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관찰 계기
11월 5일에 국민의힘 경선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발표 후 펨베라 인식되는 펨코가 이재명 지지로 돌아서면서 흥미를 느꼈습니다.
나와 같은 2030인데 정치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궁금해진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구경할 겸 펨코를 둘러보았습니다만 커뮤니티 특징상 여러 곳이랑 연계되어 있잖아요?
유튜브 알고리즘마냥 국힘갤, 새보갤, 더민갤 등을 둘러보았습니다.
며칠 간 둘러보고 제가 인식한 것을 기록해두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글을 한 번 써봅니다.
펨코에 대해서는 며칠 간 둘러보았습니다만 다른 곳은 얼마 살펴보지 않아 내용이 부실할 수 있습니다.
2. 보수성향 2030 남초 정치 커뮤니티의 특징
여기서 제가 말하는 2030 정치 커뮤니티란 펨코, 엠팍, 국힘갤, 새보갤을 의미합니다.
사실 정치 커뮤니티라고는 하지만 정치 커뮤니티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게임 커뮤니티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어떤 캐릭터가 출시되었을 때 사람들은 그 캐릭터의 성능을 분석해보고 사용할지를 결정합니다.
캐릭터가 딜은 얼마나 나오는지, 어느 상황에서 좋은지, 무슨 캐릭터와 어울리는지 꼼꼼하게 따지죠.
하지만 이 정치 커뮤니티는 정치를 주로 다루면서도 정치, 정당, 정치인에 대한 분석이 없습니다.
정치를 팬심으로 바라보거나 유흥으로 소비할 뿐입니다.
자기가 어떤 정치인을 지지하는 것은 커뮤니티의 여론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는 듯했습니다.
수없이 많은 글이 인기글로 올라오지만 그 글을 보면 정치뉴스에 달려있는 네이버덧글과 수준 차이가 크게 나지 않습니다.
남초 커뮤니티에서 흔히 여초 커뮤니티를 비하할 때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초에서는 합리성과 상관없이 자신이 하는 이야기에 공감해달라고 글을 쓴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보수성향 2030 남초 정치 커뮤니티에서도 다른 게 없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말을 하면 추천해서 인기글로 올리고, 반박하는 말을 하면 좌파빨갱이라고 욕합니다.
대화? 토론? 존재하지가 않습니다. 설득이 아예 불가능한 곳입니다.
정치 성향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문재인은 종북친중반미 사회주의 내로남불 부동산폭등 저출산1위 자살율1위 페미니즘의 주범입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신뢰가 없고 페미니즘을 혐오하며 이명박을 고평가합니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커뮤니티마다 조금씩 다른 점이 있으니 그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2-1. 에펨코리아 정치/시사(펨코)
2030이 주를 이루고 있고, 홍준표를 지금도 지지하고 있습니다.
이 커뮤니티에는 홍부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홍준표와 아버지의 합성어인데 펨코의 홍준표 인식을 가장 잘 보여주는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팬심보다도 더한 사랑으로써 홍준표를 지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펨코는 이준석 홍준표 개인이 아니라 이들이 제시한 비전을 지지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준석과 홍준표로 완성되는 새로운 보수를 꿈꾸었지만 좌절되면서 표가 붕 떴습니다.
홍준표를 가장 지지했던 곳이기에 국민의힘 탈당인증글만 수백 개에 이릅니다.
문재인은 사회주의자, 이재명은 나라를 망칠 포퓰리즘 사회주의자로 인식합니다.
그래서 이재명을 찍겠다는 것은 다같이 망해보자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실제로 이재명을 찍을지는 의문입니다.
이재명을 그러한 사람으로 보고 싫어하지만 사법고시를 2년 만에 통과한 것에 대해서는 존경을 표합니다.
좋은 학벌과 시험을 잘 치는 능력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으로 숭배하는 경향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대선후보를 선택할 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여성부 폐지와 대북적대관입니다.
2-2. 엠엘비파크 불펜(엠팍)
3040이 주를 이루고 있고, 윤석열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야기하는 커뮤니티 중 가장 극우적인 커뮤니티입니다.
