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위원들과 코엘류 감독은 이날 시종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았다. 다음은 기술위원들과 코엘류 감독간 벌어진 질의응답이다.
기술위(이하 기):특별한 문제점이 있었는가.
코엘류(이하 코):특별한 문제가 있다기보다 선수구성이 문제였다. 총 16명으로 몰디브전을 치렀다. 경기 48시간 전에야 해외파가 합류해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이 있었다. 늘 23명의 선수를 차출해 경기를 치르고 싶다. 팀내에 걸출한 새 선수의 영입이 없어 기존 선수들과의 경쟁이 없던 것도 문제점이다.
기:본인의 지도력에서 부족한 점은.
코:경기에서 졌을 때 감독이 책임을 지는 거다. 축구 경기는 언제든지 질 수도 있다. 그래서 비관하지 않는다. 또 앞으로 잘 될 거라 낙관적으로 생각한다. 계속 감독직을 맡게 된다면 팀이 발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기:내외적 팀 지원에 부족한 점은.
코:선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또 훈련기간이 부족해 팀 조직력을 높이는 것도 어려웠다. 비디오분석관의 대표팀 상주가 필요하다.
기:해외파 합류가 효과 있었나.
코:해외파의 기량이 국내파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한다. 짧은 기간 훈련으로 해외파와 국내파의 기량차를 극복하기는 힘들다. 아시안컵이 얼마 남지 않았으므로 해외파를 중용할 예정이다. 몰디브전에서는 해외파가 활약하기에 각종 상황이 불리했다.
기:선수구성 및 기간에 대한 어려움은.
코:박지성과 이천수는 올림픽 차출이 예정돼 있어 어쩔 수 없었다. 올림픽팀과 겹치는 선수들은 말레이시아전 때문에 연습할 시간이 없었다.
기:코칭스태프의 역할분담은.
코:코칭스태프에게 선수들을 국내파?해외파?올림픽팀으로 나누어 관리하도록 했고 박성화 코치가 모든 지시사항을 각 코치들에게 전달하도록 했다.
기:선수들의 정신적 측면은 어떻게 지도했나.
코:연습 및 미팅 때마다 정신력을 강조했다. 여러가지 의사가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언어 장벽이 있음은 인정한다.
기:향후 3개월의 활동계획은.
코:앞으로 계속 기회가 주어진다면 팀의 화합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 아시안컵 결과에 책임지겠다.
기:전술상의 문제점은.
코:상대에 따라 전술이 다르다. 당시로서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전술을 사용했다. 경기는 밖에서 보는 것과 현장에서 감독으로서 보는 것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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