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 아이비를 아시나요?
‘퍼블릭 아이비(Public Ivy)’, 혹은 퍼블릭 아이비리그란 말은 예일대 등 여러 대학에서 입학사정관을 역임한 리처드 몰(Richard Moll)이 1985년 만든 개념입니다. 몰은 그의 저서 〈Public Ivies: A Guide to America’s best public undergraduate colleges and universities’〉에서 퍼블릭 아이비란 말을 처음 사용했습니다. 퍼블릭 아이비 대학들은 주립(공립)대학의 저렴한 학비로 아이비리그 대학 수준의 교육의 질을 제공하는 대학을 의미합니다.
다른 말로 표현을 하면 아이비리그 대학 학생들에 못지않은 학구열을 가진 학생들에게 유명한 교수진들이 우수한 교육을 제공하는 주립대학입니다. 몰은 아이비리그 대학 멤버가 8개인 것에 착안, 퍼블릭 아이비도 8개 대학을 선정했습니다. 다만 캘리포니아 대학(University of California)의 경우 그 시스템에 들어 있는 대학 전체를 하나로 했습니다.
몰이 선정한 8개 퍼블릭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윌리엄 앤 메리 대학(버지니아주·윌리엄스 버그)
▲마이아미 대학(오하이오주· 옥스퍼드)
▲캘리포니아 대학(9개 캠퍼스)
▲미시간 대학(앤아버)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
▲텍사스 대학교
▲버몬트대학(벌링턴)
▲버지니아 대학(샤롤츠빌)
이들 가운데는 한국인들에게 다소 낯선 대학들도 있습니다. 윌리엄 앤 메리 대학이나 마이아미 대학, 버몬트 대학입니다.
한마디로 굉장한 주립 대학들인데, 윌리엄 앤 메리는 미국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 된 3개 대학 가운데 하나입니다. 역사를 보면 하버드(1636년), 윌리엄 앤 메리(1693년), 센존 대학(1696년)순입니다. 미시간 앤아버, UC,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 텍사스 오스틴, 버지니아 대학은 한국인에게도 많이 알려진 대학입니다.
오늘은 한국인들이 잘 모르는 퍼블릭 아이비리그 두 대학을 소개하겠습니다.
◀윌리엄 앤 메리 대학(College of William & Mary)
1693년에 설립된 학교로 주립대학임에도 불구하고 학부생 5700명,전체 학생 7700명의 중간 크기의 주립대학입니다.
대형 주립대학들은 학생수가 많아 교수와 학생간의 교류가 부족하나 이 대학은 교수와 학생간 끈끈한 관계로 유명합니다.
아시아 학생 비율은 8%이며 경영학, 영문학, 역사학 등이 유명합니다. 합격생의 SAT중간 점수는 1260-1430점 입니다.
합격률은 34%로 입학하기 매우 어려운 대학입니다. 이 대학은 토머스 제퍼슨, 제임스 몬로, 존 타일러 등 3명의 대통령을 배출했습니다.
이 대학은 주립대학 랭킹에서 항상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사립대학을 포함한 전체 대학 랭킹에서도 30위권을 지키는 명문대학입니다.
학부생들에게 교수와 함께 리서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만큼 좋은 교육여건을 갖고 있습니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처럼 모든 수업은 조교가 아닌 교수가 직접 진행을 합니다. 한 반 학생수가 25-35명으로 주립대학이면서도 리버럴 아츠 칼리지 장점을 갖추고 있습니다. 신입생들의 리서치를 장려하기 위해 몬로 스콜라(Monroe Scholar)라는 프로그램을 두고 1년 학생들의 7%에게 리서치를 위한 장학금과 기숙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대학에는 공대가 없고 인문과학대, 경영대, 사범대 등 3개 단과대학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신입생들은 첫해 세미나 과목을 들어야 하며 논리적 사고력과 독립적 학습법을 가르치는 리버럴 아츠 교육을 시킵니다. 한반 15명 정원으로 수업의 대부분이 토론으로 진행됩니다.
졸업생 3명 중 1명이 의대, 로스쿨 등 전문대학원에 진학을 하며 합격률은 80%에 달합니다.
◀마이아미 대학(Miami University)
오하이오주 옥스퍼드에 위치하고 있으며 1809년에 설립된 오랜 역사의 주립대학입니다. 이 대학 이름은 마이아미강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습니다. 그래서 대학 이름 때문에 플로리다주에 있는 사립대학 University of Miami와 혼돈을 하기도 합니다. 위에 언급한 윌리엄 앤 메리 대학처럼 학부 중심의 교육이 매우 우수한 대학입니다. 교수 대 학생 비율은 17:1입니다. 도전적인 아카데믹과 리서치 중심의 대학입니다. 주립대학 가운데 잘 가르치는 대학 2위에 뽑히고 있습니다.
전체 학생의 90%가 학부생으로 주립대학이면서도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특색이 배어있는 대학으로 유명합니다. 교육의 질적인 면에서 다른 주립대학들과 다릅니다. 대부분 주립대학들이 10% 내외의 유학생을 받아들이고 있는데 비해 이 대학은 유학생 수가 전체 학생의 1%가 안 됩니다. 기숙사가 매우 잘 돼 있고, 1학년들에게 우선 배정됩니다.
소개한 두 개 대학 외에 미시간 앤아버, UC 버클리 등 UC계열 대학, 노스 캐롤라이나 채플힐, 버지니아 대학 등은 이미 한국인 학생들에게도 매우 잘 알려져 있습니다. 공립 대학의 학비로 아이비리그 대학 수준의 우수한 교육 경험을 할 수 있는 퍼블릭 아이비에 한 번 도전해 보세요.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출처: 미래교육연구소 블로그 http://blog.naver.com/josephlee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