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7월이 시작된다
070626 월요일
지난 수요일(캐나다 데이)부터 일요일까지 5일동안 휴일로 하여 나름대로 잘 쉬었다. 그 와중에 토요일은 둘째와 함께 샤니아(Sarnia)도 다녀왔다.
그런데, 그 동안 일요일을 제외한 나머지 요일 동안에는 마음이 편치 못하였다. 벤쿠버로 휴가 떠난 우리 클로이네 걱정으로.
우리 가족 모두는 아이폰(iPhone)을 사용한다. 멀리 흩어져 있어도 아이폰으로 어디에 있던 종족 추적과 확인이 가능하다. 며느리는 뺏다. 여러가지로 알아서 안될 수도 있고 며느리가 불편할 수도 있어서 이다.
출발하는 날부터 비행기 안->켈거리->벤프->쌩 루이스 호수-> 벤쿠버->나나이모->빅토리아 시티->씨포트(sea port)->벤쿠버 공항->록키산맥->미국 몬타아나->캐나다 르자이나->쌩매리->온타리오->토론토->공항 밤 10시->스토빌 집 밤 11시.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우리 클로이 피곤해서 침대에 누워자는 모습의 사진을 끝으로 긴 여행을 끝냈다.
여행은 출발 했던 곳으로 다시 건강하고 안전하게 돌아오는 것이다.
일요일은 날씨가 역시 더웠다. 벌써 근 10일째 후덥지근하고 뜨거운 태양이 쏟아지고 있다. 오전은 달고 시원한 수박 반통을 먹고 제일 편안한 자세로 침대와 거실 쇼파를 오가며 쉬었다. 그것도 힘들어 월요일 입고갈 셔츠와 양말 팬티를 빨래통에서 꺼내 세면대에서 빨래비누로 싹싹 문질러 잘 빨아 며칠 전에 아이키아에서 산 빨래걸이를 베란다에 두고 널었다.
‘저게 암환자가 맞는가?’ 하며 놀란 얼굴로 거실을 지나다니는 나를 거실 식탁 의자에 앉아 보고있는 아내를 두고 멋지게 다 해치웠다. 그리고 월드컵 축구 멕시코 노르웨이 전을, 면 셔츠와 면 트렁크 팬티만 입고 여전히 수상하다며 살펴보는 아내 옆 좋은 회장님용 체어에 앉아 손에 아내가 먹던 수박을 뺏어 들고 먹으며 떠들며 욕도하며 재미있게 봤다. 노르웨이가 3대2로 이겼다.
그리고 슬슬 일어나 내일을 위한 출근 준비를 하고 아. 밤 8시쯤에 내가 좋아하는 삼양라면과 계란 하나로 저녁을 때웠다.
사랑하는 우리 클로이 침대에 누워 공부하는 모습의 사진을 보면서 내일부터 보람있는 7월을 잘보내자 다짐하며 27도로 내려간 방안 온도를 체크한후 몸과 마음의 상태가 좋음을 느꼈다. 거실에서 티비를 보고있는 아내를 둔채 잠들었다.
그리고 월요일 아침 8시 45분. 월드컵 씨즌이고 Summer Vacation season이어서 대부분 의 것들이 한가하다. 내릴 곳이 몇 정거장 남지않은 TTC안에서 오늘을 머리속에 그리며 이 글을 마친다.
오늘부터 매주 월. 화요일은 클로이 할매가 약 30분 달려가 스토빌 초등학교에서 여름 캠프를 하고있는 클로이를 오후 3시 30분까지 가서 픽업해서 큰 아들 집에 드랍 오퍼(Drop off)하고 올드 컴마 역까지 돌아와야 한다.
나는 오후 5시 45분 기차타고 6시 17분에 그 역에 도착하여 핸들을 인계받아야 한다. 할매는 첫 날이라서, 그리고 애들이 지난 주 토요일 벤쿠버에서 돌아왔으니 당장 반찬꺼리가 없을거라며 어제 저녁과 오늘 오전까지 분주히 뭘 만들더니 다 가지고 가서 그 집 냉장고에 넣어두고 왔단다.
오는데, 바뀌 바람이 빠졌다고 경고등 불이 들어와 겁이나서 천천히 왔단다. 햐~ 하극상을 저지러고 싶은데 참아야지. 별 도리없다.
"값비싸고 좋다는 미세린 타이어로 간지 2년 겨우 되었는데 왜 바람이 빠지노? 더위 먹었는가?"
할매는 내일 오전에 딜러에 가서 바람넣고 우리 클로이에게 가야된다. 이리 바뻐다. 그래서 또 7월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