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마트료시카의 의미는 무엇일까?
조사한 내용:마트료시카의 시작은 1890년으로 거슬러간다.
마트료시카의 탄생에 영감을 주었던 일본 목각 인형 ‘후쿠로쿠주’
러시아의 어린이책 삽화가 세르게이 말류틴(Sergei Malutin)과 그의 후원자 사바 마몬토프(Savva Mamontov)는 일본에서 들여온 칠복신(七福神, 시치후쿠진) 목각 인형을 보게 되었다.칠복신 인형은 인형 속에 인형이 있는 묘한 구조였다. 두 사람은 이 칠복신 중에서도 대머리에 배가 볼록 나오고 중국옷을 입고 있던 ‘후쿠로쿠주(福綠壽)’에 큰 흥미를 느꼈다. 후쿠로쿠주는 행복과 부, 장수를 상징한다.
마몬토프는 당시 러시아에서 미하일로비치 트레챠코프(Mikhailovich Tretyakov)라는 인물과 더불어 예술가를 적극적으로 후원한 유명한 기업가였다. 마몬토프는 1870년에 모스크바 교외의 자작나무 숲에 있는 아브람체보(Abramtsevo)라는 곳을 구입해 예술가 마을로 조성했다.
이 예술가 마을에서 활동하던 이들을 ‘아브람체보 그룹’이라 부른다.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다’를 그린 일리야 레핀(Ilya Yefimovich Repin), ‘총기병 처형의 아침’을 그린 화가 바실리 수리코프(Vasily Surikov)도 속해 있었다. 아브람체보 그룹은 러시아 복고풍 예술의 중심지였다.
말류틴과 마몬토프가 처음 후쿠로쿠주를 만난 곳도 ‘어린이의 교육’을 주제로 한 아브람체보의 워크숍 자리였다. 두 사람은 이 인형의 재미있는 구조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리고 거기에 ‘러시아적 정서’를 넣자고 뜻을 모았다. 인형의 표면에서 ‘복을 주는 할아버지 신’은 떠나보냈다. 대신 러시아 전통의상 사라판(Sarafan)을 입고 한 손에 닭을 들고 있는 여성의 모습을 그려 넣었다.
말류틴의 디자인은 러시아의 뛰어난 공예가 바실리 츠비오츠도츠킨(Vassily Zviozdochkin)의 손에서 실제 인형으로 제작됐다. 엄마가 딸들을 품는 것처럼 큰 인형 속에 작은 인형, 그 속에 또 작은 인형들이 들어 있고 맨 마지막에는 강보에 싸인 아기 인형이 나오도록 만들었다. 여성으로 바뀐 이 목각 인형은 러시아에서 많이 쓰이는 여자 이름 ‘마트료나(Matryona)’에서 따온 ‘마트료시카’라는 새 이름을 갖게 되었다. 영어의 ‘Mother’와 마찬가지로 이 ‘마트료나’도 ‘어머니’를 뜻하는 라틴어 ‘Mater’에서 유래했다.
당시 러시아에서는 장식미술가 칼 파베르제(Karl Faberge, 1846~1920)의 부활절 달걀 공예가 유명했다. 마트료시카는, 작은 달걀에 각종 세밀한 장식을 하는 달걀 공예에 친숙했던 러시아인들의 취향과 잘 맞아 떨어졌다.
인형을 품고 있는 모습이 알을 감싼 모습 같다고 해서 ‘마트료시카’란 이름 대신 ‘알을 품은 인형(Nesting Doll)’, 여러 개의 인형이 차곡차곡 쌓인다고 해서 ‘포개어 쌓는 인형’이라고도 불린다. 러시아에서는 친근함의 대명사 ‘할머니’를 뜻하는 ‘바부슈카(Babushka)’란 단어를 빌려 ‘바부슈카 인형’이라고도 한다.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에 사바 마몬토프의 부인 M. A. 마몬토프가 최초의 마트료시카를 출품해 동메달을 수상했다. 이를 계기로 마트료시카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최초의 마트료시카
초기 마트료시카는 모스크바에서 70㎞ 떨어진 곳에 있는 세르기예프 포사트(Sergiev Posad)라는 곳에서 주로 만들어졌다. 세르기예프 포사트는 나무 장난감 제조가 활발한 오랜 종교 도시다.
초기에는 마트료시카를 만들 때 얼굴 묘사에 중점을 뒀고 형태는 타원형이 많았다. 어른이나 아이나 마트료시카를 즐겨 찾게 되면서 나무를 깎고 다듬는 기술도 정교해졌다. 마트료시카 제작 기술은 점점 예술적 경지에 오르게 됐다.
그리고 1924년, 숲으로 둘러싸인 세메노보(Semenovo) 지방의 유명한 공예가 아르센티 마요로프(Arsenty Mayorov)가 우연히 마트료시카를 만들기 시작했다. 세메노보는 농사가 불가능한 자연환경 때문에 생계 수단으로 목각 공예를 발전시켜 왔다. 이곳에서 마트료시카는 전성기를 맞았다.
세메노보에서는 마트료시카에 그림을 빼곡히 채워 넣는 대신 여백을 살리는 방법으로 아름다움을 더했다. 색상은 한층 밝아졌다. 노랗고 빨간 색을 많이 썼으며 특히 앞치마 부분에는 꽃다발을 그려 넣었다. 조금은 긴 형태이던 마트료시카는 세메노보 지방에 와서 더 풍만한 ‘몸매’로 변했다. 아래쪽이 조금 더 볼록하고 완만한 형태였다. 특히 인형의 크기가 한 단계씩 커질수록 꽃도 그에 맞춰 하나씩 둘씩 덧붙여지는 형태로 만들어 재미를 더했다.
메이단(Maydan) 지역의 마트료시카도 유명하다. 이 지역에서는 색상을 더 과감하고 밝게 쓰고 그림의 경계선 부분을 두꺼운 검은색으로 칠하는 특색을 보였다.
메이단 지역 마트료시카
시간이 흐르면서 마트료시카는 더욱 다양하게 변했다. 러시아의 신화, 설화, 또는 발레 동작 등이 마트료시카에 담겨졌다. 현대에 들어서는 러시아의 정치인들이나 마이클 잭슨, 엘비스 프레슬리 같은 대중스타들을 소재로 삼기도 한다. 마트료시카를 구성하는 인형의 수도 적게는 세 개에서 많게는 수십 개씩 된다. 마트료시카의 가장 작은 인형은 종종 핀셋으로 집기에도 힘들 만큼 깨알만 하게 작은 크기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장인들이 이런 방식으로 솜씨를 과시하는 것이다.
1913년에는 48개로 구성된 마트료시카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고, 1970년에는 72개짜리 마트료시카가 만들어졌다.
고양이를 그려 넣은 마트료시카
마트료시카의 변신은 계속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마트료시카 [Matryoshka] - 행운을 상징하는 인형 속의 인형 (갖고 싶은 세계의 인형, 2013. 12. 20., 유만찬, 김진경)
이정도 입니다.
저는 전혀모르고 있던내용이네요... 게다가 그렇게 오래된 인형도 아니니까... 러시아 전통인형이라고 하기에는 솔직히....
조금 무리가 있는거같기도 하구요. 여러가지 내용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다시 생긴 질문: 마트료시카의 조상, 후쿠로쿠주는 어떠한 역사를 가지고 있을까?
첫댓글 마트료시카는 처음에 어떤 목적을 갖고 만들었을까요?
일본의 인형에 의해 탄생되었다니..러시아 것인 줄만 알았는데 의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