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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결핵은 결핵균이 신장을 침범하여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폐장 이외의 결핵은 에이즈 감염균이 없는 인구의 15%에서 발생하며, 요로 생식계 결핵은 폐장 이외의 장기에서 발생한 결핵의 흔한 형태 중의 하나다. 거의 대부분의 신장 결핵은 증상의 유무에 관계 없이 일차적으로 폐에 생긴 결핵과 관련한 이차적 질환이며, 신장 결핵은 속립성 결핵의 한 형태로도 발생한다. 대부분 환자의 연령 분포는 20대에서 40대이며, 남자에서 약 2배 정도 호발한다.
신장 결핵을 포함한 요로계 결핵의 원인은 대부분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이다. 결핵균은 리본과 같은 간균의 형태로 호기성이며, 약하게 그람 염색과 항산성 검사(acid fast staining, AFB)에서 양성을 나타낸다. 지방층을 가지고 있어 몸의 방어 기능을 담당하는 포식 세포의 단백질 분해 작용에 저항성을 보이며(포식 세포가 결핵균을 잘 파괴하지 못함), T세포 반응을 활성화하여 육아종을 형성하고 대식세포의 기능을 저하시킨다. 결핵균 외에도 아비움 인트라셀루라레(Mycobacterium avium intracellulae), 칸사시(Mycobacterium kansasii), 보비스(Mycobacterium bovis), 포푸이툼(Mycobacterium fortuitum) 등이 있으나 대개는 임상 질환을 일으키지 않으며, 앞서 말했듯이 가장 흔한 원인균은 결핵균이다.
결핵의 임상 양상은 병원균의 병독성과 숙주의 반응에 의해 결정된다. 1~5μm 정도 크기의 결핵균 비말이 호흡기계와 편도선, 위장관계에 들어오면 대개 무증상의 육아종을 형성하게 되나 일부 국소 림프절에 있던 균이 흉선을 통해 전신 순환을 하게 되면 혈행(피의 흐름)을 따라 전파될 수 있다.
요로계 결핵에서 결핵균은 먼저 양측 신장의 피질부를 통해 사구체에 침착한다. 신장 피질의 높은 혈류와 산소 포화도, 사구체 모세혈관의 끝부분인 수출세동맥 쪽으로 증가된 혈액 점도 등은 결핵균이 이곳에 정착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이후 염증 반응이 활성화되고, 신장 피질에 육아종을 형성하며 반흔을 형성한다. 이후 수년 동안 무증상으로 남아 있거나, 근위 세뇨관으로 터져나가면서 결핵균이 증폭될 수 있다.
신장 수질은 임상적인 신장 결핵의 가장 흔한 발병 위치로 대개 한쪽에만 나타난다. 이것이 집합관으로 터져나가게 되면 신우배를 감염시켜 괴사를 초래한다. 염증 반응이 호전되면서 섬유화와 반흔이 발생하고, 이어 협착과 폐쇄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신장 결핵을 포함한 요로계 결핵은 대개 무증상이며, 발열과 체중 감소, 야간 발한, 피곤, 식욕 감퇴 등과 같은 전신 증상이 나타나거나 하부요로 감염과 비슷한 증상이나 증후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의료진이 면밀하게 검토 후 의심을 해야 진단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약 25%의 환자는 무증상이다. 또한 다른 25%는 지속적인 농뇨 혹은 혈뇨와 같은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지속적인 농뇨를 보이는 환자에 있어 요배양 검사가 음성이고, 소변이 산성이라면 신장 결핵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에 대한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증상이 있는 경우라면 빈뇨, 절박뇨, 배뇨 곤란, 야뇨, 육안적 농뇨, 혈뇨 등을 동반할 수 있다. 환자가 반복적으로 무통성 육안적 혈뇨를 호소한다면 반드시 요로계 결핵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질병이 더욱 만성으로 진행하여 요관 협착이 있다면, 신장이 커지고 요로 감염에 취약해지며,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또한 가벼운 신세뇨관성 단백뇨가 나타날 수 있다. 이외에도 빈혈과 신기능 저하, 고혈압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진단을 위해서는 신장 결핵에 대한 가능성을 강하게 의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특히 최근에 감염의 병력이 있었던 노인), 면역 저하 환자, 기타 장기의 결핵 감염이 있는 환자라면 강력히 의심해봐야 한다. 이외에도 통상적인 균배양 음성인 농뇨 환자에서도 신결핵과 요로계 결핵에 대해 염두해야 한다.
다음과 같은 검사를 시행한다.
- 투베르쿨린 검사: 면역 체계가 온전한 사람에서 음성이라면, 결핵 감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다.
- 요배양 검사의 동정: 연속 3~5일간 아침 첫 소변을 배양한다.
- 결핵균 중합효소 연쇄반응 검사(Mycobacterium tuberculosis PCR): 유용하게 사용되는 결핵 검출 검사이다. 요배양 검사가 양성인 환자에서 육아종성 병변이 있는 경우 초음파 유도하에 흡인 검사를 시행해 볼 수 있다.
- 단순 X선 검사: 요로계 석회화를 확인할 수 있다.
- 경정맥 요로조영술: 70~90%의 환자에서 이상 소견을 나타낸다. 신장 결핵에 걸리면 신우배는 대개 초기에 확장되나 결국 폐쇄되고 모양이 변형된다. 또한 요관의 다발성 협착이 나사 모양을 나타나기도 하며 수신증을 동반할 수 있다.
이외에도 선행성 신우조영술, 역행성 신우조영술, 컴퓨터 단층촬영(CT), 방광경 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주된 치료는 약물을 이용한 치료법이다. 해부학적인 이상을 교정하거나, 감염된 또는 죽은 조직이나 농의 제거를 위해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요로계 결핵은 폐 결핵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훨씬 적은 양의 결핵균이 있으므로 약물 치료가 조금 더 수월할 수 있다.
대개는 짧은 기간의 치료가 권장된다. 아이소니아지드(Isoniazid)와 리팜핀(rifampin), 에탐부톨(ethambutol), 피라진아마이드(pyrazinamide) 등 폐 결핵에서 사용하는 1차 약제가 신장 결핵 치료에도 주로 사용되는 약제이다. 피라진아마이드는 2개월 후에 중단해 볼 수 있고, 나머지 약제는 이후 6개월째까지 복용한다. 피라진아마이드를 복용하기 어려운 환자의 경우 9개월에서 2년까지의 장기간 항결핵 치료가 요구되기도 한다.
요로계 결핵의 전반적인 예후는 숙주의 저항성과 결핵균의 양, 병원 독성에 의해 결정된다. 많은 경우 요로계 감염 병소는 영원히 휴지기에 머물지만, 일부에서는 진행하여 결핵성 육아종과 괴사, 궤양, 파괴적 석회화를 일으킬 수 있다. 대부분의 증상은 이러한 합병증에 의해 발생하며, 적절한 약물 치료와 적절한 수술적 치료를 통해 이러한 합병증은 예방할 수 있다.
질환이 활성화되어 있으면 가족이나 간이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점염시킬 수 있으므로 격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약제를 투여한 뒤 2주 정도가 지나면 감염력은 급격히 감소하므로 약제를 잘 복용하고 있다면 특별히 격리할 필요는 없다.
특별히 추천되거나 제한하여야 할 음식은 없다. 그러나 본 질환의 치료가 장기간의 약제 투여를 요하므로 균형 잡힌 음식의 섭취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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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감솨합니다.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