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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독문인회 청지기, 하종훈목사
이번 주 청지기로 섬기시는 하종훈목사님은
경남기독문학 신인상 수상하시고
창원큰꿈교회 담임 목회하시며
경남기독문인회 임원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3월 16일 주일부터 22일 토요일까지
한 주간 청지기로 섬겨 주십니다.
청지기
3월 3째 주간 청지기로 섬기게 된 하종훈목사입니다.
회원 여러분! 은혜로운 시를 부탁 드립니다.
2025년 3월 17일 월요일 시제
순례자의 길, 기다림 입니다
오늘 하루 회원님들의 은혜로운 시에 감사합니다.
내일도 좋은 시를 부탁드립니다
2025년 3월 18일 화요일 시제
봄이 오는 길목, 마음의 등대 입니다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름다운 시와 함께하는 하루가 많은 감동이 되고 있습니다.
2025년 3월 19일 수요일 시제
매화꽃이 피는 날, 봄의 향기 입니다
감사합니다.^^
수요예배 후 문자 올립니다
시제 올려드립니다
2025년 3월 20일 목요일 시제
밤하늘 별빛, 그리운 당신 입니다
감사 합니다
청지기
한 주간이 빠르게 지나가네요
벌써 내일이 금요일이라네요
은혜로운 시가 한 주간을 더 풍성케 합니다
2025년 3월 21일 금요일 시제
낡은 일기장, 빛바랜 사진 입니다
감사합니다 ^^
/
청지기
시제 올려드립니다
2025년 3월 22일 토요일 시제
고마운 사람, 시골 고향집입니다.
감사합니다
//////////
봄이 오는 길목
유연
엎치락뒤치락
동장군의 여세에도
길목이 열린다
부엌 식탁에는
냉잇국이 보글보글
구수함이 가득
나무마다 움트고
수액의 솟구침 콸콸
봄소식 우렁차다
폭염처럼 세거나
혹한같이 안 독하지만
온 천지 곧 점령
/
마음의 등대
유연
바닷가 등대만
서 있는 게 아니다
마음에도 우뚝
인생 항해가
갈 길을 잃을 때는
무시로 작동
성령의 인도
말씀 지시선 따라
빛을 비추구나
마음의 등대여
그대는 항해 조력자
선한 하늘 등불!
/
봄이 오는 길목
백지은집사
진눈깨비 내리는 날
푸른 보리 한 뼘씩 자라나고
꽃샘바람 불어오는 날엔
붉은 매화 톡톡 피어나며
꽁꽁 언 개울 밑에선
시냇물이 졸졸 소리 내며
겨울잠 자던 개구리
기지개 준비할 때
설렘으로 가득 찬 내 마음
봄맞이하러 동구밖에서
서성거리네
/
디카시 배효전목사
/
봄이 오는 길목
김경희 전도사
봄은
춥다 따스하다 깜빡이며
한걸음씩 우리곁에 찾아온다
매화는
남몰래 새봄을 나르고
산수유 명자나무도 웃는다
봄바람은
남촌에서 헐레벌떡 달려와
여자들의 옷을 바꾼다
봄비는
종일 오락가락 눈뜬 새싹들
꿀맛처럼 빨아들인다
/
봄이 오는 길목
김선례집사
도랑밭 언덕위로
파릇파릇 새쑥이
올라 오는 길목
오늘은 봄길따라
봄쑥을 캐와서
된장 풀어 국끓여
가족과 함께 저녁
향기 느껴 볼꺼나
소녀 시절 시골
언덕 들길에서
바구니를 챙겨서
쑥을 땅속에 묻고
또 한바구니 가득
집으로 돌아오며
어머니 흐뭇해
하신 모습 그립다
/
마음의 등대
김선례집사
삶이 힘들때마다
찾아 오셨서
손잡아 주시며
일어나라 하시네
몸과 마음 사는게
의미가 없을 때
기도한 순간마다
찾아오신 주님
등대처럼 어둠을
밝혀 길을 열어
주시는 사랑은혜
참 감사 합니다
/
봄이 오는 길목
신광열목사
쑥잎은 뾰족뾰족
봄맞이 나오고
냉이꽃 살곰살곰
봄냄새 맡는다
밤새 뜰에선
매화 톡톡터지고
실비는 목마를까
초작초작 적신다
