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를 타고 울리는 소리가 크다. 전성훈 씨가 사는 301호가 오늘따라 소란하다.
함께 사는 룸메이트들의 수다가, TV 속 노래가 겹쳐져서 더 그런 듯하다.
전성훈 씨는 소란함을 피해 부엌에서 야구를 보고 있다.
한쪽 귀를 막고 나머지 한쪽도 언제든 막을 수 있게 귓불에 엄지를 놓고 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취미의 밤’하는 수요일입니다~ 오늘 모임 장소는 한들신문입니다~
7시 반부터 자유롭게 오세요~ 참석자 누규?’ 강서희 회장님
‘저요’ 전성훈 씨
저녁 8시가 다 되어간다. 오후에 참석하겠다는 카톡을 보냈다.
직원은 전성훈 씨 모임 오고 가는 것을 돕기로 해 시간 맞춰 301호에 도착한다.
직원을 보자마자 전성훈 씨가 양말을 신고 뛰쳐나오듯 집을 나온다.
모임 장소에 도착해서는 먼저 온 사람들과 인사 나누고
늘 앉는 쇼파에 앉아 휴대폰을 꺼내고 이어폰을 낀다.
“성훈 씨!”
가끔 간식을 사오는 회원들이 있다. 정신없이 야구 경기를 시청하던 전성훈 씨를 부른다.
이어폰 너머로 부르는 소리가 들렸는지 곧바로 테이블로 달려와 간식을 먹는다.
잠시 회원들과 간식 먹고는 자기 자리로 돌아가는 전성훈 씨.
중간중간 이런 모습이 반복되고 전성훈 씨는 즐겁게 야구를 본다.
전성훈 씨뿐만 아니라 참석한 회원 모두가 간식 먹고 수다 떨고 각자의 취미를 한다.
그 속의 전성훈 씨 모습이 참 평안해 보인다.
청년 모임은 전성훈 씨가 또래의 거창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자,
오롯이 자신의 취미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돌아갈 때가 되었는지 야구를 보는 전성훈 씨 눈이 반쯤 감겨 있다. 전성훈 씨께 집에 가자 손짓한다.
가방을 챙기고 사무실을 나와 신발을 신을 때까지 전성훈 씨는 회원들과 인사한다.
저녁 10시가 넘은 시간, 돌아오는 길이 어둑하다. 돌아온 집도 바깥의 거리만큼 고요해져있다.
가기 전 미리 빼놓은 잠옷을 갈아입고 이불을 챙기던 전성훈 씨가 웃으며 손을 흔든다.
2023년 11월 8일 수요일, 박효진
‘늦은 시간, 또래와 함께하는 활동’이라는 요소가 전성훈 씨에게 더욱 좋게 작용하는 듯합니다. 거기에서 하고 싶은 일을 자기 선택에 따라 자유롭게 한다는 점은 말할 것도 없고요. 꾸준히 참여하고 활동하게 거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정진호
참, 재밌는 활동입니다. 혼자인 듯 같이하는 활동. 신아름
‘취미 하는 밤’, 성훈 씨는 야구 동영상을 보는군요. 혼자 볼 때와 다른 재미가 있겠죠. 늦은 밤 활동할 거리, 사람들과 어울릴 거리가 있어 감사합니다. 늦은 밤 거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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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전성훈 씨는 이렇게 모임 속에서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는 군요. 따로 또 같이. 같이 또 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