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최전선에서 분투 중인 의료진 10명이 의심 환자를 검사하거나 확진자 진료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명지병원 2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7명의 의료진이 (코로나) 확진 환자를 진료하거나 간호하는 과정에서 감염됐고, 확진 여부를 선별검사하는 과정에서도 3명의 의료진이 감염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5~26일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확진자를 치료하던 간호사 2명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들(의료진)의 피로도가 100일이 다 되어 가면서 급속도로 쌓이고 있다”면서 “확진 간호사 2명 중 1명이 주임 간호사인데, 책임감 때문에 확진 판정 후 입원해서 펑펑 울었다 한다”고 전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국내 의료진 241명이 코로나로 확진됐다. 이때까지는 코로나 확진자를 치료하다가 감염된 사례는 없었다. 코로나 의심환자를 선별진료하는 과정에
서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이 감염됐었고, 코로나 환자라고 의심하지 못하고 다른 진료를 보다가 감염된 의료진이 66명이었다. 그러나 이달 중 간호사 등 의료진 7명이 코로나 확진자 치료 중 감염됐다.
정은경 본부장은 “코로나 감염 위험을 감수하고 환자 치료에 전념하다가 감염된 의료진들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