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이용준
꿈꾸었다
여행을 향한 첫걸음을 내 디딜때
질시 어린 시선 염려스러운 시선을
동토에 묻었다
약간은 자신감이 넘치는 듯 보여
힘들 텐데 괜챦니, 물었더니
미지의 영역이지만
숙명이 두렵지 않단다
이제 막 피어난 들꽃이
태양을 향해 과시하니
파도에 결이 생겼다
마구간에 망아지 한 마리가
태어난 지 하루 만에 천 리를
달릴 수 있다고 날뛴다
물끄러미 지켜본 하루살이가 웃는다
별을 만들기 위해 애벌레로
지내온 날들을 아느냐고 묻는데
가슴이 아려온다
어둠이 내려앉을 때
하루살이는 축제 준비를 시작하고
초대받은 우리들은 관중석에 앉아
공연을 즐긴다
별이 되어가는 짝짓기는
아름답지만 우리는
그들의 생을 추모하지 않는다
그들의 황홀한 춤만 기억할 뿐,
하루가 길다고 느껴지는 이유를
아직 봄도 오지 않았는데
주저앉는 나약함을,
카페 게시글
▣-창작 자작시
하루살이
피터쭌
추천 2
조회 47
23.05.12 10:45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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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하루살이 창작 시글을 읽으면서 머물다 갑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배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히 다녀 갑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
감사합니다 줄거운 저녁되시길
하루살이에
많은 의미를 담아 주셨네요
잘 읽고 갑니다
편안한 저녁 되세요
감사합니다 배움을 위해 많은 조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