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생(貴生)과 섭생(攝生)
대추나무에 대추를 많이 열리게 하려면
염소를 매어 놓는다고 합니다.
묶여있는 염소는 특성상 잠시도
그냥 있지 않고 고삐를 당기며
나무를 흔들어 괴롭힙니다.
그러면 대추나무가 잔뜩 긴장하면서
본능적으로 대추를 많이 열도록 하여
열매를 번식시키려는 필사적 노력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식물들이 위기를 느끼면 씨앗 번식에
전력을 다하는 것은 생명에 위기를 느낀
소나무가 솔방울을 많이 만드는 예에서도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우리 몸도 그냥 편히 두면 급속히
쇠퇴하고 질병과 노화에 취약해집니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고 굽혔다 펴기도 하고
흔들어 주고 문질러 주고 비틀어 주기도
하여야 생기가 살아나고 더욱 발랄해집니다.
노자는 이러한 논리를 귀생(貴生)과
섭생(攝生)으로 설명했습니다
*귀생(貴生):
자신의 생을 너무 귀하게 여기면
오히려 생이 위태롭게 될 수 있고,
*섭생(攝生):
자신의 생을 적당히 불편하게
억누르면 생이 오히려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가르침입니다
선섭생자, 이기무사지
(善攝生者, 以基無死地):
섭생(攝生)을 잘하는 사람은
죽음의 땅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내 몸을 적당히 고생시키는 '섭생'이
'건강'한 생을 산다는 것을 설파한
노자의 지혜가 오늘날에 더욱 돋보입니다.
<옮긴 글>

- 경기도 양평 세미원에서
첫댓글
위 본문의 글을 대하면서 오래전 근무하던 직장에서의 일이 생각납니다
당시 내 책상 위에 있는 화분의 난초에서 때 아니게 꽃이 피어나 사무실에서 화젯거리가 된 적이 있었는데 담배 왕골초였던 나에게 그때 내 上司가 했던 말씀입니다
'당신이 사무실에서 하도 담배를 피워대니까 난초가 말라죽기 전에 생의 흔적이라도 남겨놓고 죽자는 것이니 그것이 다 생물들의 본능이다'
지금 생각하니 그분의 말씀이 맞나 봅니다
근무 시간 중 室內 흡연이 요즘 시대에는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얘기지만 그때는 그랬지요.
그 시절로 많이도 말고 딱 한 번만 돌아가 봤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