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센도르모와 레쎄붐은 일찍부터 미라래빠에게 큰 신심을 지니고 있던 기혼녀들이었다. 어느날 그들은 스승을 짜르마로 초대하였다. 센도르모는 미라래빠가 오는 것을 보고 곧장 달려가 스승의 손을 잡고 말씀드렸다.
"이제 저희들은 점점 나이가 들어가고 죽음은 다가오고 있어요. 선생님 곁에서 진리를 수행할 수 없는 처지가 참으로 한스럽고 두렵군요."
말을 마친 그녀는 구슬피 울기 시작했다. 이에 미라래빠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하였다.
"친애하는 보시자야, 수승한 진리의 수행자들을 제외하고는 누구에게나 생로병사가 찾아오기 마련이라네. 이 생로병사의 네 가지 고통을 염두에 두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니, 왜냐하면 이로 인해 진리를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라네. 자, 노래를 들어보렴."
미라래빠는 노래부르기 시작했다.
생로병사의 강물 속에
우리들 세상의 존재들은 빠져 있네.
이 같은 괴로움 벗어날 자 세상에 있으랴?
물결에 실려 표류할 뿐이네.
고통과 무지의 물결은
우리를 계속 흘러가게만 하네.
윤회의 세계에서 기쁨을 발견할 자 과연 있으랴?
고뇌는 피할수록 더욱 달라붙고
쾌락은 구할수록 죄업만 늘어나네.
고통 바다 떠나려면
악행을 피할지니
죽음이 다가오면
현명한 자는 언제나 진리를 수행하네.
"생로병사의 고통 가운데 생, 즉 태어남의 고통을 어떻게 관(觀)해야 하는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센도르모는 눈물을 거두고 스승에게 여쭈었다.
"어떻게 명상해야 하는지 부디 가르쳐주세요."
미라래빠는 다음과 같이 노래하였다.
신실한 보시녀 센도르모야,
태어남의 고통을 들어보렴.
바르도의 방랑자는 아뢰야식이네.
욕정과 증오에 휘말려
어머니의 자궁으로 들어가네.
바위 틈에 붙잡힌
물고기 같이 자궁 속에서
배설물을 베개삼아
피와 황액(黃液) 속에 잠드네.
오물 속으로 밀어넣어져 고통을 당하며
나쁜 까르마로 나쁜 몸 받아 태어나네.
전생을 기억한들 한 마디 말 못하고
때로는 뜨거워 타는 듯하고
때로는 추워서 어는 듯하다가
아홉 달이 지나면 자궁에서 나오나니
집게로 집어내듯 고통을 당하네.
자궁에서 나올 때 머리는 짓눌리니
가시덤불 구덩이에 내던져진 듯한 괴로움을 받네.
어머니 무릎 위에 놓인 작디작은 그 몸은
매에게 붙잡힌 참새 같기만 하네.
아기의 보드라운 몸에서 오물과 검은 피 씻어내나니
살갗이 벗겨지는 고통을 받네.
탯줄을 자를 때면
척추를 끊어내는 고통을 느끼네.
담요에 싸여서 요람에 눕힐 때면
사슬에 묶여 감옥에 갇히는 느낌이네.
'태어남이 없는' 진리를 깨닫지 못한 이는
태어남의 끔찍한 고통을 피할 수 없으리.
수행을 미룰 시간이 없네.
죽을 때 무엇보다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거룩한 진리이나니
그대, 부처님의 가르침을
쉬지 말고 수행해야 하리라.
첫댓글 다시는 태어나지 않기를.
나무아미타불 _()_
나무아미타불 _()_
마하반야바라밀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