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훈 씨 생일 맞아 동생 집에 간다. 가족이니, 하나밖에 없는 동생이니
오빠 생일 꼭 챙겨주고 싶다는 동생 덕이다.
옷장 한 편에 있던 동화책들도 챙긴다. 조카들 주려 전성훈 씨가 이곳저곳 다니며 산 선물이다.
전성훈 씨는 오늘 동생 집에 가 내일 돌아온다.
생일이 있는 주말을 동생네에서 아주 즐겁게 보낼 예정이다.
가는 길은 그렇게 멀지 않다.
몇 번을 오니 전성훈 씨도 익숙한지 동생 집 들어가는 아파트 입구를 찾아간다.
초인종을 누르니 매제가 반갑게 전성훈 씨를 맞는다.
늘 느끼는 거지만, 동생뿐만 아니라 매제도 전성훈 씨를 반갑게 맞아주니 참 고맙다.
거실에 가보니 조카들이 보인다.
은호는 아직 돌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지난번보다 훌쩍 커 뛰어다니기까지 한다.
은비는 여전히 삼촌이 낯선지 아빠 곁을 떠나지 않는다.
그래도 지난번과 다르게 눈물을 글썽이지는 않으니 큰 발전으로 보인다.
전성훈 씨가 사온 선물을 얼른 조카에게 건넨다.
아빠 팔을 꼭 붙잡고 있던 은비가 핑크퐁을 보고 달려와 받아간다.
그 자리에서 선물을 뜯어 가지고 노는 조카 보며 대구까지 다녀온 보람을 느낀다.
“오빠, 고마워. 나도 선물을 준비했는데.”
동생이 오빠에게도 선물이 있다면 방에서 커다란 쇼핑백을 건넨다.
전성훈 씨가 입고 있는 것보다 2배는 두툼해 보이는 점퍼가 들어있다.
전성훈 씨가 입고 있던 옷을 벗어던지고 쇼핑백 속 점퍼를 입는다.
입고 있던 옷을 던져버린 게 웃겨 동생과 매제가 웃는다.
“오빠 마음에 쏙 드나봐요. 다행이다.”
그런 모습 덕에 선물 받은 전성훈 씨 못지 않게, 선물한 동생도 기뻤을 것 같다.
입주 계약서를 챙기고 직원은 먼저 집을 나선다.
아직 점퍼를 입고 있는 전성훈 씨가 잘 가라고 손을 흔든다.
2023년 11월 18일 토요일, 박효진
주고받는 선물 속에 가족 분위기가 따스했겠습니다. 첫째 조카 은호처럼 둘째 은비도 점차 전성훈 씨를 편안하게 느끼겠지요? 익숙하게 아파트 입구를 찾는 전성훈 씨처럼요. 정진호
성훈 씨, 행복하겠어요. 신아름
조카는 핑크퐁을 성훈 씨는 점퍼를! 동생, 매제, 두 조카와 함께하는 성훈 씨 모습과 풍경을 상상합니다. 흐뭇하고 뭉클해요.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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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훈, 가족 23-30, 성훈이 좋아라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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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훈, 가족 23-32, 아직 할머니는 부엌에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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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훈, 가족 23-37, 핑크퐁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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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석명 씨를 부모님 댁에 모셔드리고 나올때마다 비슷한 감정을 느끼곤 해요. 잘 지낼까 걱정 조금, 얼마나 좋을까 설렘 조금. 사회사업가로서는 이런일을 기대하고 기뻐하는 마음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