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점에서 예취기의 캬브레타를 교체한 후에 휘발유 냄새가 심해졌음은 물론
연료소비가 거의 종전의 두배에 이르고 있는데 이를 잡을 마땅한 방법이 없을까요?
수리점 말로는 똑같은 용량(43cc)의 캬브레타로 바꾼 것이라고 하는데요.ㅠㅠ
보다 자세한 얘긴 즉슨,
이번에 참초준비를 하느라 예취기를 점검하다 보니 어인 일인지 도무지 시동이 걸리지를 않아서
자세히 살펴보니 에어필터의 스폰지가 삭아서 그 부스러기가 엔진에 빨려 들어간 때문이었습니다.
콤푸레셔로 엔진을 불어내보고도 싶었지만 아쉽게도 제 공방엔 그게 없는데다가 아무래도 엔진을
뜯지 않고서는 해결될 문제가 아니겠다싶어 부랴부랴 수리점에 맡기고는 며칠 후 고쳤다는 연락이 와
찾아와서는 자세히 보니 캬브레타가 바뀌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원래는 미쓰비시(오리지널) 43cc- 2사이클
제품인데 교체된 것은 중국산으로 제조사나 용량 표기도 없고 그저 주물글자로 China라고만 찍혀 있는 것이었습니다.
원래 장착되어 있던 미쓰비시 제품은 90년대 초에 구입한 제품으로 20년도 더 넘은 것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시동이
잘 걸리고 무엇보다 연소가스의 냄새가 적어 그 후 구입한 다른 최신예 기종보다도 더 애착을 갖고 사용해 오던
것이었는데 그 캬부레타가 감쪽같이 사라지고 허접한 중국산 제품으로 바뀐 것입니다.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가
없었지만 시동을 걸어보니 그런대로 잘 걸리고 뭐 사용하는 데에도 별 다른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문제는 실제 작업을 해보니
연료를 종전보다 두배 가까이 더 잡아먹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매연이 증가한 데다가 연소가스의 냄새가 거의
휘발유냄새에 가까울 정도여서 머리가 지끈거리는 등 작업하기도 여간 고약한 것이 아니고 말입니다. 저는 하는 수 없이
다시 예취기를 들고 수리점에 찾아가 원래의 캬브레타로 바꾸어 줄 것을 요구했더니 주인장 왈 이미 버렸다는 겁니다.
거참, 얼마나 어이가 없던지 한참을 할말을 잃고 있었더랬는데 주인의 태도로 볼 때 버렸다는 건 거짓이고 아마도 내 추측으로는
요즘 보기 드문 일제 오리지널 캬브레타가 눈에 띄다보니 주인이 욕심을 냈던 것 같습니다. 그것을 자신의 예취기에 달고는
제 것에는 자신의 것 또는 값싼 중국산을 달아주었던 겁니다. 수리비가 25,000원이 나왔더랬는데 그 가격으로 캬브레타까지
교체했으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당시에는 그것이 바뀐 줄도 몰랐었으며 지금 생각해보니 그처럼 돈도 받지 않고
갈아준 것만 봐도 충분히 그런 속셈이었다고 볼 수 있는 게지요..ㅎ 암튼, 그의 말이 서비스차원에서 낡은 것을 버리고 새것으로
갈아주었다는데 더이상 뭐라 할 수도 없고해서 그냥 다시 돌아오고야 말았는데 그 후로는 이젠 예취기를 쓸 일이 걱정입니다.
불완전 연소에 의한 고약한 냄새는 물론이거니와 전에는 예취기 연료통에 한통 가득 채우면 제 아무리 넓은 산소자리라도 충분했던
것을 이제는 중간에 한번 더 연료를 보충해줘야하니 연료통을 따로 챙겨야하는 등 그 불편함이 이루 말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회원님들께 여쭙고 싶은 것은, 이처럼 캬브레타로 연료가 과유입되는 경우 그것을 조절하거나 또는 해결할 수 있는 무슨
묘책이 없겠는지요? 수리점에서는 별다른 조치를 해주지 못하고 있으며 제짧은 지식으로 저속(슬로우) 조절놉을 만지는
것만으로는 아무리 해봐도 별 효능이 없습니다요..
