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국에서 스님이 오셔서 차 한잔을 하였습니다. 금방 가신다고 하시는걸 간단히 국화차라도 한잔 대접한다고 하였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로, 보이차를 드릴걸 하다가도 아무차나 드릴수가 없었습니다. 보이차는 좋은 차로 알려졌지만 아는 분한테 구입을 해야지 돈은 비싸고 가짜를 살 경우가 허다합니다. 또 스님들은 드시는 스타일이 있어서 아무차나 마시지 않습니다. 가장 무난한 카모마일, 국화차가 누구든지 카페인도 없고 무난합니다.
통성명 없이 오신 손님 접대를 하다가 손은 무겁게 마음은 가볍게. 선물 드릴것을 찾아보았는데 너무 잘 숨겨두어서 드리고 싶은 로얄제리는 없어서 에드빌, 진통제 하나 선물했습니다. 명함을 드릴가도 했는데 종이는 필요없고 필요한 물품이 최고입니다. 물론 코스트코에 가면 엄청 쌓여있는 약품이지만 정성과 마음을 담은 선물입니다. 한국에 가게가 있다고 해도 가격이 비싸다는 평가입니다. 기왕 미국에 와서 적당히 사가시면 좋습니다.
선방에서 스님들이 물건을 신청할때, 빙그래 비비빅이면 그것을 사다그려야지 롯데 비비빅은 퇴짜입니다.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나쁘게 보이지만, 선방에서 정진을 하다보면 예민해져서 가끔 그럽니다. 누구든 그 자리를 이해 못하면 비난하고 욕할수가 있습니다. 무조건 비난 보다는 이해하는 마음이면 좋겠습니다.
뽕잎차를 자랑하였습니다. 영암 대흥사 주지로 계시는 도반스님이 정성스럽게 만드신 뽕입차를 보시더니 그 가치를 알아주셨습니다. 만들어 보신 분이 가치를 아는가 봅니다. 차 한잔 더 드리고 싶었는데 바쁜 일정이어서 간단한 담소를 나누시고 돌아가셨습니다. 예상치 못한 아침 손님이어서 접대가 소홀했나 반성도 해봅니다. 언제나 준비하고 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