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제가 2018년부터 작성해 온 글로써, 매년 조금씩 교정하여 다시 올리고 있습니다.]
제가 청년부 시절, 참 소화하기 힘든 말씀이 있었는데 바로 이 말씀입니다.
(빌 4:2) 내가 유오디아를 권하고 순두게를 권하노니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
빌립보 교회 내에 다투던 두 자매가 있었는데 그들에게 바울이 했던 말입니다.
여기서 "마음"이란 mind로 "생각을 새롭게 하자"고 할 때 바로 그 마인드입니다. 헬라어로는 로마서 12장 2절의 mind'누스'와 동일어는 아니지만 매우 비슷한 말입니다. 그러니까 저 말씀은 같은 마인드를 품으라는 말입니다. 이 어떤 마인드일까요? 바로 성경적 마인드입니다. 그런데 '마음'이라고 번역되어 같은 마음을 품으라고 하니까 저 같은 성향의 사람은 "아니, 사람이 다 다른데 어떻게 같은 마음을 품으란 건가?"하는 생각이 들고 나의 주체성과 독창성을 무시당하는 것 같아서 말씀 자체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곤 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마인드, 즉 마음보단 생각에 가까운 뜻이라는 것을 알면 문제는 해결됩니다. 그러니까 이 말씀은 의견이 달라서 싸우던 두 사람에게 성경적으로 판단하라는 바울의 권면이었습니다. 이렇게 성도들이 모두 다 성경적인 사고를 한다면 적용점에서는 약간씩 달라질 수 있겠지만 우리가 경험하는 대부분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성인이 되어 가만히 살펴보니, 우리나라 법조계에서 법대로 법치를 하지 않습니다. 법원에서 법에 근거하여 판단하지 않고 자기들 마음대로, 그 당시 권력에 줄을 서서 자기 자신이 권력이 되려고 합니다. 그 결과 법대로 판단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판단합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어디서 시작되었을까요? 바로 교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어느 나라나 교회가 세상의 중심입니다. 교회가 썩으면 그 사회가 썩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부패해 버린 그 사회가 교회를 핍박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이제 막 교회가 시작되려고 하는 곳이라서 핍박을 받는 경우도 있겠지요. 저는 지금 모든 경우를 일반화 하려는 것은 아니고, 교회가 썩지 않고 살아있어야 사회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한국교회에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지만 현재 실정은 성경말씀에 근거하여 사고하는 훈련이 부족합니다. 교회에서는 훈련을 한다해도 성도 각자가 일상생활에서 성경적으로 사고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 우리나라 정치, 사회문제가 매우 심각하여 사역자들이 성경에 근거한 정치관을 얘기하면 싫어하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물론 너무 지혜롭지 못하게 접근하는 설교자들도 많습니다만) 성도가 사회 문제나 정치를 판단할 때, 성경적 근거 없이 자신의 성향대로 판단해 왔기 때문에 신앙 따로, 평소 생활 따로 하는 풍토가 현재 이러한 난국을 초래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성도가 성경적으로 사고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저는 지금 한쪽은 모두 성경적이고 한쪽은 모두 비성경적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한 생각이 바로 성경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무조건 '우리편이 맞아!'라고 하는 생각이지요. 좌든, 우든, 모든 판단의 기초가 성경에서 시작되는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무슨 주장을 하실 때 항상 성경을 인용하셨습니다. 저는 이것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 평생 이것을 외쳐서 우리 한국교회가 "아, 말씀에 근거해서 사고해야 하는 것이었구나!"라고 깨닫는다면 제 인생이 의미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제 비석에 "하나님의 말씀을 가장 높인 사람, 여기 잠들다."라고 쓰라고 할 겁니다. (주님 오시기 전에 제가 죽는다면)
(시 138:2) 내가 주의 성전을 향하여 예배하며 주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으로 말미암아 주의 이름에 감사하오리니 이는 주께서 주의 말씀을 주의 모든 이름보다 높게 하셨음이라
능력이 있는 말은 하나님의 말씀뿐입니다. 그 말씀 위에 세워진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능력 있는 삶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무익한 육에 근거해 사고방식을 형성하지 말고, 살리는 하나님의 영인 말씀으로 우리 사고를 형성해서 모두가 같은 마음(mind)을 품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