엔진쪽 고수님들의 한수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말로만 듣고 또 구경만 했지.. 실제로 직접 다뤄본적이 없어서.. 일단 노코멘트.
고향 선산의 묘소들 마저도, 종친 청년회에서 일년 열두달 다 책임집니다. 물론 수고비 좀 거둬서 송금하죠.
땜에.. 벌초마저도 해본적이... 까마득~~~
옛날, 벌초하느라 낫질하다 손이며 정갱이께나 피흘렸던 추억.. 또 나중엔 예초기질하다.. 병원에 실려간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현지에 살며 많이 다뤄본 청년들이, 외지에 나가 사는 종친들의 묘소 벌초를 돕고.. 또 수고비 받아 애들 학비며 탁배기값 벌이..
이런 경우를 요즘 말로 win-win이라 한다나 뭐라나..
전에는 우리도 그랬습죠. 좀 다르긴 합니다만 소위 산지기라해서
일년 내내 맡아 관리하며 대신 산에서 나오는 땔감으로
수고비를 대신하던... 그런데 농촌에도 기름 보일러가
설치가 되면서 떌감은 무용지물이 되다보니 서로 못하겠다고
내놓게 되고 그후 몇핸가는 돈을 지불하고 맡겨보기도 했지만
연로하심으로 언젠가부터 그마저도 어렵게 되어 결국 우리 자손들이
직접 할 수밖에는 없게 된 것입니다. 힘들긴 해도 그때에나 사촌들이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땀을 흘리며 한 핏줄임을 느낄 수 있으니
그 가치는 결코 돈으로 환산될 수 없는 그 무엇이 분명 있으리라
여겨집니다요. ^^
민감한 이야기 일것 같음니다만...조정레바.캬브레타.오일혼합비.등등....일반인들이 최적조건(시동걸기도 어려운..)을 찾기는 불가능하다고 보여 집니다...하여 멀쩡한 예초기를 수리센타에 들고 가는경우가 많씀니다.
예초기 제조자들 에게 .....참 . 할말이 많씀니다.``제조비가 조금 더 들더라도 캬부레터 의 민감함을 일반인들이 조정할수 있게 하라``....라고 말하고 싶네요.
캬부레터는 그속에 있는 메인노즐의 구멍크기로 연료소비를 결정합니다. 노즐은 일자 드라이버로 간단하게 교환합니다.
마침 제가 고쳐주어야 할 예초기(刈벨예 草풀초 機, 예취기刈取機는 정확한 표현이 아닙니다)가 두대나 있고 못쓰게 된 엔진도 있고하니
내년에나 쓸 계획이라면 보내보세요. 수리할 때 함께 손보지요. 그동안 한 25년 썼더니 자주 고장나서 금년에 두대를 새로 샀지요.
군 복무시 받은 자격증에 [원동기 수리] 가 있고 야전용 엔진콤프레셔로 타이어 교환작업을 밤새도록 하던 기억이 새롭구먼....
연료가 불완전 연소 되는 것으로 생각 됩니다. 저는 해년마다 손수 예취기를 점검합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점화 플러그 간극과 간극 사이에 찌꺼기 제거, 두번째는 에어필터 부분이구여, 세번째 캬부레터를 점검하는데 저희집 예취기 에어필터는 양파망을 여러겹 겹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용후 털면 간단하게 먼지 제거되고 휘발유를 이용해 캬브레터 분해, 청소, 조립만 해도 매년 이상 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앤진 때는 불스원샷 있잖아여 ㅎ
해결했습니다.
노즐 입구에 가는 기타줄을 구부려 넣었더니
연료와 공기와의 밸런스가 맞았는지
감쪽같이 그런 증상들이 사라졌습니다.^^
관심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