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생 취업땜에 싸이트 들어온김에 게시판 오랜만에 둘러보니
옛날 준비하던 시절이 생각나서 제가 감히 조언 한마디 하려구 합니다...
은행에 왜 오려고 하세요?
돈 많이 준다고 해서?
하지만 돈많이준다고 해서 온 친구들은 벌써 그만둔 친구들도 많습니다. 동기 100명중 40명정도 그만뒀네요...
돈 많이주는 만큼 많이 시키긴 하지만...다른 여러 기업에 다니는 친구들과 비교해보면
노동강도대비해서 많이 받습니다. 그러나 거저주는 돈은 없습니다. 그만큼 괴롭습니다.
친구한테 카드한장 해달라고 손벌리기도 하루이틀이지...2년지나니깐 할데가 없네요 ㅜ.ㅜ
돈 얘기를 하자면
뭐 2년반정도 되었는데 돈 많이 받습니다.
저는 군필 남자 4년제 졸인데
대략 이것저것 다 합쳐서 세전 4500정도 나옵니다. 올해 더 올라서 5000가까이 될듯 하네요. 시간외수당/연차수당 포함
물론 손에 쥐는것은 대략 4000정도 초봉은 약 3500정도 되었던거 같네요.....아마 이건 금융권 거의 비슷할 겁니다. 물론 그중 탑은 신한은행 !!
여자는 세전 초봉 3200정도? 요즘은 더 올랐겠죠?
은행권은 남자 군대 경력을 인정해 주기 때문에
나는 차이입니다. 뭐 보수적이니 이런말은 하지 마세요. 다른 기업들은 군대고 뭐고
거의 똑같이 주니깐...(다른회사 면접보러 갔더니 아는 여자애가 대리더이다 ㅜ.ㅜ 얼마나 쪽팔리던지)
1년에 보너스가 8달 나오고 그냥 4번 나오는데
밑에 90만원 나온다는 얘기가 있는데 90만원 받으시면 일반 정규직 맞으신지?
못나와도 130은 나옵니다. 대략 평달 150 보너스달 300+알파
한달에 500넘겨봤습니다...실수령액으로
대신 졸라 많이 띠어갑니다. 국민연금 16만원 의료보험 9만원 더하기 세금...
1년에 세금 대략 300이상 띄어갑니다 썩을
물론 위의 얘기는 정규직 얘기구요
계약직 얘기를 하자면 연봉 대략 1800정도 요즘 더준다고는 하는데 연봉은 민감한거라
물어보기가 그렇네요
상여금 그래도 챙겨주지만 정규직에 비할바는 아닙니다
계약직 직원들 보면 저보다 뛰어난 사람들도 많지만...정말 종이 한장차이죠 ㅜ.ㅜ
아쉽지만 사회 구조의 문제고, 제가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대략적인 상황만 알려드립니다.
복리후생은 일단 챙겨줄거 다챙겨줍니다. 거기는 걱정하지 마세요. 탑클래스 급이니.
그리고 칼같이 주말 쉽니다. 금요일만 되면 해방입니다. 야근해도 11시 못넘깁니다.
본점에서 전산 막아버립니다. (전산막아도 엄청난 paper-work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장점이구요
지금부터는 무지막지한 단점 올라갑니다~~
은행의 하루...통상적인 지점 얘기입니다.
8시반까지 출근...9시반 오픈 전까지 영업회의, CS연습 (은행에서 요즘 강조하죠), 상품 연수등을 실시하고 9시반 오픈
9시반-4시반 : 전쟁입니다. 우리가 손님으로 가면 별거 아니지만 직원으로 있으면
벼나별 사람 다 오고 소리지르고...대기인수 올라가면 등줄기에서는 식은땀 흐르고 잘 모르는
업무 처리하러 오는 사람이 앞에 있으면 온몸에서 열이 살짝 오릅니다.
4시반에 문닫고...손님들 5시까지 안갑니다. 꼭 뒷문으로 들어와서 빨리 해달라는 아줌마들 많습니다.
5시: 보통 마감이라는 것을 시작합니다. 텔러들은 하루 발생된 전표, 거래등을 파악해서 자기 시재(돈)
을 맞추죠. 10원이라도 틀리면 그거 찾을때까지 전직원 동원됩니다. 영업시간 거래 다 파악해서 찾을때까지 집에 못가죠. 결국 찾을수 없다라는 판정이 나오면 가지급/미수금 보고하고 끝납니다.(인사고과에 불이익 나오기 때문에 거의 안합니다)
이후시간 : 시재마감 이후에 다시 회의, 상품연수등이 기다리고 있고 업무시간에 못한 고유 사무를 합니다. 업무시간에는 손님들때문에 못하기 때문에 문닫고 앉아서 하다보면 시간 엄청 빨리갑니다.
지점마다 다르고 날마다 다르긴 하지만 평균 퇴근시간 9시.계약직 직원들은 시재만 맞으면 빨리 갑니다.하지만 정규직으로 들어왔으면 그정도 끝난다고 보면 됩니다. 물론 더 늦을때도 부지기수.
이게 보통 은행의 하루이구요...월말이 낀 주가 되면 더 정신없습니다. 화장실 갈 수조차 없습니다.
매월 10일과 25일은 정말 정신없습니다...이건 들어가면 실감하실껍니다.
이걸 즐길 수 있으면 은행 지원 하시구, 손님들 대하는거 정말 싫다, 그러면 일반 회사 가시는게
나을 듯 합니다. 정말 손님이 괴물들로 보이는 순간들도 많으니까요.
다음은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한 뽀너쑤...요즘 은행 채용의 추세
그리고 가장 중요한 스펙 문제...스펙이 높은 사람만을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서울 중상위
대학 행정학과 졸업에 평점 3.3, 토익 860점 맞은걸로 울거먹었습니다. 물론 자격증은 운전면허증 하나입니다. 제 통과 이력은 A은행 최종면접, B은행 최종합격,C은행 서류탈락, D은행 최종합격이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정말 진실되고 간결하게 쓰시는 방법밖엔 없습니다. 저 밑에 보면 합격 자소서를 참고하여 나만의자소서를 만드세요. 어짜피 들어오면 서울대 토익 990이나 보통대학 토익 600이나 다 똑같으니깐.
저는 자소서 하나를 공들여서 조금씩 변형해서 이용했더니 효과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메인
자소서를 하나 만들고, 각각의 기업에 대한 자소서를 작성하고, 회사별로 저장하세요. 쓰다보면
놀랍게 달라진 자소서를 볼 수 있을 겁니다.
여러분보다 못한 저도 은행 정직원으로 잘 다니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노력해서 나중에
같은 지점에서 뵙길 바랍니다. 요즘 저희 은행도 뽑네요.. 그럼 홧팅~~~
"꼭 뒷문으로 들어와서 빨리 해달라는 아줌마들 많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