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브뤼헤6 - 브뤼헤에서 도시 운하를 구경하고 오스탕드행 기차를 타다!
어제 2022년 4월 28일 벨기에 플랑드르의 안트베르펜역에서 기차를 타고 브뤼게(브뤼헤) Brugge 에
도착해 호텔을 찾아 체크인을 하고는 걸어서 구시가지에 도착해 운하를 한바퀴 도는 배 를
탄후 델포르트 광장 에 도착해 탑과 시청사에 성당을 보고 오다가 베긴회 수도원 까지 구경했습니다.
4월 29일 아침에 텔레비전 을 트니 역시나 또 우크라이나 전쟁 속보가 전해지는데 우리 여행 한달간
아침 저녁으로 단 하루도 이 전쟁 보도가 빠진 적이 없으니 이제 러시아는 문학과 음악에
발레의 나라 에서...... 잔혹한 전쟁을 일으킨 침략자 로 세계인으로 부터 왕따를 당하게 되나 봅니다?
도시 이름은 Brugge 인데 우리 한국인들은 알파벳 소리나는대로 “브루게” 라고 읽지만 그건 국적불명의
콩글뤼시 이고..... 네델란드어 또는 플랑드르에서는 “브뤼헤” 또는 “브뤼허” 라 하고, 프랑스어
또는 왈롱에서는 “브뤼주” 라고 하며 독일어로는 “브뤼게” 영어로는 내 귀에는 “브루쥐” 라고 들립니다?
오늘 4월 29일은 저녁에 브뤼셀 공항 에서 비행기를 타고 멀리 발칸반도의 크로아티아
의 수도 자그레브 로 가야 하는데... 그 전에 시간이 있으니 서쪽으로 기차를 타고
발트해 항구 도시 오스탕드 를 보고는 돌아오다가 옛 도시 겐트 를 구경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울 마눌은 이 예쁜 도시 브뤼헤에 마음이 뺏겼는지 오스탕드에 가는 대신에
구시가지 로 가서 운하를 도는 보트 를 한번 더 타자고 하는데.... 그렇게 할 수는
없는지라 그럼 걸어서 구시가지 입구만 잠시 보고 와서는 오스탕드 로 가기로 합니다.
우리 호텔은 선박 이기는 하지만 새로 리모델링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다 뜯어고친 덕분에 배에 탔다는
실감은 덜하지만 냄새가 나지않아 지낼만 한데 아직 체크아웃 시간은 멀었으니 배에서 나옵니다.
여기 호텔 주변은 강변이면서도 나무가 많아 숲이 울창한데 산책 삼아... 천천히
걸어서 어제 건넜던 그 빨간 다리 를 찾아가며 주변에 숲과 운하를 바라봅니다.
천천히 걷노라니 문득 황인숙 씨의 행복한 시 읽기에 나오는 장정일
씨의 “사철나무 그늘 아래 쉴 때는” 는 시 가 떠오릅니다.
그랬으면 좋겠다 살다가 지친 사람들
가끔씩 사철나무 그늘 아래 쉴때는
게절이 달아나지 않고 시간이 흐르지 않아
우랫동안 늙지 않고 배고픔과 실직 잠시라도 잊거나
그늘아래 휴식한 만큼 아픈 일생 아물어진다면
좋겠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굵직굵직한 나무 등걸아래 앉아 억만시름 접어 날리고
결국 끊지 못했던 흡연의 사슬 끝내 떨칠수 있을때
그늘아래 앉은 그것이 그대로 하나의 뿌리가 되어
나는 지층 가장 깊은 곳에 내려앉은 물맛을 보고
수액이 체관타고 흐르는 그대로 한 됫박 녹말이 되어
나뭇가지 흔드는 어깨짓으로 지친 새들의 날개와
부르튼 구름의 발바닥 쉬게할수 있다면
좋겠다 사철나무 그늘아래 또 내가 앉아
아무것도 되지 못하고 내가 나 밖에 될수 없을때
이제는 홀로 있음이 만물 자유케 하여
스물두살 앞에 쌓인 술병 먼 길 돌아서 가고
공장들과 공장들 숱한 대장간과 국경의 거미줄로부터
그대 걸어나와 서로의 팔목 야윈 슬픔 잡아준다면
좋을것이다 그제서야 조금씩 시간의 얼레도 풀어져
초록의 대지는 저녁타는 그림으로 어둑하고
형제들은 출근에 가위눌리지 않는 단잠의 베개 벨 것인데
한켠에서 되게 낮잠 자버린 사람들이 나지막이 노래불러
유행지난 시편의 몇 구절을 기억하겠지
바빌론 강가에 앉아
사철나무 그늘을 생각하며 우리는 눈물을 흘렸지요.
이른 아침부터 관광객을 실은 버스들이 엄청 도착하니 구시가지로 가는 길은 금방 번잡해 지는데 잔디밭
을 지나 작은 길로 해서 걸어서 사랑의 호수 Minne water 를 지나 구시가지 골목길 로 들어섭니다.
브뤼헤 Brugge 구 시가지는 중세의 모습 을 간직하고 있으며 "북부의 베네치아" 라고도
불린다는데.... 중세에는 유럽에서 가장 큰 도시 중에 하나였으나 현재 인구는 11만명
정도로 도시 자체가 세계문화유산이며 전통 레이스 산업 외에 조선업도 활발하다고 합니다.
거리 제과점에에서 탑 처럼 쌓아 올린 과자 마크롱 을 보는데..... 옛날에 파리 방돔광장 에
고급 호텔과 명품상가에 유명 보석상들이 커튼을 두르듯 광장을 에워싼 명품거리
에서 이처럼 분홍빛을 비롯한 "마카롱" 이 색색별로 진열된 가게 포숑 을 본 기억이 납니다.