/
마음의 등대
김종진장로
태어난 곳으로
연어들이
간다
어미의 젖 내음 찾아
온전히 맡기는
처절한 몸부림
그럴듯한 젖 길이 한두 개일까
화려한 빛깔로
본능조차 바꾸려는 유혹들
다 버리고 큰 바다를 가로질러
나의 등대를 닦으며
오직 키워 온 꿈, 돌아가리
흘러가는 물줄기에서
굴러가는 돌 빛에서
새 삶의 길, 젖줄을 찾으며
보석 같은 섬들의 천 날보다
한 날이 더 좋은
어머니 강으로
비밀을 간직한 돌아가는 길
죽으면 죽으리라
기막힌 순종을 뉘 알리
새 생명을 낳은
죽음보다 강한 사랑의 흔적
하늘도 조용히 따라 흐른다
/
봄이 오는 길목
김종진장로
땅을 적시며
봄 싹 틔우며
생기 가득 넘치는 날
아낌없이 열리는 돌무덤
땅이 전율한다
가지마다 실핏줄이 터지니
죽은 뼈에 살이 돋고
살에 온기가 덮여
문을 열고 나오는 나사로
언 땅에 누워버린 꿈을 깨우며
쓰디쓴 입덧을 딛고
출산하는 봄
생명이 피고 있다
목련이 피고 있다
피어나는 모두가 꽃이다
목련이 꽃이 되는 길목에서
경건해야 하는 까닭을
이제 나사로는 알고 있을까
/
봄이 오는 길목 3
안승기목사
살랑살랑
봄바람 부는
봄이 오는
길목에서
반갑게 만난
매화는
맑은 기품으로
고결한 마음을 표현
순결한 미덕을
보여 주고
튤립은
사랑을 고백하며
영원한 애정을 표현
매혹적 우아미에
취하게 하며
진달래는
신념 의지가 돋보여
사랑의 기쁨을 표현
충만한 희열을
느끼게 하고
개나리는
희망 기대에 부픈
깊은 정을 표현
합력해 의지를
달성하며
목련은
고귀한 우애
숭고한 정신을 표현
아름다운 봄날을
노래하네
/
계절의 기다림
이영숙집사
봄을 기다리는 겨울
얼었던 땅 녹이며
메마른 가지 사이로 틈 열어둔다
살며시 불어온 봄바람
가지들 간지렵히며 생명 깨운다
여름을 기다리는 봄
푸른 잎과 꽃 피워
햇살에 윙크하며 속삭인다
"얼른 열매 맺어주렴"
가을을 기다리는 여름
개울물 송사리 떼 반짝반짝
저녁놀 아래 가을빛 그려본다
겨울을 기다리는 가을
알록달록 단풍잎 하나둘 떨어지고
산천은 고요히 기다린다
하얀 눈이불 덮일 날을
기다림이 빚어낸 계절의 선물
놀랍고도 경이롭다
/
봄의 향기
안대현목사
겨울과 봄이
서로 공존하려나
붙어서 산다
오늘은 겨울
내일은 봄 얼굴
옷들도 윙크
세탁방 가다
도로 옷걸이 차지
꽃샘을 보호
동장군 밀려
봄 걸음 더딜수록
프레미엄 향기!
/
매화꽃
백지은집사
앙상한 나뭇가지
작은 꽃눈 돋아나
아이들 재잘대는
소리에 깜짝 놀라
향기 머금은 꽃망울
점점 부풀어 오르네
햇살 자락 비춘 자리
하얀 꽃 터트리며
너도 나도 봄소식
전하기에 바쁘네
/
봄향기
김경희 전도사
텃밭의 냉이 얼굴 쏘옥
푸른 기운 조금씩 퍼뜨린다
화단의 노오란 수선화
활짝 웃으며 인사한다
홍매화 산수유 앞다투어
봄소식 전하느라 이쁜 표정
내마음 따스한 봄향기따라
설레이는 주님의 봄처녀
/
매화 꽃이 피는 날 5
안승기목사
맑은 기품
매화 꽃 피는 날
고결한 마음
순결한 미덕으로
살라 하고
붉은 단심
진달래 꽃 피는 날
굳세 신념
사랑의 기쁨으로
살라 하네
/
봄의 향기
김선례집사
맑은 해 떠오르는
봄길에 북쪽 향해
피는 순백의 꽃
님 그리워 보고파
저리 시리도록
곱게 피웠는가
못다한 깊은 사랑
가슴에 묻은 체
아프게도 피웠네
그대 이름은 시린
눈꽃을 빚어 닮은
향기로운 목련화
/
매화 꽃 피는 날
김선례집사
추은 겨울을 딛고
살포시 피어 난
그대는 선녀의 꽃
뿌리 깊이 고운정
알알이 심어 놓고
새 생명 보듭었네
하햔 눈꽃을 닮아
시리고도 고운
우리 엄마 같아라
/
봄의 향기 7
안승기목사
봄바람
살랑살랑
상큼한
새봄향기
사랑꽃
피어나며
행복이
달콤하게
바람에
실려와서
가슴에
솟아나네
