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상 「조용한 공황」 이란 말이 난무…호조인 미국 경제를 '종이호랑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이유 / 9/25(월) / 데일리신조
◎ 개인소비가 드디어 숨이 차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 시간 9월 14일 미국 동부 메릴랜드 주에서 한 연설에서 미국 경제는 세계 최강이라고 자랑했다.
자신이 추진하는 경제정책 「바이디노믹스」의 실적을 어필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확실히 미국 경제는 견조하다. 동남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에 참석한 크리스털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전무이사도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타격을 입은 주요국 지역 가운데 미국만 완전히 회복됐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올 봄 중견은행의 파탄이 잇따르면서 리세션(경기침체) 진입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보니 미국 혼자 이기는 상황이다. 월가를 중심으로 리세션 우려가 사라졌다는 낙관론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과연 그럴까.
미국 경제의 호조를 뒷받침해 온 개인소비가 마침내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각 가정은 팬데믹 때 정부 실시 재정 지원으로 저축했고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는 현재는 그 저축을 허물어 견조한 소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연말까지 그 잉여저축이 바닥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연구원들은 잉여저축이 9월 말까지 바닥을 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시장 관계자 상당수도 이에 동의했다(9월 11일 블룸버그).
◎ 금리인상, 학자금대출, 취업난, 유가 급등
소비자들이 채무를 늘리면서 지출을 이어가는 상황에도 역풍이 불고 있다.
뉴욕 연방은행이 9월 11일 발표한 8월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신용카드 이용이나 대출을 받기 어려워졌다는 응답은 59.8%로 조사가 시작된 2013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 상승과 은행들의 신중한 자세가 재앙이 되고 있다.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도 개인 소비에 큰 타격이다. 상환 재개로 연방정부의 세입이 크게 늘면서 8월 재정수지는 같은 달로는 이례적으로 흑자(892억달러)를 기록했을 정도다(9월 14일 블룸버그).
한편 인력 부족임에도 올해 대학 신입생은 지난해와 달리 심각한 취업난을 겪고 있다는 보도도 있어 개인소비를 견인하는 젊은 층은 더블펀치를 맞고 있는 상태다.
'설상가상'은 아니지만 유가 상승도 골치 아픈 문제다.
레귤러 가솔린의 전미 평균 가격(9월 상순)은 1갤런( 약 3.8리터) 당 3.8달러 이상으로 연초보다 약 20% 상승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휘발유 가격 억제에 나서고 있지만 전략국가비축(SPR)을 이미 대량 방출해 결정적인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에너지 비용 상승이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빼앗아, 1970년대 중반과 1980년대 초반, 1990년대에는 리세션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 경계감이 확산되고 있다(9월 19일 블룸버그).
올해도 연말상거래 시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실질 매출액 증가율은 리먼 사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개인소비도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해지고 있다(니혼게이자이신문 9월 13일).
◎ 노동조합에 의한 파업 다발
미국 경제를 끌어내리는 새로운 요인도 떠오르고 있다.
전미자동차노조(UAW)는 9월 15일 미국 자동차 대기업과의 노사협상 결렬에 따라 파업에 들어갔다. 이처럼 미국에서는 노동조합 파업이 잦다. 미 노동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금년 8월의 노동손실일수(노동자가 일에 종사하지 않은 연일수)는 410만 7900일(잠정치)로 23년 만에 최고 수준이 되었다.
노조의 영향력은 떨어지는 경향은 있지만 살아나는 배경에는 여론의 변화가 있다. 미국 여론조사·컨설팅 기업 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2023년 조사에서 '노조에 동의한다'고 답한 미국인은 67%로 리먼 사태 직후인 2009년 48%에서 크게 상승했다.
이익이 노동자에게 공평하게 분배되지 않는다는 오랜 원한을 풀기라도 하듯 노동조합이 요구하는 임금인상률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시장에서는 임금인플레이션을 경계하는 의식이 강해지고 있다(니혼게이자이신문 9월 19일).
◎ SNS 떠도는 말 '조용한 공황'
악재가 속출하고 있는 미국 경제지만 필자가 가장 신경쓰는 것은 호조를 보이는 경제통계의 그늘로 많은 미국인들의 삶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는 점이다.
SNS상에서는 '사일런트 디플레이션(조용한 공황)'이라는 용어가 난무하고 있다. 생계수단을 잃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어 정신건강 관련 지출은 가파르다(9월 14일자 Forbes).
집값 폭등 탓에 노숙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과거 자유분방한 생활의 상징이었던 캠핑카나 트레일러 하우스는 사회문제를 비추는 거울이 돼버린 느낌이 강하다.
도시 치안 악화 탓에 미국 상업점포들은 발 디딜 틈이 없다. 도둑질에 강도, 방화 피해까지 발생하면서 고급 업소를 중심으로 점포를 폐쇄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예로부터 전해진 말이지만, 사회의 안정 없이는 경제의 번영이 없다. 현재의 미국 경제 호조는 종이호랑이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닐까.
후지카즈히코 / 경제산업연구소 컨설팅 펠로우. 경력은 1960년 나고야 출생, 1984년 통상산업성(현·경제산업성) 입성, 2003년부터 내각관방에 출향(내각정보조사실 내각정보분석관).
데일리 신초 편집부
신초샤
https://news.yahoo.co.jp/articles/b9042cbc5e9e7ca6a09da956f922dd958f2aa979?page=1
SNS上では「静かな恐慌」という言葉が飛び交い…好調な米国経済を「張り子の虎」と呼ばざるを得ない理由
9/25(月) 6:01配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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デイリー新潮
個人消費がついに息切れする?
