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소돼도 극우 시위 없을 것?
조지아 극단주의 전문가 가능성 희박 점쳐
리더십 공백, 소셜 미디어 접근 제한
2023/08/15
폴턴 카운티에서는 이달 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애틀랜타에서 기소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극우 시위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고 AJC가 전했다.
파니 윌리스 지방 검사는 지난 2020년 대선을 전후하여 대배심원 조사를 시작한 이후 받은 위협을 인용하며, 경계를 유지하고 직원의 안전을 보장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국내 극단주의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이번 기소가 실질적인 혼란이나 폭력을 초래할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한다. 극우 그룹은 소셜 플랫폼에 대한 접근성 부족, 리더십 공백뿐만 아니라 2021년 1월 국회의사당 공격 후 형사 고발을 당했을 당시, 트럼프가 그들을 돕지 못한 것에 환멸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에이미 쿠터(미들버리 국제 문제연구소 연구 책임)는 반정부 단체와 극우 세력들이 트럼프를 겨냥한 다양한 범죄 수사에 화가 났지만 시위를 일으키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가 결국 혐의를 벗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트럼프의 세 차례에 걸친 법원 출두 당시 대규모의 시위를 예측했지만, 일부 열띤 발언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평화로운 분위기였다.
폭력적 극단주의를 연구하는 토니 르뮤 교수(조지아 주립대) 또한 애틀랜타에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날 가능성이 낮다고 말한다. 르뮤 교수는 “이건 고발일 뿐 유죄 판결이 아니며,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큰 일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는 또다른 이유는 리더십의 부족이다. 지난 대선 후 한동안 음로론을 펼친 인사나 백인 국수주의자, 인터넷 유명인사 등이 현재 법적 문제에 직면해 있거나 내부 불화를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스캔들에 휘말리는 등 안팎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또한 트럼프를 비롯한 극단주의자들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같은 주류 소셜 미디어에서 쫓겨 난 후 그들의 활동과 정보를 수집하는 일이 어려워진 것도 향후 극우 활동에 적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미주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