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제기만 하고 그냥 넘어가는 것은 추측을 사실인 것처럼 단정지어 버리는 것만큼이나 어리석은 일이기에 관련 자료를 조사하여 잘못 알고계신 지식을 정정(?)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외국에서는 사회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만, 위키피디어는 기본적으로 사용자에 의한 서술으로, 참고는 될 수 있겠으나 내용의 신뢰성에 대해서는 신뢰하지 않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위키에서 그러더라.' 라는 것은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다른 말에 지나지 않습니다.
1. 추진제어장치와 관련하여
추진제어장치 국산화는 초창기부터 VVVF-IGBT 목표로 이루어졌으며, (GTO로 개발했다가 IGBT로 바꾼 것이 아닙니다) 현대중공업에서 최초로 상용운전에 성공한 국산화 모델 역시 VVVF-IGBT 입니다. VVVF-IGBT 추진제어장치 최초 개발품은 6호선 전동차 609편성과, KOROS 알루미늄표준형전동차에 적용되어 실차시험을 거쳤습니다. 특히 국산화 추진제어장치와 전동기가 시범 채택된 6호선 609편성의 경우 당시 6호선 전동차 납품업체가 3년간의 상용운전을 조건으로 해당 전동차 편성을 서울도시철도공사에 기부채납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현재 도시철도공사는 약속된 3년간의 영업운전을 마친 뒤 검수 등의 문제로 609편성의 시현용 전장품을 철거, 기존 6호선 모델과 동일한 전장품으로 교체하였습니다.
2. 왜 표준형전동차 추진제어장치가 '미쓰비시산' 또는 '미쓰비시 제휴'라는 오해를 받는가?

객관적으로 판단했을 때, 현재 차량에 미쓰비시제 HV-IGBT 반도체소자인 'CM1200HC-66H' 이 들어갔기 때문에 그러한 소문이 퍼진 것으로 생각됩니다. 추진제어장치의 회로와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은 모두 국산 기술로 개발하였으나 편의상 반도체소자는 기성품 중 요구성능수준을 만족하는 CM1200HC-66H를 채택한 것입니다. 다만 단지 이 소자를 썼다고 해서 추진제어장치 전체가 미쓰비시에서 들여왔다 또는 미쓰비시와의 기술제휴라고 보는 것은 지나친 논리의 비약입니다. 예를 들어 PC부품 메인보드라 할 때, ASUS가 인텔 i975 칩셋을 썼다고 해서 ASUS가 인텔사와 기술제휴를 했다거나 인텔사의 기술을 카피했다고 하지 않습니다. 또한 일본의 전동차가 포항제철에서 철판을 갖다 썼다고 해서 그 전동차를 '한국산'이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이러한 전자 부품은 소비자(개발자)가 특성을 확인하고 설계에 참고할 수 있게끔 기술특성자료 (Datasheet)가 공개되며, 누구나 이 자료를 열람하고 참고할 수 있습니다.
LS산전(이 회사가 요즘 '개발'은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등의 같은 회사가 왜 아직 전력변환용 반도체 소자를 판매하고 있지 않은지 등에 대해서는 알 수 없습니다만 그것은 이미 '철도기술'의 범주를 벗어난 '전자전력 기술' 영역의 이야기입니다. 이런 부분까지 '자력갱생'의 잣대를 들이대신다면야 '혹시 동무는 위에서 오셨습네까?' 라는 말 외에는 더이상 드릴 말씀이 없겠군요. ^^
여하튼 하시는 정보가 어떤 것인지, 또 어떠한 의도인지는 정확히 알 길이 없으나 개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본다면... "뜻하시는 바"에 도움될 만한 "객관적"인 자료를 얻기는 불가능하시리라고 생각됩니다.
참고자료 : 2000 ~ 2004년 한국철도학회 논문집, 전력전자학회 논문집 등
첫댓글 한국형 전동차를 보면서 저 전동차와 그 밑에 사용되는 전장품들의 뿌리가 매우 궁금했습니다. 그 동안 줄곧 일본제품을 근간으로 하여 생산해오던 회사, 특히 구 현대정공이 그러하기에 좋지 않은 시각으로 의문을 품은 면도 있었죠. 그러다가 좀 더 확실히 알아보자는 생각에서 질문을 한 것입니다. 저는 인버터 전체 혹은 주요부품에서 미쓰비시사 제품을 모방했다고 여겨왔지만 실지로 갖다 사용한건 반도체 뿐이었군요(미쓰비시가 반도체를 잘 만들었던가.. 굳이 이 제품으로 할 이유가 있었나요?). 아무튼 덕분에 이걸로 인버터에 대한 의문과 오해(?)는 상당부분 풀렸습니다. 알기쉬운 설명에 감사드립니다
물론 수입도 할 수 있는거고 면허생산도 할 수 있는거죠. 저는 오히려 순수 국내 기술이라고 도가 넘게 자랑하고 그 제품 쓰면 애국, 안쓰면 매국이라는 주장을 싫어하기 때문에 수입 자체에 대해서는 태클 걸 생각 없습니다. 제가 건다고 해서 뭔가 반영되는 것도 아니고, 단지 수입원이나 원본 제품 생산기업의 임원/회장이 극우단체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면 정책자들이 다시 생각해 봐야 할 일이죠
매번 그렇다고 생각되는거지만 역사적인 부분하고 묶지는 마시죠 좀... 여전하시네요
역사라기보다는 현재 진행형이죠. 씨멘스나 크루프의 경우도 과거 나치 부역죄로 문제가 된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네오나치와는 상관없죠. 하지만 미쓰비시는 현재 회장 자신부터가 우익단체를 지원하고 있죠(새** 단체의 후원자 목록에도 제일 앞에 나와있죠? 그게 이제 불매운동 시작되고 하니깐 부랴부랴 지웠죠). 똑같은 기술제휴라도 그 기업의 성향에 따라서 협력이나 제휴로 그들이 번돈이 일부나마 후원, 기부형태로 극우단체한테 흘러들어간다 생각해 보세요.
묶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여기는 철도 동호회이지 역사나 정치 동호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역사적인, 또는 정치적인 시각 때문에 본질을 보는 눈이 흐려진다면 그건 올바른 논의가 되지 못합니다. 여기는 철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곳이고, 그 중에서도 기술 게시판입니다. 구태여 역사적인 논의를 과도하게 첨가하여 논지를 흐릴 필요가 없습니다. 기술적인 이야기를 하러 오셨는지, 아니면 정치/역사적인 이야기를 하러 오셨는지 그 점은 충분히 가려서 이야기 하셨으면 합니다.
뭐 그렇다면야 더 이상 할 말은 없습니다. 단지 그 돈을 가지고 그들이 무슨 짓을 할지, 또 향후 운용에도 어떤 외부요인이 영향을 미칠지는 완전히 관계가 없다고 볼 수는 없는 일입니다. 실지로 중요부속을 의지하던 타국과 분쟁이 일어나는 바람에 부속이나 원료를 구할 수가 없어 대용품을 쓰다가 품질이 훨씬 조악해진 사례도 있으니까요.
원래 한국형전동차의 기술적 출처나 정체성에 관해 물어본 것인데 이야기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새네요. 경제적 관계에 대한 말은 그만하도록 합시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부분은 철도게시판이나 영업 게시판에 발제해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