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9장
전도자는 본장을 통해서 또다시 인생의 부조리함을 고발합니다. 해 아래의 세상만을 본다면 선과 악이 혼재되어 있으며, 지혜와 무지가 똑같아 허망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세상이 부조리하다는 사실이 가장 극명하게 나타나는 때가 악인이 복을 받을 때입니다. 누가 행운을 차지하는지 그 기준이 세상에서는 모호합니다. 의인들이 때때로 번영을 누리지만, 번성이 전적으로 의인의 것은 아닙니다. 악인도 의인처럼 복을 받고 번영합니다.
이러한 부조리가 우리로 하여금 해 아래 있는 삶의 헛됨을 일깨웁니다. 그러니 우리 삶에 사랑과 미워함과 시기는 시간이 갈수록 별 의미가 없습니다. 사랑한다고 했다가 미워하다가 시기하다가 ... 우리 삶이 정말 짧은 데 의미 있게 사용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전도자는 7절에서 “너는 가서 기쁨으로 네 음식물을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네 포도주를 마실지어다 이는 하나님이 네가 하는 일들을 벌써 기쁘게 받으셨음니라”고 합니다. 내일에 대한 염려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자가 아니라 지금의 받은 복을 잘 누리라는 것입니다. 누구나 어떤 형편에 있든지 자족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주님이 주신 축복을 누리는 것입니다.
9절 “네 헛된 평생의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에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네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그것이 네가 평생에 해 아래에서 수고하고 얻은 네 몫이니라” 솔로몬은 후비가 700명이고 빈장이 300명이라는 왕상11:3의 언급을 기억합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그 여인들 때문에 유혹을 받아 우상숭배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참된 낙을 누리는 것은 많은 아내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정해 주신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아갈 때에 참 행복이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10절 말씀대로 일을 얻는 대로 힘을 다하여 일해야 합니다. 일을 할 수 없는 날이 되기 전에 우리에게 주어진 일을 최선을 다해 하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삶의 의미와 행복을 추구하는 삶을 말한 후에 솔로몬은 또 다시 인생의 허무를 말하고 있습니다. 빠른 경주자라고 항상 먼저 도착하는 것은 아니고, 유력자라고 전쟁에 반드시 승리하는 것도 아닙니다. 지혜자라고 음식을 얻는 것도 아니고, 명철자라고 재물을 얻는 것도 아니고 기술자라고 해서 은총을 입는 것이 아닙니다. 솔로몬은 또 시기와 우연이 이 모든 자에게 임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이 인생의 묘미이고 인생의 알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인생이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하나님의 도우심입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는 인생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오늘도 주님의 도우심으로 문제를 이기는 형통한 삶이 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