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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 자작글 ♧ 가을엔, 모든 날에 로그인하고 싶다
청향 추천 0 조회 64 23.10.03 21:11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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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3.10.04 09:14

    첫댓글 가을이
    가을답게
    풍성하심에
    흐믓한 마음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손바닥만한 땅을 소유해도
    소유하는
    값을 치루며 살아야 하는 것을
    두분이
    참으로 보람있게
    부지런히 지내시는 이야기가
    바라보는 제게도
    기쁨으로
    다가옵니다..

    그 행복 오래도록
    이어지시길
    저도
    바라겠습니다..

    늘 건강해 주세요
    지금처럼 요

  • 23.10.04 18:45

    봄부터
    씨앗을 심고 싹을
    틔우고
    바람과 볕
    이슬과
    가끔씩 몰아치듯
    쏟아지는
    태풍에
    거한 이름을 빌려
    숨죽여가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늘계신 아버지 이름과

    단주를
    돌리고 싶은
    부처님 가운데로 파고들지요
    쉬운건 아무것도 없는
    농사
    계절의
    사유함의 기대여
    벅찰때도
    여유롭게 얼굴
    피고있는
    일꾼
    붉어가는 고추맛에
    감지덕지
    포기 차고 있는 배추
    흰 살을 초록잎 너울속에
    뒤져야만 보이는 무
    아침마다
    만나고 싶어
    밭으로 향하는
    발걸음
    가상해 하는 오늘

    주름은 구릿빛으로
    촌티
    만발이지만
    가을처럼
    건강해 보여
    그저 두손 모와
    감사에 미소로
    아침밥상을 차리지요

    풍요와 넘치는 행복
    글속에서
    나를 보았답니다
    늘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 작성자 23.10.04 21:34


    두 분 선생님 감사합니다.
    1999년 가을에 들어가 꼭 20년을
    살고 나왔습니다. 참깨 들깨 고구마
    옥수수 농작물이란 농작물 다 심어
    가꾸느라 허리가 휘었습니다.

    그래도 행복했습니다.
    아침이면 참새들이 몰려와 깨우고
    밤이면 마당 가득히 떠 있는 별들과
    풀벌레 울음소리.

    겨울에 눈이 쌓이면 두어 달
    산밖으로 나가지 않는 그 오붓한
    시간들이 나를 돌아보게 하는 성찰의
    기회가 되어 주곤 했습니다.

    어제 밤 한 자루 또 주어왔습니다.
    가까이 살면 나누어 먹으련만.
    얼굴도 모르고 주소도 모르고
    사이버공간에서만 인사를 나누고
    사네[요. 이도 감사한 일입니다.

    처처에 인연 닿는다지만
    진정한 소통은 어렵지요.

    두 분 선생님, 부디 건강하시길
    바람니다.

  • 23.10.05 12:13

    토실토실한 밤보다 더 알찬 글에
    내 마음이 다 내 글 인 듯 넉넉합니다 농사일 쉽지 않지요 그러나 땅맛 알고 나면 결코 안 지을 수 없고 힘이 붙지 않을 수 없지요
    쌍수로 그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땅을 밝으면 오뚜기처럼 불끈 힘이 솟지만 몸 어느 쪽에서부터
    적신호가 켜집니다
    쉬엄뉘엄 하실 것을 권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작성자 23.10.06 21:52


    월정 선생님
    감사함니다.

    정말 흙을 밟고 사는 것처럼
    행복한 생활은 없습니다.

    하나 심어 열을 거두는 생산적
    가치 이전에 심고 가꾸는 그 재미가
    더 쏠쏠합니다.

    가을도 깊어가네요.
    남한강 언저리로 곧 천둥오리와
    댕기머리 물떼새가 날아올
    때가 되어 갑니다.

    회원님 모두 건강들 하세요.

  • 23.10.14 12:52

    즐감합니다
    습작의 세월이 충분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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