이승만과 전두환 저평가에 대한 한탄, 전라도 비하 정당화,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 미화 등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보수 성향 커뮤니티 중에서 글을 가장 길게 쓰고 나름 분석이라고 하는데 쓰는 내용은 이러합니다.
덧글로 반박하는 사람도 꽤 있습니다만 해당 글이 베스트글로 올라간 것을 볼 때 공감하는 사람이 훨씬 많은 듯했습니다.
제가 살펴본 보수 커뮤니티 중 이승만 전두환을 고평가하고자 한 커뮤니티는 이곳이 유일했습니다.
윤석열을 팬심으로 지지하는 만큼 잘못한 것도 무조건적으로 실드 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문재인 이재명 민주당뿐만 아니라 이준석 홍준표와 그 지지자에 대해서도 적대하고 있습니다.
2-3.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갤러리(국힘갤)
1020이 주를 이루고 있고, 윤석열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윤석열의 실언이나 잘못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살펴볼 수가 없습니다.
오직 윤석열에 대한 좋은 소식과 문재인 이재명 이준석 홍준표에 대한 욕뿐입니다.
2-4. 디시인사이드 새로운 보수당 갤러리(새보갤)
1020이 주를 이루고 있고, 유승민 혹은 홍준표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대선후보로 윤석열이 확정되면서 표가 붕 떴습니다.
윤석열과 이재명 둘 다 욕하는 글로 가득합니다.
3. 진보성향 2030 남초 정치 커뮤니티의 특징
진보성향 2030 남초 정치 커뮤니티를 생각해보니 보수성향에 비해 확실히 수적으로든 규모든 간에 적은 편입니다.
대형 커뮤니티 중에서는 루리웹뿐이라서 제가 얼마 살펴보지 못했습니다.
혹시 대형 커뮤니티 중 아는 곳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한번 관찰해보겠습니다.
문재인을 지지하고 페미니즘을 싫어하는 것이 공통적인 성향입니다.
보수 커뮤니티와 비교하면 팬심으로 지지하는 것에는 크게 다른 것이 없으나 비교적 대화가 이루어지는 편입니다.
3-1. 루리웹 정치유머 게시판(북유게)
2030이 주를 이루고 있고, 이낙연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대선후보로 이재명이 확정되면서 표가 붕 떴습니다.
이재명과 송영길에 대한 욕이 가득합니다.
3-2. 디시인사이드 더불어민주당 갤러리(더민갤)
1020이 주를 이루고 있고, 민주당과 이재명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문재인과 이재명이 잘못한 것은 인정하고, 다른 커뮤니티에서 들어온 사람에게 이재명을 지지하도록 설득하는 편입니다.
제가 이야기한 커뮤니티 중 그나마 분석글이 올라오는 편인데, 가짜뉴스나 프레임을 깨는 데 그 동기가 있는 듯했습니다.
인상 깊었던 분석글은 NYT가 이재명을 극비 방문한 것이 대통령 면접인 이유였습니다.
당시 방문한 NYT 임원의 직급과 그 정치적 영향력에 대한 사실만 적어놓고 설득되게 만든 것이 신기했네요.
3-3. 디시인사이드 이재명 갤러리(이재명갤)
1020이 주를 이루고 있고, 이재명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대선 후보로 윤석열이 확정되면서 다양한 성향의 사람이 모이고 있습니다.
이재명을 지지하도록 커뮤니티에서 설득하는 편입니다.
(번외) 디시인사이드 로자 룩셈부르크 갤러리(로자갤)
예전에 유로파카페에서 활동했던 로자 룩셈부르크 지지자가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로자 룩셈부르크의 사상에 대해 홍보하다가 잘 먹히지 않자 임페라토르 롬 갤러리(임롬갤)로 갔었는데요.
아마 그 사람이 이 갤러리를 만들지 않았나 추측하고 있습니다.
로자 룩셈부르크를 지지하는 사람은 인터넷에서도 엄청나게 희귀하니까요.
갤러리 설립 초기에는 임롬갤과 어느 정도 연계가 있었던 모양인데 지금은 그런 게 없는 듯했습니다.
현재 좌파 운동권이 활동하고 있는 구좌파 커뮤니티입니다.