現地時間9月14日、米メリーランド州で「バイデノミクス」をテーマに演説するバイデン大統領
ジョー・バイデン大統領は現地時間9月14日、米東部のメリーランド州で行った演説の中で「米国経済は世界最強だ」と胸を張った。
【写真を見る】米国経済は本当に「一人勝ち」か? 先行きに不安を与える“頭の痛い問題”6つ
自身が進める経済政策「バイデノミクス」の実績をアピールした形といえる。たしかに米国経済は堅調だ。東南アジア諸国連合(ASEAN)首脳会議に参加した国際通貨基金(IMF)のクリスタリナ・ゲオルギエバ専務理事も、新型コロナのパンデミックやウクライナ戦争の痛手を被った主要国・地域の中で「米国だけが完全に回復した」と指摘した。
米国では今年春、中堅銀行の破綻が相次ぎ、リセッション(景気後退)入りの懸念が高まった。だが、気がつけば 「米国一人勝ち」の状況になっている。ウォール街を中心に「リセッションの懸念はなくなった」との楽観論もコンセンサスになりつつあるが、はたしてそうだろうか。
米国経済の好調を支えてきた個人消費が、ついに息切れするとの見方が強まっている。
各家庭はパンデミックの際に政府実施の財政支援で貯蓄し、インフレが続く現在はその貯蓄を取り崩すことで堅調な消費を維持してきた。だが年末までに、その余剰貯蓄が底を突くと確実視されている。
サンフランシスコ連銀の研究員は「余剰貯蓄は9月末までに底を突く」との見通しを示しており、市場関係者の多くもこの見方に同意している(9月11日付ブルームバーグ)。
金利上昇、学生ローン、就職難、原油価格高騰
消費者が債務を増やしながら支出を続ける状況にも、逆風が吹いている。
ニューヨーク連銀が9月11日に発表した8月の消費者調査によれば、昨年よりクレジットカードの利用やローンを組むのが「難しくなった」との回答は59.8%で、調査が始まった2013年6月以降で最高の数字となった。金利の上昇や銀行の慎重姿勢が災いしている。
学生ローンの返済再開 も個人消費にとって大きな痛手だ。返済再開により連邦政府の歳入が大幅に増加し、8月の財政収支は同月としては異例の黒字(892億ドル)になったほどだ(9月14日付ブルームバーグ)。
一方、人手不足のはずなのに、今年の大学新卒者は昨年と異なり深刻な就職難に直面しているという報道もあり、個人消費を牽引する若年層はダブルパンチに見舞われている状態だ。
「弱り目に祟り目」ではないが、原油価格の上昇も頭の痛い問題だ。
レギュラーガソリンの全米平均価格(9月上旬)は1ガロン(約3.8リットル)当たり3.8ドル強と、年初より約2割上昇している。
バイデン政権はガソリン価格抑制に向けて動き始めているが、戦略国家備蓄(SPR)を既に大量に放出しており、決め手となる対策が見つからないのが実情だ。
エネルギーコストの上昇が消費者の購買力を奪い、1970年代半ばと1980年代前半、1990年代にはリセッションにつながったことから、市場関係者の間で警戒感が広がっている (9月19日付ブルームバーグ)。
今年も年末商戦の時期が近付いているが、実質売上高の伸び率はリーマンショック以来最低になるとの見方が出ている。個人消費も「遅くとも来年初めまでにマイナスに転じる」との予測が有力になっている(9月13日付日本経済新聞)。
労働組合によるストライキが多発
米国経済を押し下げる新たな要因も浮上している。
全米自動車労組(UAW)は9月15日、米自動車大手との労使交渉の決裂を受けてストライキに入った。このように、米国では労働組合によるストライキが多発している。米労働省のデータによれば、今年8月の労働損失日数(労働者が仕事に携わらなかった延べ日数)は410万7900日(暫定値)と23年ぶりの高水準となった。
労働組合の影響力は低下傾向にあったが、息を吹き返している背景には世論の変化がある。米国の世論調査・コンサル企業ギャラップの調査によれば、2023年の調査で「労働組合に同意する」と答えた米国民は67%と、リーマンショック直後の2009年の48%から大きく上昇している。
「利益が労働者に公平に分配されていない」という積年の恨みを晴らすかのように、労働組合が要求している賃上げ率が急激に上昇し、市場では賃金インフレを警戒する意識が強まっている(9月19日付日本経済新聞)。
SNS上で飛び交う言葉「静かな恐慌」
悪材料が続出している米国経済だが、筆者が最も気にしているのは、好調な経済統計の陰で多くの米国人の暮らしが悪化の一途を辿っていることだ。
SNS上では「サイレント・デプレッション(静かな恐慌)」という用語が飛び交うようになっている。生計の手段を失うのではないかとの不安に苛まれており、メンタルヘルス関連の支出 はうなぎ上りだ(9月14日付Forbes)。
住宅価格高騰のせいでホームレスの数も急増している。かつては気ままな生活の象徴だったキャンピングカーやトレーラーハウスは社会問題を映す鏡になってしまった感が強い。
都市の治安悪化のせいで米国の商業店舗は踏んだり蹴ったりの状況だ。万引きに加えて、強盗や放火の被害まで生じており、高級店を中心に店舗を閉鎖する動きが広まっている。
昔から言われていることだが、社会の安定なくして経済の繁栄はない。足元の米国経済の好調は「張り子の虎」に過ぎないのではないだろうか。
藤和彦
経済産業研究所コンサルティングフェロー。経歴は1960年名古屋生まれ、1984年通商産業省(現・経済産業省)入省、2003年から内閣官房に出向(内閣情報調査室内閣情報分析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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