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잘 알고 있는 용두사미(龍頭蛇尾)라는 사자성어는
"시작은 거창하였으나 그 나중은 부진하다"는 그런 뜻입니다.
이것과 정 반대되는 말이 성경의 욥기 8장 7절에 있으니,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는 말씀이 그것 입니다.
그러니 사두용미(蛇頭龍尾)라고 해야 할까요?
암튼,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욥 8:7)의 이 구절은
특히 자영업을 하는 이들이 좋아하는 구절입니다.
막 개업하는 교인들의 가게에 가 보면, 이 구절을 목판에 새겨 벽에 걸어 놓거나,
붓으로 써서 액자에 넣어 벽에 붙여 놓은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어렵게 교회를 새로 개척하고 소박하게 첫 예배를 드릴 때, 축하하러 오는 이들 가운데도
바로 이 구절을 인용하면서 축복하기도 합니다.
문자 그대로, 시작은 조촐하게 했지만 이제 곧 번창할 것이라고 하는 본인들의 기대와
축하객들의 축복을 함께 담을 수 있는 구절 같기 때문에 많이 애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더욱이 성서에 들어 있는 구절인 만큼 보증수표의 구실을 한다는 믿음까지도 부추기기도
하는 능력을 과시하는 구절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구절은, 성서에 나오는 본문이라 하여 인용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닙니다.
즉,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는 이 구절은 하나님이 하신 말씀도 아니고,
욥기의 주인공인 욥이 한 말도 아닙니다
욥기를 읽어 보면 알수 있듯이, 하나님의 꾸중을 받은 욥의 친구들 중에서 수아 사람 빌닷이 한 말이며,
욥의 친구들이 욥에게 한 말들은 오히려 하나님의 진노를 샀을 뿐입니다(욥 42:7)
그런데, 우리 나라 교인들은 거두절미하고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는
그 말 자체가 좋아서, 그 말의 화자(話者)나 맥락을 고려함이 없이 성서의 말이라고 하여 인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고 한 이 말, 곧 빌닷이 한 이 말을,
우리가 인용 못할 까닭은 없습니다만, 성서의 말씀이라도 기왕에 인용할 때는,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긍정적인 내용에서 발췌된 본문 말씀을 인용해야 된다고 보기 때문이지요. 아멘?
[출처] 미국 켄터키주에 사시는 만성훈장님의 글입니다.
첫댓글 감사함니다 행복하세요 좋은 하루되시길 바람니다 수고하세요
아고
오늘은 미녀님 덕분에
용두사미(龍頭蛇尾)라는
사자 성어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참 의미를
알게 되었네요^^
인간 관계에서도
만남에 대하여 용두사미란
말이 적합하게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만남에서도
처음과 끝이 같아야 하니까요
좋은 글
잘 터득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할렐루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