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채소 올렸더니 식탁이 풍성해졌다
뚜껑 덮어놓은 반찬 대신 베이비채소 먹어보면 어떨까? 평소 먹던 음식에 베이비채소 조금만 넣으면 식탁이 두배로 즐거워진다. '베이비채소'는 각종 채소류의 어린 잎을 말한다. 새싹채소와 혼동할 수 있지만, 베이비채소는 발아 후 5~30일 안에 잎만 먹는 것으로 발아 후 2~7일 안에 뿌리째 먹는 새싹채소와 구분된다. 요즘 백화점과 마트에는 베이비채소 코너가 따로 있을 만큼 인기가 높다. 100g씩 나눠 팔기도 하지만 비타민, 잎 브로콜리, 청경채, 적치커리, 적겨자 등 3~4가지를 섞어 비닐 팩에 담아 팔기도 한다.
베이비채소는 다 자란 성숙채소보다 조직이 구체화되지 않아 질감이 연하고 소화가 잘돼 일반 어른뿐 아니라 소화기능이 약한 어린이와 노인에게도 좋다. 또 크기가 작아 따로 절단할 필요가 없다. 채소를 절단하면 절단 부분이 공기와 만나 산화되는데 이럴 경우 품질이 떨어지고 채소 특유의 싱싱한 맛이 감소한다. 경기도 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 서명훈 팀장은 "성숙채소는 종자에서 오는 병을 막기 위해 고온 열처리 방식이나 농약으로 종자 소독을 하지만 베이비채소는 발아 후 빠른 시일 안에 먹기 때문에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설포라페인(Sulforaphane·식물성 화학물질로 항산화 기능이 우수함) 같은 경우 성숙채소보다 베이비채소에 함유량이 많다"며 "설포라페인은 항암효과가 높고 염증 유발인자의 활성도 저해한다"고 전했다. 채소 소믈리에 김은경의 맛잇는 레시피◆ 바질향 치킨 샌드위치 재료: 닭가슴살 4조각, 소금, 후춧가루, 바질 2팩, 올리브오일 4큰술, 베이비채소 100g, 토마토 1개, 상추 4장, 식빵 4장, 마요네즈 1 /3컵, 머스터드 2큰술, 레몬즙 1작은술
①닭가슴살은 가로로 한번 저며 썰어준다. ②바질은 채 썰어준다. ③닭가슴살을 펼쳐 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린 다음 바질잎을 넉넉히 올리고 올리브오일을 솔솔 뿌려 재어둔다. ④하루 전날 준비한 닭가슴살을 200℃ 예열된 오븐에 앞뒤가 노릇하게 구워 먹기 좋은 길이로 썰어준다. ⑤토마토는 슬라이스로 썰어 준비하고 베이비채소는 찬물에 담가 아삭하게 한다. ⑥준비한 마요네즈, 머스터드, 레몬즙을 섞어 소스를 만든다. ⑦토스터에 구운 식빵은 가장자리를 잘라내고 안쪽에 소스를 펴 바른다. 토마토, 닭가슴살, 베이비채소순으로 올리고 빵으로 덮어준다. ◆ 베이비채소 비빔밥 재료: 밥 2공기, 베이비채소 100g, 소고기 100g, 표고버섯 1개, 오이 1/2개, 달걀 2개, 고추장 2큰술, 설탕 1작은술, 참기름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통깨 1작은술, 맛술 1큰술
①소고기와 표고버섯은 채 썰어 각각 간장, 설탕, 참기름에 밑간해 볶는다. ②달걀은 황백지단을 부쳐 채 썰어 고명으로 준비한다. ③오이는 돌려깎기한 후 가늘게 채 썰어 팬에 살짝 볶아낸다. ④베이비채소는 찬물에 잠시 담갔다 건져 물기를 뺀다. ⑤고추장, 설탕, 참기름, 다진 마늘, 통깨, 맛술을 섞어 비빔장을 만든다. ⑥그릇에 따뜻한 밥을 담고 준비한 고명과 베이비채소를 올리고 비빔장을 곁들여 내면 완성.
출처 : 2009.04.13 글 민상원 기자ㅣ요리 김은경(cooking noa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