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AIWODzct4xs?si=PJucGwynZjEDy3tG
거제 산 친구들과 가평에서 오랜만에 해후를 한 후 아침 일찍 속초 가족 일터로 향합니다. 토.일 일을 끝내고 오후에 고성에 있는 운봉산으로 소위 퇴근박을 갑니다.
오후 늦은 시간이라 최단 코스인 용천사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운봉산은 높지 않은 산이지만 마치 스위스의 마테호른처럼 삼각형으로 솟아 있는 산이라 사방이 탁 트여 정상박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제격인 산입니다.
앞으로는 울산바위와 설악산이 조망되고 뒤로는 고성 및 속초시와 동해바다가 조망되는 멋진 곳입니다. 그리고 걷는 내내 이어지는 키 작은 소나무 숲길과 억겁의 시간을 견뎌낸 기괴한 암석들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 줍니다.
산만큼 계절의 변화에 민감한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엊그제 하얀 눈 속을 헤매고 다닌 것 같은데 어느새 연초록의 옷을 입고 있습니다.
정상에 도착을 하여 집을 짓고 평소 같으면 주변의 풍광을 새의 눈으로 담는데 오늘은 바람이 많아 드론 촬영을 포기하고 내일 아침을 위해 장비를 챙겨봅니다.
그런데, 아뿔싸! 드론 조종기가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차에 놔두고 온 것 같습니다. 잠깐 고민을 하다가 오랜만에 산 아래까지 뜀박질을 해봅니다.
예전에는 자주 했던 행동인데 하지 않은지 꽤 오래됐습니다. 아 참 재작년 지리산 태극종주때 했었네요. 아무튼 산행 거리가 짧아 못내 아쉬웠던 터라 잘 되었다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차에서 장비를 챙긴 후 다시 정상까지 속도를 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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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 오늘은 아쉬움이 덜 합니다. 집으로 가는 길, 춘천에 있는 용화산 거암 절벽위에서 하룻밤 더 머물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첫댓글 ㅋㅋㅋ 나이가 들면 자주 나타나는 증상이죠. 운봉산 3번 가봤는데. 눈이 많이 왔을 때 다시 가고싶어요. 용화산도 아주 좋아하는데. 좋은 곳을 다녀오셨네요.
입문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리딩을 해서 그런지 많이 다녔네.
속초 사업장에서 운봉산 차로 20분 거리에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