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지난 27일 울산과 광주시에 수소전기차 `넥쏘` 1호차를 전달했다. 그러면서 수소전기차 산업선도 도시 울산, 광주, 창원시청을 넥쏘 1호차 주인공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울산 1호차 전달식은 현대차와 울산시가 공동으로 미련한 수소전기하우스에서 진행됐다. 울산은 그동안 수소 산업의 선도도시 그리고 수소 전기차 허브 도시라는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투자를 진행오고 있다. 울산시는 이를 위해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 뿐 만 아니라 울산 수소타운 조성, 친환경전지융합 실증화 구축, 전국 최초 수소버스노선운행 추진 등 다양한 수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수소 전기차 생산거점 건설에 사활을 걸고 있는 울산의 입장을 현대차가 과연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울산시는 지난 19일 수소전기차 넥쏘의 첫 사전예약에서 보조금 지급대상인 95명의 두 배가 넘는 238명이 신청할 정도 수요가 몰렸다며 환경부에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요청해 150대를 추가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지역에서 이번 선착순 예약된 넥쏘 95대에는 국고 보조금 2250만원과 시비 보조금 1150만원 등 총 3400만원이 지원된다.
하지만 수소전기차사업에 대한 현대차의 최근 행보를 보면 울산시가 이처럼 전폭적 지원을 해도 되나 싶다. 우선 수소전기차 조립라인 투자와 관련해 울산보다 광주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과 지난해 8월 현대차그룹 계열의 현대모비스가 8천억원을 투자해 울산이 아닌 충북 충주에 수소전기차 핵심 부품공장을 신축했다는 점이다. 수소전기차 핵심 부품을 현대차 울산공장이나 현대모비스 울산공장인 아닌 충북지역에 생산거점을 마련했다는 점도 차후 울산보다는 광주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 우리 옛날속담에 "절 모르고 시주한 꼴이다"는 말이 있다. 아무 뜻도 모르고 시주를 했다는 뜻인데, 현재 울산시가 현대차에 지원하는 일이 이 같은 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
기사입력: 2018/03/28 [19:15] 최종편집: ⓒ 광역매일 http://www.kyilbo.com/sub_read.html?uid=213365§ion=sc30§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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