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핑요법의 활용Ⅱ
이병옥(스포츠건강노화 연구회)
테이핑요법이 상세불명의 근골격계성 질환이라고 정의한 바와 같이 테이핑요법의 범위는 관절통, 근염좌, 신체 정렬선의 이상, 즉 비정상 자세 등이다. 학동기에 흔할 수 있는 질환으로 좀더 세분화한다면, 손가락 또는 손목 관절의 염좌, 족관절의 염좌, 요통, 보행시 슬관절통, 비정상 자세로 척추 측만증, O자형 다리(Bowleg), X자형 다리(Knock knee) 및 전신적으로 틀어진 자세 등이다.
이들 증상에 국한하여 볼 때 크게 구분되어지는 점은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와 통증이나 특별한 불편함이 없이 미관상의 문제와 이차적 문제의 우려를 갖는 경우이다. 그러한 증상상의 차이점은 테이핑의 적용원칙에도 차이를 보인다. 전자는 테이핑을 통하여 일정상태를 일정기간 유지하는 것이고, 후자는 자신이 교정을 시도하려고 할 때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통증의 완화나 소실을 위한 테이핑은 테이핑후 24시간을 부착해 두는 것을 원칙으로 하나, 자세교정을 위한 테이핑은 자세교정을 시도하는 시간에만 부착한다.
손가락의 염좌나 동작통
정형외과적 처치가 요구되지 않는 정도의 염좌는 동작의 제한을 고려한 테이핑요법으로 접근한다. 아래의 좌측 그림은 엄지 손가락의 염좌, 특히 첫째 마디관절(중수지절관절)의 굴곡을 제한하려는 의미를 갖고 있고, 우측 그림은 인지의 두 번째 마디관절(근위 지절간관절)의 굴곡시 통증이 나타나는 염좌를 의미한다. 즉, 통증이 발현되는 방향으로 움직임이 제한 되도록 테이핑을 한다.
급성기의 경우에는 동작을 제한하는 테이핑이 효과적이다. 즉, 역학적 효과를 위한 테이핑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만성기적 상태에서 근육이나 관절의 기능장애에 의한 동작통을 야기하는 경우라면 동작에 관련되는 근육을 테이핑 대상으로 하여야 함을 기억하여야 한다. 즉 반사효과를 활용한다는 것이다.
족관절 염좌의 테이핑
족관절 염좌의 테이핑은 증상에 따라 다양하다, 급성기 이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족관절의 가동성 제한을 위한 Heel-rock taping이 필수적이며, 외측측부인대가 불안정하다고 판단되면 보강테이핑이 요구된다. 또한 거골의 전방 아탈구가 의심되면 거골테이핑이 필요하다.
요통
요통도 증상의 정도에 따라 적용하는 방법에 차이가 있다. 아주 심한 경우에는 흉추 12번 테이핑법이란 방법을 적용한다. 움직임이 가능한 만성기라면 통증을 야기하는 동작에 따라 적용법이 다르다. 즉 몸을 어느 한쪽으로 기울여 전굴 또는 후굴했을 때 통증이 양쪽 동일한지 어느 한 쪽만 통증이 있거나 그 정도의 차이가 심한지를 먼저 평가해야 한다.
만일 후굴시 양쪽 모두 통증이 있다면 양쪽 요방형근과 광배근의 테이핑을 적용하고, 어느 한쪽만 통증이 있다면, 통증이 있는 쪽은 요방형근과 하승모근을 그 반대쪽은 외복사근과 장요근에 테이핑한다. 만일 전굴시에 양측 모두 통증이 있다면, 양측 외복사근과 장요근, 통증의 양상이 비대칭이라면 후굴시의 반대로 부착하면 된다.
슬관절통
학동기의 슬관절통은 슬개건의 과긴장이 흔하다. 그런 경우라면 슬개골 상방편위방지 테이핑을 한다. 그러나 증상에 따라 다양한 테이핑법이 있음도 고려해야 한다. 하퇴회선 테이핑은 슬관절통에 종종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이며 반월판 테이핑도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참고할 가치가 있다.
자세관리를 위한 테이핑
자세관리를 위한 테이핑은 테이핑과 운동요법의 병행을 필요로 한다. 또한 변형되어가는 자세의 형(type)을 분석하여야 한다. 대개는 8가지의 형으로 구분하여 해당 테이핑을 하고 강화운동과 신장운동을 병행한다.
O자형과 X형 다리
심각하지 않은 O자형 다리(Bowleg)는 대퇴부를 내회선시키는 테이핑을 하고, X자형 다리(Knock-knee)는 외회선 테이핑을 한다.
보행시 통증
보행시 무릎 또는 발목과 그 사이의 가벼운 통증은 표와 같이 통증 단계의 분석에 따라 테이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