사회주의, 공산주의, 아나키즘 등 다양한 좌파 사상을 지지합니다.
반공주의, 보수주의뿐만 아니라 자유주의, 리버럴, 신좌파까지도 혐오합니다.
일제강점기에 활동하던 사회주의자가 현대로 워프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구시대적인 좌파가 모인 곳입니다.
여기서 글 한 번 썼다가 국정원에게 찍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네요.
왕년의 유로파카페가 좌파 성향이긴 했지만 그것과도 좀 거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절 유로파는 좌파이념을 현대에 맞게 변용한다든지 하는 게 있었는데 여기는 그런 게 없습니다.
각 커뮤니티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을 이야기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가 살펴보면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커뮤니티는 엠팍과 로자갤
정치성향이 맞다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겠다 싶었던 커뮤니티는 펨코와 더민갤
정치에 대한 분석이 필요할 때 할 수 있는 커뮤니티는 이 중에서 없었습니다.
다양한 커뮤니티를 둘러보면서 느꼈던 점은 건전한 공론장의 부재가 너무나 크게 와닿았습니다.
포털뉴스 덧글이 개판이니 나름대로 정치에 대한 욕구를 해소하고자 커뮤니티에 모인 듯합니다.
하지만 워낙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양 진영 간의 불신이 기본이다 보니 객관화가 되지 않더라구요.
결국 정치에 대한 결론을 정해놓고 커뮤니티를 보면서 확증 편향이 너무나 심해졌습니다.
그렇기에 투표도 커뮤니티 여론 따라 하는 경향이 커졌구요.
여기에서 공교육도 지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법은 가르쳤지만 정작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은 배우지 못했죠.
바르게 살자는 말처럼 두루뭉술하게 배웠을 뿐입니다.
또한 토론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인터넷 상황도 학교의 책임을 피할 수가 없겠구요.
시험에 대한 무조건적인 믿음을 심어준 것도 공교육이었겠죠.
누구나 방송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인터넷에서 정보의 양 자체는 늘어났습니다.
그와중에 언론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자신의 광고주와 자체적인 성향에 따라 뉴스를 내보냈습니다.
이에 따라 정보를 선별하는 것은 오롯이 개인의 몫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언론의 책임도 묻지 않을 수가 없겠네요.
이런저런 느낌을 이야기하다가 글이 끝이 나지 않을 것 같아 이렇게 마치려고 합니다.
2030 남초 정치 커뮤니티는 있지만 모두 여러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고, 2030 전체를 대표하기는 어려워보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이준석 당 대표 선출, 윤석열과 홍준표의 대립, 계획보다 일찍 터진 대장동 사건 모두 누군가의 큰 그림이겠죠.
보수 커뮤니티에서는 일련의 사건에 대해 객관화해서 분석하기보다는 하루하루 일어나는 사건에 대해 일희일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오직 문재인의 감옥행만 바라보면서 국민의힘 정치인에 대해 열광하는 듯 보였습니다.
딴지, 보배, 클리앙, 뽐뿌 등등은 안살펴봤나요?
그리고 국힘갤의 담론들은 아무리봐도 나이 많은 정통보수지지층의 정서가 강하지 1020스럽다고 보이지가 않던데
1020 위주라고 판단한 이유가 있나요?
그 커뮤니티들의 주 이용자가 2030인가요?
제가 20대이지만 그 커뮤니티는 전부 들어보기만 했을 뿐이고 생소해서요.
디시인사이드의 기본적인 연령대가 1020이고, 국힘갤은 국민의힘 당원 인증을 고등학생도 하더라구요.
그리고 말투나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30대 이상은 티가 나는데 그런 게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국힘갤을 제가 오랫동안 본 게 아니다 보니 틀렸을 수도 있어요.
@松永久秀 사용하는 언어의 수준을 보면 어느정도 유추가 가능하죠.