/
봄의 향기
신광열목사
냉이향 짙게피는
들판을 가로질러
건너오는 봄바람이
노랗게 미소짖는
산수유 꽃잎을 흔들때
배추흰나비
팔랑거리는 날개짓에
퍼지는 파문을
조용히 귀기우려 들으면
봄의 향기가
얼굴을 간지럽힌다
/
디카시 배효전목사
/
매화 꽃이 피는 날
김종진장로
말미암아
매화 잠 깨는 아침
햇살만큼이나
주신 사랑이 가득합니다
꽃망울이
감격의 울음을 터뜨리면
품은 날개 아래서
꽃은 태어납니다
말미암아
열어가는 새 날
아침 햇살 다듬어
아름다운 향기 됩니다
/
매화 꽃이 피는 날
윤정숙집사
하얀 드레스를 입은 신부같아서
설레는 마음 안고
매화나무 아래 서 본다
하얀 꽃잎으로
전해져 오는 향기에
쉼을 얻는다
마음을 내려 놓는다
추운 겨울
꽃망울 터트리기 위해
수고했다
토닥토닥
/
이인우목사
구름이 흐러가는곳
내마음도 흘러간다
그리움 실고 봄으로 오는 남해 통영 병원
창을 넘어 온 봄햇살에
봄 노래 한구절
마음의 강물처럼 흐른다
파아란 하늘의 봄길따라 흐른다
/
밤하늘 별빛
유연
소싯적 생각난다
냇가 모레 위 누워
별 새던 추억
가끔은 별똥별
주르륵 흘러내리면
마음은 우주선
하늘의 별자리
옮겨 다니던 나는
우주 행복아
청명한 밤하늘
은하수 가득 넘치면
잠이 아깝다
/
그리운 당신
유연
중학 시절 무시험
네 살 터울 동네 형
같은 반 동급생
인생의 깊이가
남달랐던 그 형은
먼 길을 떠났다
몹쓸 지병으로
아주 젊은 나이에
다시는 못 본다
좋은 삶 알려준
그 시절 본보기 형
그리운 당신!
/
별빛처럼
백지은집사
밤하늘의
별빛처럼 살기 원하네
태양이 비칠 땐
양보해 주는 겸손 하나
먹구름 몰려와도
빛나지 않는 온유 하나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순결한 꽃들이 피어나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숨은 사랑 하나
흰 눈이 펑펑 내려와도
결코 분노하지 않는 인내 하나
많은 빛과 향기 속에
자신을 보이지 않게
숨죽이고 있다가
자신의 몫을 감당하고
서야 할 시간 속에
밤하늘의 별빛처럼
그렇게 살아가려네
/
밤하늘의 별빛
김선례집사
피곤을 누이는
어두운 밤
하나 둘 별들의
아름다운 세상
저 별은 아빠 별
저 별은 엄마 별
그리고 그리운
내 동생 자아 별
그리움이란 이름
석자를 달고
반짝이는 별 세상
사무치게 그립다
/
그리운 당신
김선례집사
가끔 그리움이란
시간을 비집고
꿈 속에 찾아온
그리운 사람아
농촌 살리겠다고
힘들 시절도 함께
격으며 눈길도
걸었던 청춘시절
지금 어느 메에
살고 있을까
힘든 세월의 강을
거닐 때 그리워라
/
밤하늘 별빛
김종진장로
마음 깊이
꼭꼭 넣어둔 별 하나
멀리 안 보여
다만 그리워하다가
울컥
마음에 내미는 손
빨갛게 깨어나는
별빛
보이지 않아도
반짝여요
나의 주님의
따뜻한
/
그리운 당신
배효전목사
어릴적 희미한 기억 속에서
혜성같이 나타났다
별동별로 사라졌습니까
밤마다 꿈을 꾸었습니다
당신이 보고파서
날마다 울었습니다
당신을 그리면서
해마다 점점 더해갔습니다
당신 그리움
지금도 저 하늘나라
아름다운 한 떨기 별이시여
날마다 나를 응원하시는 당신이여
/
그리운 당신
백지은집사
사슴같은 눈으로 바라보던
그 눈 빛이 그립고
새하얀 미소로 다정히
손 잡아준 그 온정이
그립습니다
커피 한 잔 마시며
속삭였던 산마루의 추억
그리운 당신 생각에
눈시울 붉어져
푸른 하늘 멍하니 바라봅니다
당신은 소중해요
/
디카시 배효전목사
/
그리운 당신 2
안승기목사
늘 함께 있어도
좋은 당신
오손도손
정답게
살다가
내가
먼저 가야지
소중한 당신이
먼저 간다면
어떻게 하나?
