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피플
서독 광부·간호사 파견의 숨은 주역... 백영훈 KID 원장 별세
경제학으로 ‘韓 1호 독일 박사’ 취득
강우량 기자
입력 2023.10.17. 22:21업데이트 2023.10.18. 04:55
https://www.chosun.com/national/obituary-personnel/2023/10/17/BNBUYTBB4ZGCJHZHNEGBSPWJ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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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훈 한국산업개발연구원장/조선일보DB
우리나라가 1960년대 서독에서 차관을 받는 조건으로 광부와 간호사를 파견할 때 가교 역할을 한 백영훈(93) 한국산업개발연구원(KID) 원장이 16일 별세했다.
1930년 전북 김제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려대 상대와 서울대 대학원을 졸업했고, 국비 장학생으로 서독 에를랑겐-뉘른베르크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해 ‘한국인 1호 독일 박사’가 됐다. 귀국해 중앙대 교수로 재직하던 중 1961년 정부의 서독 경제 협력단에 통역을 담당하는 특별보좌관으로 동행했다.
협력단은 가난한 한국 경제 개발을 위해 서독에서 돈을 빌려오는 게 최대 목표였다. 백 원장은 향후 서독 총리가 되는 루트비히 에르하르트 당시 경제 장관과 같은 대학 출신이던 은사를 통해 차관 도입을 성사시켰다. 그는 2014년 본지 인터뷰에서 “일주일 내내 은사의 집에 찾아가 도와달라고, 살려달라고 읍소했다”고 했다.
협력단은 에르하르트 장관에게서 1억5000만마르크(당시 3000만달러) 차관을 빌릴 수 있었지만, 지급 보증을 해줄 곳을 찾을 수 없었다. 백 원장은 대학에서 함께 공부했던 당시 서독 노동부 과장에게 “서독에서 일할 광부와 간호사를 보내주면 그 사람들 급여를 담보로 빌릴 수 있지 않겠느냐”는 조언을 듣고 이 문제를 해결했다. 백 원장은 1964년 박정희 대통령의 서독 방문 때도 통역관으로 동행했다. 1967년 국내 최초의 민간 경제 연구소인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을 열었고, 박 대통령의 경제 자문과 제9·10대 국회의원 등을 지냈다.
2022년에는 한국과 독일 간 경제협력에 기여한 공로로 독일 정부에서 대십자 훈장을 받았다.
유족은 아내 방한진씨와 아들 훈(중앙대 교수), 딸 신영·신미·지희씨, 사위 강택수 벤처캐피털타운 대표 등이 있다. 빈소는 중앙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5시 30분, 장지 이천 에덴낙원공원, (02)860-3501.
양헌
2023.10.17 22:37:14
이런 기사를 읽다보면 코끝이 찡해진다. 때로는 가슴도 먹먹해지고. 지금 정치한다는 사람들에게서는 그런 감동이 없다. 나라와 국민을 위한 일들을 안한다는 반증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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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지미형
2023.10.17 22:44:16
현대사의 산 증인 우리나라가 한푼 ㅇ석을거리 없던 시절 박정희대통령 각하를 도와서 독일의 지원을 이끌어내서 조국 근대화의 토대를 닦는데 큰 역할을 하신 분.. 고생하셨습니다 저 세상에서 조국 걱정하지 마시고 영면하시옵소서.. 백영훈박사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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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R
2023.10.17 22:31:1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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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배
2023.10.17 23:19:08
이분의 강연을 들은적이 있다. 독일의 원조를 받기까지 숨은 비화를 들으니 눈물을 참기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나라 발전에 기여하셨으니 여한은 없으실 것이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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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의 길
2023.10.17 22:45:05
백영훈 원장님의 부고에 조의를 표하며, 김제 평야같이 넓었던 의지와 식견으로 나라발전에 힘쓰신 노고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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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처럼
2023.10.17 23:43:18
대한민국은 민족사 최고의 국가다. 공산주의자들의 탐욕과 전체 주의 추종자들이 손가락질할 나라가 아니다. 이 위대한나라를 이룬 거인들을 도운 애국 경제전문가께 명복을 충심으로 빈다 고맙습니다. 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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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xmill
2023.10.17 23:11:35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대한민국의 근대화에 이바지한 당신의 이름을 영원히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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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
2023.10.18 00:56:37
현재 대한민국엔 당신과 같은 애국자가 없답니다...각처에 승냥이, 하이에나들만 날뛰고 있어요...당신께서 이룩하신 대한민국,,, 망하는 꼴 안보고 가심에 다행으로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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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김치
2023.10.18 03:15:52
진정한 애국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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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그때달라
2023.10.18 04:57:08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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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k
2023.10.18 06:10:01
위대하신분께서 영면하셨습니다. 부디 조국에 대한 걱정을 내려 놓으시고 평안히 영면하시길 빕니다.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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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2023.10.18 05:50:32
조국근대화의 영웅중 한분, 더 오래 사셔야 하는데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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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재가동
2023.10.18 05:41:44
국가를 위해 큰일을 하신 분인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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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377
2023.10.18 09:02:29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3년간 강의 듣은 제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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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d1
2023.10.18 08:25:50
이분이야 말로 진짜 애국자이다. 이런 분을 국립묘지 국가 유공자 묘역으로 모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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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람소리
2023.10.18 08:19:38
이분이 우리나라를 일으켜세우는데 크게 일조한 영웅이다. "조국 근대화의 길목에 서서"라는 저서 참으로 감명깊었다.채명신장군,백영훈박사,정주영회장님등과 함께 박정희 대통령과의 천상에서 멋진 만남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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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신
2023.10.18 07:05:46
한국의 산 증이 또 한 분 가시나요. 노고가 많았습니다. 영면 하소서. 파월 백마 본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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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빈면
2023.10.18 09:54:17
국가를 위해 좋은일 많이하고 돌아가셨내요. 도와달라 살려달라고 읍소했다고 한 말씀에 눈물이 납니다. 부디 영면하싶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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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무
2023.10.18 09:31:33
애국지사께서 천수를 다하고 졸하셨습니다 그려. 편안히 돌아가셨으리라 믿습니다. 선생이 조국에 바친 그 열정과 사랑은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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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377
2023.10.18 08:49:21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3년간 강의를 듣은 제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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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보수
2023.10.18 16:41:33
이런 애국자 어디서 또 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