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전시장에 근무하는 지인의 도움을 받아
1시간정도 시승했습니다
다음차로 C43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43은 몇번 타봤으나 지금차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아
망설여 지더군요
흔하지 않은 63 쿠페 시승차가 있다고 하여
연휴때 잠시 짬을 내었습니다
제가 A당 광팬인지라
메르세데스-벤츠는 관심 밖이었는데요.
A8 60TDI의 단종으로 인해
S클래스로 급선회 출고 이후로
벤츠 차량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차종을 불문하고 특유의 고속 안정성과
극단적인 패밀리룩으로 무장한 벤츠.
C클래스도 S의 축소판이라고 일컬어 질 만큼
완성도 있는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고 있지요.
더군다나 2도어 쿠페라니.
누구나 한번쯤 돌아보게 되는 그런 디자인을 갖고
있습니다.
이 급에서 다들 포기한 V8엔진을
아직도 고집스럽게 보닛안에 꽉꽉 밀어넣었지요.
이 엔진은 벤츠 뿐만 아니라
애스턴 마틴 DB11에도 사용될 정도로
상당히 인정을 받고 있나봅니다.
시동을 걸자 V6와는 다른
흉포한 야수의 심장박동소리가 들리고
내 심장도 같이 두근거립니다.
교통상황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급가속을 시도해보니 순식간에 y의 영역대에
도달하더군요.
RS5 때는 큰 긴장감 없이 즐겼는데
이녀석은 후륜 구동이라 그런지
엑셀링에 점점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작은 차체에 400마력이 넘어가는 고출력...
급 가속을 시도하면 타이어는 비명을 지르고
힘을 주체하지 못해 ESP는 계속 깜빡입니다
시트는 버킷시트로 몸을 잘 지지해주나
노면상태를 그대로 읽는 초 단단 서스와 결합하니
1시간남짓 시승을 했음에도 몸이 너무 피로하더군요.
타 시승기를 보니 comfort모드에서는
GT카 같은 편안함을 제공한다 하였으나
짧은 시승시간동안 이 차에게 해당 모드는
예의가 아닌것 같았습니다. ㅋㅋㅋ
괴랄하게 잘 나가고, 잘 서고
스타일까지 놓치지 않았지만
비싼 가격정책은 고개를 갸우뚱 하게 하네요
1억 2천만원대.
곧 부분변경을 앞두고 있습니다.
RS5는 2.9 트윈터보 포르쉐 엔진과 8단 팁트로닉.
다운그레이딩이라고 해외 커뮤니티에선 불만이 많았는데요.
내년에 출시 예정이기도 하지요 (국내)
과연 얼마나 비싼(?)가격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까요?
아우디의 조속한 정상화와 선전을 기원하며
짤막한 시승기를 마칩니다.
첫댓글 나오면 무조건 사야지 하는 차였는데 여러 모로 망설이고 있어요
후기 감사합니다
극단적 스포츠 성향의 차량을 간만에 길게 타보니..
20대에 이러한 능력이 있었다면 당연 샀겠지만 ;;
말씀하신대로 여러가지를 저울질 하게 되더라구요..
(사실 이 가격대면 포르쉐도 그렇고 선택의 폭이 좀 있긴 하지요)
음 어쨌든 일단 저는 안(못)사는걸로...ㅎㅎㅎ
모양도 둥글둥글 예뻐지고, 예전에 없던 벤츠다움에서 벗어난 세련스러운 멋이 있죠. C63은 직빨의 제왕. 그런데 혼자 사용하기에는 좋지만 패밀리카로는 비추천.
타고보 싶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