견디기 힘들거야
한없이
그리울꺼야
/
밤하늘 별빛
신광열목사
별빛 찬란한
신비롭던 별밤은
빛을 잃어 간다
숱한 공해에 시달린
별들은 숨가쁜 호흡만
몰아쉬며 늙어가
이제는 아기별도
낳지 못한다
/
밤하늘 별빛
최경선권사
빛을 잃어가는 밤하늘
의미조차 희미해
밤하늘 바라볼 여유조차
상실한 도시 나그네들이여
별빛은 제 몫의
빛깔로 반짝이며
속삭여 줄까
깜깜한 밤하늘이어서
별빛도 더 예쁜빛으로
비추어 준다더니
이제
한숨 돌리고. 가끔이라도
밤하늘 별빛
바라보고 즐기는 여유
가져보고 싶다
사랑받고싶은
내 별아
아름다운 빛으로
만나고 싶다
/
밤하늘 별빛
김종진장로
목이 메어
부르다 부르다
하늘 봅니다
눈물에 별 하나 내려오면
님의 손길 같아
흐를까 봐 그냥 감습니다
진하게 울리는 말씀
때로는 무섭지만
그래도 가슴에 모아두려고
길 위에 뿌려지는
별빛을 주우며
눈물이 아니라고
부르고 부르며
마음 담은 별 하나
이 밤도 반짝입니다
/
그리운 당신
조경식장로
1
큰일이다
그 얼굴 보고 싶어서
큰 일이다
그 음성이 듣고 싶어서
같이 있고 싶고
손 잡아보고 싶고
맘이 변했을까
내가 미워졌을까
그래서 토라졌을까
2
큰 일이다
올 해는 꽃 필 기미가 없다
꽃대 조차 올라 오질 않는다
왠일일까
지난 겨울
내가 무심 했을까
그래서 병이 난 걸까
ㆍ
ㆍ
기다렸는데
애가 탔는데
꽃대 올라오고 꽃이 망울 져온다
마음 돌이켰구나
3
생명보다 중한 님에게서
소식이 왔다
목소리만 들어도 얼굴 본 듯
4
꽃이 피었다
너무 반갑고
너무 곱다
꼬옥 껴안아줄까
5
님이 돌아왔다
히야신스가 활짝 피었다
/
그리운 사람
지수연권사
코로나 전염병
교차 백신 접종
매웠던 주사 바늘
천운의 세 개 심장도
우리 간절한 기도도
그녀를 어찌하지 못했네
벚꽃 뿌려지던 날
하얀 꽃가루되어
머리위로 날아갔네
어여쁜 내동생
그리운 내동생
아직도
떠나보내지못한
그리운 사람아
/
이인우목사
누구를 위한 눈물인가
사랑을 위한 눈물
그리워 우는 눈물
예대당 소망안의 눈물
배신감에 무너진 눈물
외롭고 서글퍼 우는 것
잘못된 실수로고백한
눈물
너무나 외로와 통곡하고
자식들의 아픔을 위로 못해
하늘만 보다 지친 눈물
언제나 혼자인 고독한
눈물
주안에 호소 아무도 모르는 눈물
봄 이슬이 맻힌 숨어 핀
응달에 꽃이여
누구를 위함이 아닌
나의 간절한 나를 위한 눈물
세상 다 살아본 오늘의 눈물
죽을 때 그때도 흘릴까나
/
그리운 당신
김경희 전도사
긴 겨울 지나
꽃샘 추위를 뿌려도
꿋꿋하게 피어나는
그리운 당신
봄꽃들
/
빛바랜 사진
유연
시간의 흐름 속
모든 것이 변함은
세월의 힘이다
사진첩 꽂아둔
소싯적 귀한 앨범
빛바랜 모습
기억 더듬어
당시를 소환하여
한 장씩 완성
겉은 후패해도
실상은 여상하구나
그때 그 추억!