@Histotius 30은 걸리지않을까 했는데 생각해보니 아무리 잘쳐줘도 3040이겠네요
@_Arondite_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cbest&no=25428
일단 담론의 내용도 내용이고 블랙키위 돌린 결과물도 나이대가 꽤 많은걸로 나와서 전 나이대가 많다고 판단했습니다
@松永久秀 윤석열에 적대하는 커뮤니티는 윤석열을 지지하는 커뮤니티에 대해 틀딱이라고 욕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해당 게시글이 객관적인 글이라고 보기가 힘들고, 검색어를 풀네임으로 하냐 약자로 하냐에 따라서 연령대가 극도로 달라지기도 하더라구요.
그걸 감안하더라도 국힘갤의 연령대가 1020에 한정하기보다는 더 넓게 봐야 한다는 님의 의견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Histotius 윤석열 지지자를 틀딱이라고 욕하는 경향이 있긴한데
국힘갤에서 이준석의 안페전략에 대한 극도의 반감도 드러나고
가세연을 비롯한 소위말하는 틀튜브에 대한 선호를 보여주는등
아무리봐도 1020남초사이트에서는 나올만한 정서로 보기가 어렵다고 느껴지더군요
사람이 악이 받칠대로 받치면 극단주의자가 되기 쉽습니다. 테러리스트라던가 주사파라던가..
20-30대 중에는 여당의 페미정책과 야당의 작업으로 본래는 (자칭)보수나 일베체질이 아닌데도, 선택지 없이 몰리게 된 20-30대가 유의미하게 있을 것이라 유추할 수 있습니다.
저들을 다 한 카테고리 성향으로 묶어서 분류하는건 두 번 우롱하는거고 전략적으로 악수라고 봐야하죠.
정부와 민주당의 실책이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이들 커뮤니티가 2030을 제대로 대표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보수성향 커뮤니티 여론을 주도하는 층에는 분명히 일베충이 있고, 가난한 2030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거든요.
제대로 된 대표성을 가진 단체 혹은 커뮤니티가 없다는 게 현 20대의 가장 큰 난관이 아닐까 싶습니다.
@Histotius 여유도 역량도 없으니 스스로 다양한 대표성을 만들 수 없고 기성세대가 전략적으로 준비한 획일적 대표성에 침식되는 거지요.
청년의 다양한 목소리를 다변해주는 공식기관이 필요할 정도입니다. 청년부같은거요. 이미 수많은 여성,산하단체가 있는 여성부를 치우고요.
@Histotius 옆동네에서 비슷한 이야기 나오는 와중에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는데 중앙기관의 의뢰로 이 문제를 모니터링하는데 페미 문제에서 디씨 등에서 여론을 선동하는 수뇌부가 있다고 하더군요. 정치나 지들 재미를 목적으로요. 이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WANTED 청년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것은 정부에게든 정당에게든 중요한데 어느 쪽이든 듣고 싶은 목소리만 듣다 보니..
언론과 시민단체의 편향성이 그 목소리를 전해주기보다 이해관계에 맞는 목소리만 전한 영향도 컸다고 보구요.
정부와 정당이 청년의 진정한 목소리를 알아서 잘 걸러들을 수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롱기누스 작전세력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명확한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는 음모론으로 봐야겠죠.
루리웹이 2030인가요? 40 이상이 주류 아니에요??
루리웹하는 제 친구 이야기 들어보면 40대 이상이 주류 같지는 않았습니다.
피규어, 애니, 씹덕 게임을 즐기는 곳인데 40대 이상이 주류가 될 수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https://blackkiwi.net/service/keyword-analysis?keyword=ruliweb.com
자료나오는거보면 30이 주류로 나오더군요
다만 북유게는 시위에서도 여성이 많이 나온다던가 여성비중도 어느정도 된다는 얘기도 들리더군요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injudang&no=207817
흔히 40대 진보대학생이라고들 하는데 루리웹 틀딱근첩씹덕들도 대부분 잘 쳐봐야 80중~90초 해서 30대 초중반 정도일 겁니다. ㄹㅇ로 40대 이상이 주류인 곳은 보배드림하고 네이버 뉴스 댓글밖에 없을걸요
@松永久秀 아하, 그렇군요. 북유게는 이낙연 지지자가 주류라서 여성이 많다 해도 이상할 게 없긴 합니다.
