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하루만에 도시 하나를 옮겼다”
군사작전 같았던 잼버리 4만명 대이동 뒷이야기
전주영기자
입력 2023-08-09 16:50업데이트 2023-08-09 17:05
크게보기8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에서 45인승 버스 1014대가 4만 명의 참가자를 태우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하루 만에 도시 하나를 옮겼다.”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 4만 명의 8일 대이동에 대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군사작전 그 이상이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부실 준비 논란 속에 파행 고비를 넘는듯 했던 잼버리가 태풍으로 결국 철수를 결정함에 따라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 전북 부안군 새만금 야영장의 참가자 규모는 전북 부안군 부안읍 인구(2만600명)의 두 배 가까이 된다. 정부의 긴박했던 소개(疏開·Evacuation) 작전은 1014대의 버스를 동원해 10시간에 걸쳐 이뤄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4만 명을 하루 만에 안전한 곳으로 수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라며 “현장의 빠른 판단과 휴가 중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로 이동 작전은 무사고로 마무리됐다”라고 언급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잼버리 참가자 인원은 개최지 인근 전북 부안군 인구(4만9000명)에 맞먹는 규모다. 한 도시를 8개 시도로 대피완료 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8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에서 4만 명의 참가자 수송을 준비 중인 45인승 버스 1014대의 모습. 행정안전부 제공
정부가 잼버리 참가자들을 대피시키기로 전격 결정한 건 기상청이 “태풍 진로가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는 예보가 나온 6일 오후. 이날 저녁 잼버리 야영장에서 현장 근무 중이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정부 관계자들과 스카우트 연맹이 참석한 회의를 주도하며 양측이 협의한 끝에 이동을 결정했다. 정부는 최종 8개 시도를 지자체와 협의해 참가자들의 숙소를 확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9일 오후부터 태풍이 시작되기 때문에 이동 작전은 8일 단 하루밖에 없어 시간이 촉박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6일 일요일 밤부터 시작된 대피 계획은 단 하루라는 시간적 제약 속에서 수많은 어려움을 해결해가며 만들어졌다”며 “태풍의 예상 경로로부터 안전한 지역을 선정해야했고 잼버리 대원들의 이동 거리와 이동 시간 등도 감안해 후보 시도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세계연맹이 대피지역 선정과 제공 음식 등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했기 때문에 이에 맞춰 수송 작전을 짜는 것도 큰 난관이었다고 한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 결정으로 직무에 복귀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오른쪽)이 8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야영지 현장에서 스카우트 연맹과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수송 작전 관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행안부는 6일 밤부터 24시간 동안 1000대가 넘는 버스를 조달했다. 세계연맹이 정부에 알려준 대원수나 참가국은 실제와는 차이가 꽤 있었기 때문에 정부가 재차 인원을 파악하며 수송 작전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행안부가 하루 동안 1000대가 넘는 버스를 조달하는 것 자체도 힘든 일이었다”라며 “강당이나 체육관과 같은 수용시설은 제외하고 최소 기숙사 수준 이상의 숙박시설을 유지하면서, 120개 이상의 지역으로 흩어진 대원들의 식사, 위생, 의료 지원 문제도 해결하면서, 낮시간 동안 4만 명 규모의 대원들을 8개 시도로 대피완료 시켜야 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1800명 이상의 경찰관과 경찰 헬기 4대, 순찰차 270여대 등이 동원됐다. 정부 관계자는 “8일 오전 9시부터 대만 대원들의 출발로 시작해 오후 7시 체코 대원들을 마지막으로 청소년 대원들은 모두 새만금 야영장을 벗어났다. IST(세계봉사조직)는 8일 밤에 이동을 완료했다”고 언급했다.
야당의 탄핵소추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권한이 정지된 상황이었던 2월 28일,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행안부 장관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국 스카우트연맹 총재를 조직위 공동위원장으로 추가 선임했다. 이 장관은 지난달 25일 오후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 결정이 난 직후 청양, 오송, 봉화, 영주 등 전국의 수해현장을 먼저 찾았다. 새만금 잼버리는 지난달 29일 낮 2~4시에 직접 야영장으로 현장 점검을 나갔다.