/
낡은 일기장
배효전목사
눈물이 많다
아픔이 많다
가끔씩 웃기도 했다
그래도 그립다
그 시절
/
낡은 일기장
김선례집사
가슴에 묻어둔
유년의 사진 속
친구들과 즐거히
뛰어놀던 시절들
꽃피던 청년시절
부풀었던 꿈들
지나간 세월들이
이련히 적셔오네
힘들었던 중년의
낡은 일기장 속에
마음하나 접고
다시 써본 일기장
/
빛바랜 사진
김선례집사
누렇게 변색한
인연의 사진속에
두 사람 예복을
갖추고 서 있다
양 부모님 친지님
축복을 한 몸에
받으며 약속받은
귀한 시절의 사진
시간은 강물처럼
흘러 흘러서 이제
인생 무상함 느낀
빛 바랜 사진들
/
빛바랜 사진
시/김종진장로
안 보려고
마음 밖에 두었던
사진 한 장이
가슴에 툭 떨어진다
마지막 남은 잎새처럼
담을 수 없어 지워 버린
애잔한 물결
속 깊이 번져간다
하늘 담고
산을 담고
소리 없이 살아가는 길에
그리움은 동행하려나
세 번도 더
아니라 하는데
애써 불 켜진 창에
기억마저 담을 여유 있던가
가슴에 떨어뜨린
얄궂은 바람을 짐짓 탓하며
슬며시
다시 가슴에 품는다
/
낡은 일기장
시/김종진장로
얼룩
얼룩
눈물일까
세월일까
그토록 그리워하던
오늘이었을까
침 묻혀 눌러쓴
고마운 날들이
봄 곁에
아른거리네
/
빛바랜 사진
황세정집사
오래 전 사진
고대로 간직하고 팠더니
심술꾸러기 시간은
자꾸 빛을 바란다
사진의 빛 조금만 꺼내어
가져가라 했더니
내 낯빛의 볼그레함과
꿈빛의 쨍한 연두도
가져가 버렸다
한 낮의 푸르름 가져가고
저녁에게 붉은 빛을 주는 시간
나에겐 어떤색을 주었을꼬
/
빛바랜 사진
신광열목사
사진첩 넘겨보면
젊은 얼굴 가득하다
사진첩 얼굴들은
늙지도 않고
늙어가는 내 얼굴
바라보면서
노을처럼 미소짓는
빛바랜 사진
/
김종진장로
/
황세정집사
오늘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시의 날>이라고 하네요
매년 3월 21일
'무슨 날'이 중요하지는 않지만...
시의 날이라니 조금 반가운 생각도 들어서 올려봅니다^^
/
빛바랜 사진
김경희 전도사
여기저기 흩어진 사진첩
그 속에 빛바랜 사진 한 장
흑백 사진만 있었던
초등 일학년 때 첫 소풍지
작천정 근처 넓은 들판 기억에도 없었는데
나와 어설프게
둘이서만 찍은 사진
볼 때마다 눈시울 뜨겁다
그립고 보고픈 아버지
엄하고 강직했던 성품
두려워 벌벌 떨었는데
이젠 아버지의 깊은 사랑
내 가슴에서 소용돌이친다
/
이인우목사
저 석양아래
숨은 비밀은 생명아라
그 힘은 초월의 힘
죽어도 살아나고
영원히 이어가는
창조의 능력을 본다
이 밤의 삶이여!!
/
시골 고향 집
유연
고향이란 말
따뜻함 묻어난다
엄마 품처럼
대문도 없는
마당을 들어서면
온기가 다르다
반겨주는 가족
맞잡은 두 손에는
사랑이 꽃핀다
시골 고향 집
타향살이 때로는
그리움 분수대!