"색은 전부다. 색이 옳을때 형식도 옳다. 색은 모든 것이며, 색은 음악과 같은 떨림 이다. 모든
것은 떨림이다" 라고 색의 마술사 샤갈 은 말했듯이 과자 마카롱의 색은 독특 합니다!
정동현 셰프의 칼럼에 보면 영화 대부의 감독 프랜시스 코폴라의 딸 소피아가 만든 영화
“마리 앙투아네트” 에 보면 귀족들은 이 마카롱 을 입에 달고 사는 걸로 나온답니다.
예전에 시칠리아 트라파니 인근 에리체 에서 먹어본 마카롱은 분홍색 으로 아몬드
가루와 아이싱슈거에 초콜릿으로 페이스트를 만든후 머랭 을 섞어
찐 다음에 오븐에 굽는다고 했는데...... 여기 브뤼헤의 마카롱은 또 어떤 맛일러나?
벨기에는 프랑스에서 들어온 마카롱 말고도 와플 이 유명한데 여기에는 초콜릿이 들어가니
초콜릿 안에 다양한 맛을 내는 속을 넣은 것을 프랄린 초콜릿 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1857년에 프랄린 초콜릿 을 세계 최초로 만들어낸 곳이 벨기에 플랑드르니 2,130개 수제 초콜릿
상점이 있으며 매장마다 초콜릿 장인들이 만들어낸 독특한 프랄린 을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고는 조금 더 걸어 운하에 도착해 아침 이른 시간인데도 관광객들을 태우고
운하를 도는 배 들을 구경하고는 다음 골목까지 구경하고 내려오다가
어떤 가게에 엄청 큰 도자기가 진열되어 있는데 한 눈에 보아도 일본 도자기 입니다.
일본 규슈 유후인온천 에 갔는데 유후인 민예촌(民藝村) 에서 대나무 공예, 일본 종이인 화지(和紙), 염색
외에 유리 제작 과정을 구경하고는 도자기를 전시하는 미술관 “古陶院” 에 들어가니 “李朝 高麗展 이조
고려전” 이 전시중이었는데 물론 주요 전시품은 일본도자기인데 사람 키 만한 엄청 큰 항아리가 많습니다.
그 외 수탉모양의 도자기가 눈길을 사로잡으며 접시들이 많은데 “古伊万里 고이만리“ 제품
이라고 적혀 있으니 임진왜란때 남원에서 시마즈 씨에게 끌려간 조선도공 들은
규슈 남부 사쓰마에 심수관가 를 이루었고, 나베시마 씨에게 끌려간 이들은 북부 아리타
(有田) 에 마을을 이루어 도조(陶祖) 이삼평 의 지도 하에 도예촌으로 명성을 날리게 됩니다!
“古伊万里 고이만리“ 는 이삼평이 아리타에서 개척한 도자기 로 17세기에 명나라가 청나라의 침입
으로 망하자 혼란스러운 세월 때문에 양자강의 경덕진 이 위축되니 그 대타로 네델란드상인 들
에 의해 유럽에 일본 도자기 수출길이 트여 17 ~ 18세기에.... 아리타 북부 이마리 (伊万里)항
에서 무려 1,000만개의 도자기 가 유럽으로 건너가서는....... 당대 유럽인들을 매료 시켰던 것입니다!
유럽인들이 일본 도자기를 모방하여 유럽 도자기를 생산 할 때 까지 유럽에 일본 예술품의 명성 을
드높였던 것이었으니.... 이때 도자기 포장재로 우키요에 그림이 찍힌 종이 를 사용했는데,
이 그림이 유럽의 프랑스 인상파 화가 들을 사로잡았던 것이니 우키요에 (浮世畵 부세화) 란
14세기 무로마치 시대부터 19세기 에도시대까지 후지산과 서민의 애환을 그려 찍어낸 목판화 입니다.
모네 는 부인 카미유를 모델로 “일본옷을 입은 여인” 을 그렸으며 우키요에 그림 “오하시
아타케의 소나기” 를 모방해 “ Bridge in the Rain" 을 그리는 등 그 수가 무려
수십편에 이르니 고흐 는 자기 방을 우키요에 그림으로 장식했으며 귀를 자른후
그린 “자화상” 에서도 배경은 우키요에 그림 이 덮고 있는 등 수백편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 외 마네, 고갱, 드가 등 수십명의 인상파 화가들이 우키요에 그림에 열광 했던 것이니 당시 프랑스
는 “일본 도자기와 우키요에 그림” 등으로 “자포니즘” 의 광풍에 휩싸였던 것인데 후쿠오카
서쪽 아리타(有田) 에 가면 “고이마리”, “카키에몽”, “이로나베시마” 등 도자기를 감상할수 있습니다.
직경 60cm 접시에서는 에도시대의 생활을 유추할 수 있으니 유럽에서 일본하면 도자기왕국 으로 통하고
“닛코나 노리다케 상표의 엔티크” 는 세계 유명 미술품 경매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으로 거래됩니다!
다시 사랑의 호수 Minne water 를 지나서 우리 호텔인 Boat Hotel De Barge : Bargeweg 15
Historic Centre of Brugge 8 로 돌아와서는 배낭을 챙겨 메고 숲길을 걸어서 브뤼헤
기차역 으로 가는데 중간에 주차장과 한적한 대로변 주차장은 관광버스 로 발 디딜틈이 없습니다.
첫댓글 벨기에 구경을 마치시고 이제 크로아티아로 가시는군요.
예.... 오늘밤에 비행기를 탈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