@Histotius 근데 북유게 성별유입관련해서는 북유게에 여자가 많다라는쪽보다는
여초커뮤니티들에서 북유게 소스 자료들 돌아다니는 현상의 원인으로 해석해야할거 같습니다
@松永久秀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일단 활동하려고 들어간 건지 구경하려고 들어간 건지 구분이 안 되니 이건 판단의 영역인 것 같습니다.
@Histotius 00년대에 오덕질하던 분들(즉 지금도 루리웹 할 사람들이요.10년대 오덕은 루리웹보단 디씨 인벤 펨코 등으로 갔죠)이 지금 3040 나이대여서요
어디선가 40대가 가장 많단 말 들었고요
제가 잘못 알고 있었네요
@松永久秀 예 보니까 30대가 주류네요
북유게의 경우 루리웹서도 특이한 곳(다른 게시판 유저들이 거길 싫어하기도 하고요)인데 게시판 글만 봐도 여성 꽤 있어보이기는 합니다
루리웹은 정사게도 한끗발 합니다. 이곳은 완전 이재명파
새로 생긴 곳인가요? 이번에 북유게를 보면서 처음 들어봤습니다.
사상이 불온하네요. 여긴 오로지 미련 곰... 아니 서기장의 영도하에 있는 영구 동토 솔로수용소인데.. 믿음이 부족하신 분 굴라그가셔야
@Histotius 종합정보게시판에 사회정치경제쪽이라 보통 사정게 혹은 어감이 영 좋지못해 정사게라고 하는데 북유게랑은 철천지원수보다 사이가 나쁩니다. 생긴지는 꽤 오래됐고 북유게가 여기서 갈라져나온 곳임다.
@天狼 아아, 그렇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로자갤은... 퇴폐적인 자본주의 대중문화를 척결하자고 하는 사람들 연령대가 궁금하긴 하더라는
어떻게 보아도 운동권인 듯 보여서 40대 이상이 주류가 아닐까 싶더라구요.
@Histotius 로자 룩셈부르크 빨아댈 정도면 사실상 골수 공산주의자인데, 그런 인물이면 최소 90년대에 대학교다닌 양반일 가능성이 크죠.
재밌는 글이네요. 커뮤라곤 여기랑 옆동네밖에 안하는데 신기하네요ㅋㅋ
남성의 10~20, 넓게는 30까지 포함해서 '온라인에서만의 환경'을 놓고 봤을 때 민주당을 지지할 이유는 적습니다.
'온라인 환경'에서만 접근하기 때문에 정치이슈는 제외하더라도 말이죠.
이것과 연결고리는 패미입니다. 그러나 이게 통상적으로 이야기하는 패미와는 다릅니다.
패미와 연결된 다른 이슈가 있습니다. 게임관련된 것이거나 음지발 이슈들입니다.
여가부폐지 이슈나올 때 왜 정당/성향을 막론하고 왜 그렇게 반응이 뜨거운지 잘 고려해봐야합니다.
저는 오히려 군대와 페미니즘이 젊은 보수를 잘 묶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페미와 연결된 다른 이슈에 주목해야 한다는 말씀에 대해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Histotius 군대는 대부분의 남성이 가기 떄문에 카테고리는 맞습니다.
다만...최근 들어서 군에서도 폰사용이 가능하고 간부급이 아닌 이상에야 굳이...
차라히 군인(병졸)이 폰사용 허가시간에 무슨 커뮤니티 하는지 보는 것이 더 빠릅니다.
게임 커뮤니티들 위주로 한번 다녀보시고, 그와 파생된 커뮤니티도 찾아가보세요.
대형 커뮤니티에서도 만화/게임 카테고리는 존재합니다. 근데 베이직이 다르기 떄문에 결이 다르고 더 지엽적인 주제들도 볼 수있습니다. dc같은 경우에 마이너 갤러리들도 있겠군요.
생각보다 사람들은 정치자체에는 큰 관심이 없습니다. 그게 나에게 미치는 영향으로 인한 이미지/커뮤니티내 선동에 영향을 크게 받는 거 뿐입니다. 정치글 비중이 높지 않은 커뮤니티를 보는 것이 좀 더 객관적으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같은 게임커뮤니티인데도 dc나 아카라이브 계열과 기타 팬카페/사이트의 결은 꽤 다릅니다.