/
고향집
김선례집사
꿈 속을 날아서
가끔 가보는 길
철대문이 열리고
부모님이 나를
반기는 고향 집
말끔히 정리된
마당 한 쪽에
수도 물을 틀며
물이 솟구치고
엄마 된장국 냄새
아버지께서 술은
드시고 내 이름
부르며 들어오신
고향집에 오늘도
떠나보는 여행길
/
고마운 사람
김선례집사
힘든 삶에 무게를
감당하면서 홀로
울고 있을 때
늘 나를 일으킨
사람들이 있네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님 친구들
시를짓고 나누는
아름다운 사람들
다시 희망이 된다
한 세상 사는게
힘들고 괴로워도
늘 주님의 말씀과
사랑하는 님들이
곁에 있기에 행복
/
김일연목사
/
시골 고향집 3
안승기목사
고향집 감나무
해 달 별들
간이휴게소
까치들 놀이터
빠알간 홍시
조부모님
좋아하시는
즐겨찾는 간식
시골 고향집
생각만해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정겹고 포근해요
/
고마운 분 3
안승기목사
참좋으신 예수님은
선한목자 참된친구
예수님은 영원토록
동일하신 좋으신분
위로하고 힘주신분
사랑은혜 무한감사
예수님은 보호하고
인도하는 고마운분
/
고마운 사람
신광열목사
만나고 스치며
맺어온 관계
부모님과 의사같은
선생님과 친구같은
사람들 많았기에
지금 여기 내가 있다
다시 전하고 싶은 말
참 고맙습니다
/
고마운 사람
강득송목사
초6 김병기 선생님
마지막 학비를 내어주신
그 고마움
잊을수가 없다
/
시골 고향집
시조 / 김종진장로
연초록 칠하려니 고향이 남실남실
달구지 터덜터덜 정 나눈 알음알이
낼모레
가볼 거라며
예쁜 색을 고르면
초저녁 부지깽이 사랑방 군불 때고
아랫목 도란도란 꿈들이 따뜻했지
박 하나
초가 엮으면
보름달이 두둥실
/
고마운 사람
김경희 전도사
철없던 시절
힘든 고비 고비마다
도와주시던 사람들
눈감고 생각해보면
크신 은혜 놀라운 사랑
오늘까지 쌓인
사랑의 빚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기다림
김선례집사
촉촉히 적신 봄비
기다림에 목 축인
연잎들의 속삭임
비가 그치고 나며
농부들 바쁜 손길
부지런하게
씨앗을 뿌리겠지
새들 날아 들고
벚나무에 분홍 빛
어여뿐 꽃 봉들도
팝콘처럼 필거야
겨우내 잠자던
개구리도 봄비에
폴짝폴짝 뛰겠네
/
순례자의 길
김선례집사
춥고도 허름한
어느 베들레햄
가난한 마굿간에
아기여수 나셨네
키가 자랄수록
영특하고 마음과
생각이 깊으시며
예배에 힘쓰셨네
청년이 되어 세상
돌아 보시면서
수레자 길 걸으며
아픈자 병 고치며
가난한자 돌 보신
그 은혜와 사랑
늘 낮은 곳에서
상처를 만지시다
우리 죄로 인해
홀연히 가시던 길
멀고도 먼 고독한
수레자의 그 길은
모든 것 내려놓고
주님 닮아 가는것
/
순례자의 길
유연
우리는 오늘도
길을 떠나는 순례자
잠시 나그넷길
천성길 향한
멈추지 않는 여정
날마다 걷는다
섬광처럼 온 진실
걷는 자에게 있지 않고
걷게 하시는 분
인생은 그분의 것
의뢰하고 또 의뢰하라
삶을 다하기까지
/
기다림
유연
삶은 기다림
줄서기에서 시작
인내를 요한다
움트는 새싹도
지긋이 지켜봐 주면
이윽고 밥상에
기다림은 기쁨
아가들이 자라고
꽃피면 열매
자연의 순리는
영적 숭고한 흐름
천상의 노래다
/
기다림
신광열목사
어릴 땐 설날도
장에 간 엄마도 기다렸다
부모가 되어선
아이들 타고 올 열차를
시계보며 역에서 기다렸다
이젠
누구를 무엇을
기다리는 노동은 없고
또 나를 기다리는
강아지도 키우지 않는다
기다림 없는 자유는
해거름 지난 노을이다
/
순례자의 길 3
안승기목사
우리인생 나그네길
돌아갈곳 천성있는
참행복한 순례자길
이세상에 태어나서
사는동안 주님인도
사명감당 은혜감사
천국가면 주님품안
영생복락 구원기쁨
충성된종 칭찬상급
/
빛바랜 사진
김일연목사
외갓댁 마당
할아버지
환갑잔치
한복 입은
친척들
갓 쓴 하객들
3살
엄마 무릎에 앉아
울고 있는 나
.
세월에 밀려
떠나간 얼굴들
그리운 어머니!
보고픈
어머니의 어머니, 아버지
/
봄이 오는 길목
김일연목사
웅웅 울어대는
서촌산
까치집 흔들리며
다가오는 봄
하얀 눈 내리던 언덕에
다시 하얀 눈송이 날리는
매화밭
남강엔 갯버들
춤 추고
서촌리 대숲은 휘청휘청
어느새 길가엔
민들레 노란 미소
내 마음 포근하고
따스한 3월이여!
/
디카시 김일연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