정부 관계자는 “이 장관이 1일 모친상을 당해 3일 발인을 마치자마자 바로 잼버리 현장에 뛰어들어 지휘봉을 잡았다”라며 “모친 삼우제도 못 치르고 이틀동안 텐트에서 숙영까지 하면서 상황을 개선하던 중 태풍 진로가 변경됐다. 불과 하루 만에 한 도시 규모의 대원들 철수 작업을 완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K잼버리 파행
bien
2023-08-09 17:12:46
43,000여명 전세계 청소년이 모인 잼버리가 어려움에 처한 때 BTS가 도우는 것이 뭐가 잘못인가? 똑똑한 국민들이 너무 많아서인가? 아니면 족까튼넘들이 너무 많아서인가? 진짜 족까치 시끄럽구나. 나라꼴이 이래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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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en
2023-08-09 17:13:08
BTS와 일부러 대한민국을 찾은 43,000여명 잼버리 참가 청소년들. 이보다 더 좋은 안성맞춤 기회는 결코 없을 것. 어떤 형식이든 BTS는 이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게 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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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대령
2023-08-09 17:16:14
절라북또지사에게넝 소귀에경일끼?¿국회에서여가부장관에게!안전대책에관한질의와장관의답변내용이!방송과언론에보도되었음에도!도지사넝안전조치에무엇을했넝가?마이동풍!마이동풍!마이동풍!마이동풍!복지부동!복지부동!복지부동!복지부동!현지 사정과정황은!장관보다 도지사가!천배만배더잘알고있었으믄서!도데체!뭘준비했었니?불순한의도??¿정치적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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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2023-08-09 18:02:35
과연 하루아침에 차량 1000대를 동원할 수 있을까? 그 많은 인원 숙소를 어떻게 마련할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친구 몇명 모임 공통된 시간 스케줄 잡기도 어려운데, 밤새 얼마나 많은 전화와 조사, 조정들이 있었을지 상상도 안간다. 대단하다. 대단한 나라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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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700
2023-08-09 18:49:32
민추악당 떨거지들이 비티에스 참여를 반대하는 줄 다 안다. 아주 흉악한 전라도와 민추악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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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noon
2023-08-09 18:43:07
허루에 소개한다는 것은 대단한 작전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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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대령
2023-08-09 17:16:08
절라북또전현직지사넝! 석꼬대죄하라! 현지 사정및정황을! 가장잘알고이쓴자덜이! 중앙부서조직에책임을전가하고이따! 5년이상의기간동안! 오늘의사태에대비! 무엇을했넝가? 돈이부족하믄예산요구를했넝가? 예산집행은적법.적절했넝가?인력이부족하믄인력요청을했넝가? 행사계획.기획이타당한지검토했넝가?진정,이행사를88올림픽과월드컵때처럼! 정성을다했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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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렛
2023-08-09 18:02:52
전시대비 훈련했다고 여기면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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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봉막내
2023-08-09 18:59:27
전라도 도지사와 그 졸개들, 조직위 간부들.... 비상사태를 이상민 장관 주도하에 일사천리로 진행하는데 무슨 도움을 주었나? 염치도 없고 권력과 돈만을 탐하는 사람들이네..... 전라도만 빼고 지방자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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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우유2988
2023-08-09 19:15:09
모든 국민이 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열심히 잘하셨습니다. 옥에도 티가 있다고 합니다. 국민 모두가 작은 힘이라도 보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이면 우리의 전통 애국이라는 단어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라가 어렵고 힘든데 이런 때 돕지않는다면, 나라가 없다면 BTS가 존재할 수 있나요..참 어이가 없습니다. 작은 힘이라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조금씩 희생하는 마음으로 세계의 청소년들을 무사히 안전하게 좋은 인상을 주고 보내드리는 순간까지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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