 처음보는
광경이었다.
소변기와 대변기 모두 사람들로 꽉차 상당시간 기다려야 했다. 소변이 급해서 화장실 안으로 들
어가서 살펴보자 문이 열린 곳 대변기 화장실 문을 열자 비어있는 이유가 있었다. 그 대변기는
이물질이 물흐름이 막혀 대변기가 넘칠 정도로 아슬아슬한 모습에 대변까지 둥둥 떠 있는 그 곳
만 비어있었다. 급한 나머지 필자는 그 화장실에 들어가 그곳에서 소변을 해결할 수 밖에 없었
다. 아마도 그 대변기는 다음 사람이 이용한다면 틀림없이 넘쳤을 것이다. 집회 부근에 화장실
을 설치해 주지 않았던 박원순 서울시장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오후 4시 모습
3시 30분경 모든 공식집회를 끝내고 단체별로 청와대로 향하는 행진에 돌입했다. 처음에는 육
사와 3사 깃발이 있는 곳에 합류하여 행진하다가 현장을 이탈하여 북소리가 요란한 단체 쪽으로
급히 걸어가면서 그 단체에 합류했다. 북과 장구, 꽹과리 등 여러 타악기를 구성된 악대가 선두
에서 신명나게 행진하고 있었다. 확인해 보니 ‘일파만파’라는 단체였다. 필자가 보기엔 일파만
파라는 단체가 가장 조직적으로 가장 신명나게 가장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어서 나는 아예
일파만파 회원처럼 그 단체 속에서 들어가 그들과 함께 행진했다.
청와대 사랑채 앞 50미터 후방에 도착하자 더 이상 앞으로 진행이 불가능하였다. 먼저 행진해간
단체가 그 일대에 배치된 경찰들에 의해 청와대쪽으로 더 행진해 갈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어
느 순간 누군가가 ‘문재인 아웃!’을 외치자 모두가 ‘와!’ 하는 함성으로 응답하기 시작하였다.
○오후 6시 모습
또 다시 소변이 보고 싶고 오늘 내가 할 일은 다했다는 자평을 내린 후 청와대 부근 집회 현장을
이탈하고자 했으나 행진에 참가한 사람들이 너무나 빽빽하여 현장을 벗어나기가 대단히 힘들
었다. 계속 청와대 방향으로 밀려오는 군중 속에서 반대방향으로 나아가기란 지극히 힘들었다
. 경복궁역을 향해 역행군을 하는데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사람들로 인해 수 미터 전진하
는 것도 어려웠다.
그렇게 하여 30분 정도 지나자 겨우 골목길로 갈 수 있는 길로 나와 서야 대로 대신에 크게 우회
하여 골목길을 통해 3호선 경복궁역 입구에 도달하자 그 곳 광장 일대에도 사람들로 꼭 차 있었
다. 나는 일산으로 복귀하기 위해 경복궁역 2번 입구에 다다르자 입구가 막힐 정도로 이번에는
복귀하고자 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가장 인상 깊은 단체 :‘일파만파’ 라는 단체
이 단체는 맨 선두에 북과 꽹과리 등 악대를 동원해 신명나게 행진하자 집회 참석자들로부터 가
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필자는 행진 도중에 이 단체와 함께하여 청와대 부근 까지 행진하였다.
창의성이 돋보인다. 앞에서 이미 설명하였다.
■ 2019.10.3. 광화문 광장 집회 인파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