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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부활하셔서 환한 아기미소로 웃고계시는 문정현신부님^-^ / 4월16,17일 대전정평위 주례로 집전된 생명평화미사 /
16일 경찰과의 몸싸움도 불사하고 강정에서 함께 열심히 싸워주신 정의구현사제단, 대전정평위 신부님들 / 16일 활동가들의 인간띠잇기 파이프를 전기톱으로 자르려는 것을 막다가 심장박동기에 이상이 생겨서 구급차로 병원으로 옮겨가신 문규현 신부님ㅠ /
17일 전날에도 레미콘 위에 올라가셨다가 연행되시고 이날 또 레미콘 위로 올라가서 4시간 가까이 땡볕에 앉아계시며 공사를 막아주신 예수회 이영찬 신부님 / 17일 생명평화미사를 준비하던 중 경찰의 침탈로 엉망이 되어버린 제대의 모습.ㅠ)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평화의섬 천주교연대 사무국에서는 지난 일주일 동안 강정에 내려가있었습니다.
일주일 동안 팔다리에 든 멍자국보다도, 짧은 일주일 간 느낀 울화를 들여다보며 강정주민들의 빠지지 않는 마음의 멍을 어떻게 해야될까 먹먹해집니다.
모두가 마음 모아 기도해서인지 문정현 신부님께서는 지난 19일 목요일에 퇴원하셨습니다. 퇴원하신 후 제주교도소에 송강호 박사님 면회 가셨다가 강정으로 먼저 오셨습니다.
그리고 모두들 신부님께 좀 더 쉬시길 권해서 20일 금요일에 군산으로 가셨습니다. 이번에 강정에 가서 주민들 말씀을 들어보니, 그곳에서 떨어져서 돌아가신 주민들도 계시다고 합니다.
참사가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올해만 해도 구정 즈음에 한 해녀 분이 그곳에서 떨어져서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소식을 들어 알고 계시겠지만, 다행히 신부님 떨어지셨던 곳 바닥쯤에 방파제 위에서 백배 드릴 때 쓰던 은박 깔개가 바람에 날려와 깔려있어서 조금은 완충 역할이 되어주었다고 합니다.
신부님 입고 계시던 제의도 떨어질 때 위로 뒤집혀 머리를 감싸줘서 천만다행으로 머리 부상도 크게 없었구요. 다들 이번 일을 두고 "기적이 없는줄 알았는데 기적이 있더라."고 말씀들 하십니다.
17일에는 문정현 신부님께서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하셨습니다. 그 소식이 전해지자 해군기지공사장 부근 강정 현장은 축제분위기가 됐었습니다.
지난 16일 월요일에는 제주해군기지 사업단 정문에서는 평화의섬 천주교연대와 정의구현사제단에서 함께 강정생명평화미사와 기도회를 봉헌하였고,
공사장 정문에서는 활동가와 주민들이 공사차량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파이프로 서로의 팔을 연결해서 인간띠 잇기로 공사를 막았습니다.
활동가들의 팔이 들어있는 인간띠 파이프를 경찰과 119대원들이 전기톱으로 자르려고 해서 이를 막다가 문규현 신부님의 심장박동기에 이상이 생겨서
신부님께서 구급차로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하셨습니다. 문규현 신부님께서는 더 안정을 취하셔야 됨에도 불구하고 그날 밤에 강정으로 돌아오셨습니다.
17일에는 오전 미사 전부터 사업단 정문 앞에서 전남 강진에서 와있던 '문익환 늦봄학교' 전교생 청소년들이 춤을 추며 이야기 나누고 있던 자리를 경찰이 불법집회로 규정하며 (집회신고가 되어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까지 전원 연행할 것처럼 무전을 치며 위압적으로 굴다가 사회를 보던 김종일씨를 책임자, 선동자로 규정하며 연행해갔습니다.
그 후 미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또 한차례 경찰의 침탈을 받고 미사 제대가 흔들려서 십자가와 성물이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보여주기에 경찰들의 모습은 너무 한심하고 창피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17일 이 후에도 광주교구 이영선 신부님께서 광주가톨릭농민회 분들과 함께 강정을 찾아주셨고,
함세웅 신부님과 이강서 신부님, '면형의 집' 신부님께서도 기쁨과 희망 사목연구원 분들과 함께 18일 미사를 봉헌해주시고,
방구들장(방상복) 신부님께서도 신자분들과 함께 강정에 오셔서 힘을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16일, 17일 동안 강정에 와주신 평화의섬 천주교연대 대전정평위 신부님들과 수녀님, 신자들과, 정의구현사제단 신부님들께서 모두 경찰과의 몸싸움도 불사하며
강정의 평화를 위해 함께 싸워주셨습니다. 우리 모두의 평화를 위해 힘들게 싸워주신 신부님, 수녀님, 수사님, 신자분들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향 후 강정생명평화미사 일정을 참고하시고 가능하신 일정이 확정되는대로 말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답메일 또는 연락주세요. (02-777-0641 / 010-7575-9975 강은주 활동가) 답신을 애타게 기다립니다.^^;
4월 23일 - 4월 24일 인천교구
4월 30일 - 5월 1일 전주교구
5월 7일 - 5월 8일 광주교구(미정)
5월 14일 - 5월 15일
5월 21일 - 5월 22일
5월 28일 - 5월 29일 서울교구
6월 4일 - 6월 5일
6월 11일 - 6월 12일
6월 18일 - 6월 19일
6월 25일 - 6월 26일
※ 경찰의 과잉진압과, 통제구역이 아닌 곳까지 과도하게 통제하면서 발생했던 문정현신부님의 추락사고에 대해서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보냈던 천주교연대의 질의서에 대한 회신이 왔습니다. 회신문을 파일로 첨부합니다. 함께 봐주시기 바랍니다.
경찰청에 보낸 질의서에 대한 회신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받는대로 회람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