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떴다가 감았다.반복의 연속이다..
오늘은 인천 은혜병원 봉사하는날이다...
길도 멀고 몸도 피곤하여 눈겉풀이 축축쳐지고
이불속의 따스한 온기가 이렇게 좋을수야 있나싶다..
그러나 아사모회장집사님과 봉사자들과의 약속을했기에
과감하게 이불을 박차고 분주히 움직이다..
째개끓어놓고 뽀골뽈골 짝짝 지글지글 짝짝 상을 채렸놓고
머리감으며 얼굴도 다듬고 가방에 필요한 도구들을 챙긴다..
남편은 잘다녀오라며 가벼운 인사를 건내고 지하철로 향한다,,
코등에 시린 느낌이 오지만 발걸음은 가볍고 햇살속에
무지개빛처럼 아름다운 색의 조화가 스치고 전철을 타고간다..
일행과 신도림에서 합세하여 부평역에서 대기하고 있는
봉고차에 강도사님,전도사님,자매님 서로 안부를 물으며
은혜병원으로 향한다,,
난 병원봉사는 처음이다..
긴소파에 우리들의 연장을 내려놓고 미용봉사준비를 하는데
벌써,휠체에 몸을실고 환자들은 우릴 기다린다...
목에 가운를 두루고 앞치마를와 연장을챙긴다...
전도사님의 기도를하신다..
따스한 햇빛에 온기를 두루고 휠체에 탄 환자분들이
머리를 깍는다...
모두들 무표정이다,,웃음도없고
감각도 없는것 처럼 보인다..
그래도 우리는 최선을 다할려고 애를쓴다...
빗질할때마다 눈물이흐른다...
병들고 치친모습에 불쌍하게 보이면서
이런사람들이 주님을 모르고 죽으면 지옥가는데
그 영혼이 불쌍해서 전도의 마음이 생기지만
아무런 감정도 없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병실에들어가서 머리를 깍아드린다..
누워서 있는부들의 머리깍기가 무척 힘들었다..
옆에서 강도사님,전도사님,도와주지만 힘들었다..
코에는 호수를기운채 아무런 의식도 없고
옆에서 잡아주어야지 바뜻이 머리를 깍았다...
간병인하는 아줌마는 땀으로 옷을 적시며
간호를한다,,
이쪽 할머니는 오늘 생일이 이라고한다..
아들은,의사,변호사.교수, 쨩쨩한 집안이라고
하지만 무의식속에 살아가는 사람들...
97세 고령의 할머니 눈을 감고 코에 호수를
대고있고 내가 마지막 머리를 깍아준 할머니
코에 호수를꼽고 귀저기에 앙상한 살결...
울 엄마도 옛전에 이런 모습이였지..
하면서 눈물이난다..요창으로 냄새가 진동을
해도 역겨지도 않고 나도 할수만 있다면
간병인도 하고싶은 마음이 생기는데
마지막으로 머리 깍는 할머니는 의식이
조금있는지 고맙다고 손을 잡아주며
힘없는 눈가의 주름에 이슬방울 한 방울 한 방울
내린다..나의 눈에도 이슬이 흐르며 귓속말로
속삭이며 건강하시라고 예수님 믿으시라고
손을 살며시 잡고 간병인 아줌마에게도
예수님 믿으시라고 전도하고 돌아왔다...
많은 것을 배웠고 많은것을 알았고
매사에 하나님의 사랑을 확인하며 다음에
종묘공원에서 만날것 약속하며
추운날씨속에 주님의 아름다운 사랑을
맛보는 귀한하루였다...
주님!!
감사합니다..
이 생명 다하는날까지 주를위해
헌신하며 병들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는 딸이되게 하옵소서,,,
주님 !!!
감사합니다...2004년1월8일오후5시45분 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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