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고문으로 있는 음식남여 클럽에서 무안 맛기행을 다녀왔습니다.
나는 바빠서 다녀오질 못했고 그 후기를 올립니다.
항상 좀 여유있게 떠나려 하지만 당일은 항상 바쁘죠.
요즘 정형외과는 연중 최고의 비수기라 환자도 없으면서 마음만 바쁩니다.
나름 준비한다고 했는데 막상 1시가 되자 왜 이렇게 빠진게 많은지...
마지막으로 종이컵과 이쑤시개를 사고 1시 반경에 병원을 나섭니다.
제가 기차 표를 모두 가지고 있으니 제가 안가면 이번 여행은 말짱 꽝입니다.^^
다행히 많이 막히지 않아 2시 반경에 용산역에 도착합니다.
이게 이번 F1 그랑프리에 나오는 스포츠카죠, 아마.
시삽이 용산 역에서 만나는 장소를 공지 안해서 약간의 혼선을 빚은 뒤 기차에 탑니다.^^
기차만 보면, 기차만 보면... 가슴이 뛰어요.^^
기차에서도 시삽의 카메라는 쉬지 않습니다.^^
오찬규 원장님과 음남 대표 미소 이정임 선생님.
오세희, 송호영 선생님.
노만희 선생님.
조정아 선생님과 그 아들 정이,
초등 2학년인데 이 나이에 닌텐도 안가지고 다니는 애는 첨 봤습니다.
조정아 샘이 자식 교육은 확실하게 시키는 것 같아요.^^
우리는 항상 와인 트레인(wine train)을 지향합니다.^^
흐흐, 기차여행에서 삶은 계란과 칠성 사이다를 빼뜨리면 안되죠.^^
이렇게 몇가지 안주를 벼락치기로 준비해서 와인 한잔 합니다.
천안에서 안철세 선생님이 합류합니다.
배 상자가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체격입니다.
저 체격을 만드시는데 8년 걸리셨답니다.
벗으시면 대단합니다.
Pectoralis major, Biceps, Trapezius, Triceps...^^
우리는 또 와인으로 인사를 하지요.^^
그리고 익산에서 홍성민 선생님이 합류를 하지요.
초면 이라고 선물 보따리를 잔뜩 싸들고 오셨어요.
저희는 그저 감사할 따름.^^
어때요, 이만하면 전국구 동호회 맞지요?
목포에 도착했습니다.
목포에 도착해서 렌트카 빌리고 계산하고 어쩌고 있는데 웅성 웅성합니다.
뭔가 봤더니 오호! 목포 세발 낙지!
송호영 선생님이 맛집 동호회 중견 회원답게 즉석에서 시식을 하십니다.
한동안 쩔쩔 매시더니, 휘유... 삼키고 나서 한숨을 돌립니다.^^
그러자 우리의 막내 오세희 선생님이 '언니, 먹을만 해'하고 덥석 집어 듭니다.
하지만 항상 그렇지만 세상은 만만치 않죠.^^
옆에서 정이가 좋다고 웃는군요. 요 녀석...^^
그래도 삼키고 나니까 좀 낫습니다.^^
조정호 선생은 그래도 이 쪽 출신이라 늠름하게 처치합니다.^^
렌트카 2대를 빌려서,
해남으로 고고싱!
한 시간여를 달려서 한성정에 도착했습니다.
여기는 오찬규 원장님의 친구 분에게 소개를 받은 곳이지요.
도착하니 먼저온 일행이 막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역시 남도 한정식답게 정갈한 음식이 가득합니다.
주요 종목을 살펴 보면, 숭어회,
게장
삼합
떡갈비
오징어 숙회
산낙지
그 외...
우리도 바로 전투 모드로 돌입합니다.^^
다 같이 위하여! 한번 해주고,
전복을 먹을 때 남들은 살을 먹지만 저는 이넘 부터 먹습니다.
아직 이넘을 싫어하는 분이 많아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전복 내장을 싫어하는 분들이 그저 고맙지요.^^
이렇게 먹고 마시고 배가 터지려 합니다.^^
이젠 숙소로 이동합니다.
이어집니다.
첫댓글 맛있게 보이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여선생들이 산낙지를 먹는 데는 놀랐습니다. 난 홍어삭힌 것의 맛도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