정치적 성향도 어느 정도 작용하지만 분위기도 다르지요.
이는 여러 게임에서 동일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관찰하다보면 성향이 다름에도 동일하게 바라보는 관점도 종종 보입니다...
정치성향과는 다른 공동의 적같은 주제들도 있는 거죠
@돋네칙인 커뮤니티가 작거나 특정화되어질수록 공공장소/양지에서는 안나오는 이슈들이 나옵니다.
@돋네칙인 아아, 그 이야기라면 잘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제가 하고 있는 게임의 커뮤니티가 그쪽밖에 없어서 말이죠.
정부에 대한 악감정은 머나먼 정치적 이슈보다도 내가 재밌게 즐기고 있는 게임에 해를 끼치는 맥락에서 비롯되기도 하지요.
정부에 의한 검열이라든지 여성유저의 항의로 게임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변화했다든지 하는 상황이 페미니즘에 대한 혐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돋네칙인님이 게임 커뮤니티에서 드러내는 정치적 성향에 대해 주목하실 줄은 몰랐습니다.
이 글에서는 대형 정치 커뮤니티만 다루었는데 말씀하신 중소규모 게임커뮤니티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보지 않고 있었네요.
군대가 젊은 남성을 묶고 있다는 것은 일반 사병에 대한 동정심을 이야기한 것이었습니다.
어느 게임 커뮤니티든 간에 군 입대 혹은 전역했다는 글이 인기글로 올라오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죠.
쌍욕하는 게 흔한 커뮤니티에서 군 입대 혹은 전역글만큼 훈훈한 글도 없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Histotius 제 생각에는 이 뿌리는 생각보다 깊습니다.
왜 인터넷 여론이 과거에는 매우 진보적이였는데 점차 보수화가 되었을까요?
그것이 특정세대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주로 컨텐츠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의 성향을 변화시켜온 것일까요?
저는 결국 그것은 구진보의 한계가 초래한 결과라고 봅니다. 물론 게임 자체도 있지만, 게임을 이용하는 유저들의 생활패턴을 따라가보시는 것이 이해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금 따라가보려면 pc게임보다는 만화/애니-모바일 게임 쪽을 알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급식이부터 아재(30후반대-40대초반)까지 결은 달라도 이 툴에서는 비슷합니다.
그리고 현재까지는 구진보의 현상 그대로입니다. 따라서 10-30대 청년 라인의 지지도가 바뀔 이유는 없습니다.
노무현 시기나 문재인 시기나 큰 기조의 차이가 없고, 부정적인 현상 자체는 더 심해졌기 떄문입니다.
(물론 이명박근혜도 동일합니다 - 이런 거는 자칭 보수에서는 이야기를 안하죠)
저도 이런 측면에서는 민주당을 부정적으로 봅니다. (문제는 국힘은 똑같거나 더 ㅄ이라 고려대상이 아닙니다)
@돋네칙인 삶은 더 팍팍해졌는데 게이머생활은 여전히 침해받고 있으니 현 정권에 비판적이다.
물론 그 비판적인 스탠스는 현 정권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이전 보수정권에 대해서도 동일하다.
그 기폭제는 페미니즘이지만 저변에는 다른 것이 연계되어 있다.
이것이 님의 말씀인가요?
구 진보의 한계도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명확하게 알고 싶습니다.
페미니즘을 위해 젊은 남성의 희생을 강요한다는 측면인가요? 아니면 좀 더 거시적인 면에서의 한계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제가 졸려서 그런 것인지 잘 이해가 안 되어서 자꾸 질문만 드려 죄송합니다ㅠ
@Histotius 매우 쉽게 말해서 문화/사상적 검열입니다.
인터넷 실명제, http 및 https 차단, 일부 법률의 가상캐릭터인권조항 등
가끔 '도서관 전쟁'같은 게 한국에 있을리가 없지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점진적으로 실현되어 왔습니다.
아는 지인의 발언을 어느 정도 변형해서 말하면 'ㅇㅇ을 막는다고 막아지냐? ㅇㅇ을 못보게 하니까 당연히 싫어하지. 진보라면서 왜 검열하고 막아?'
입니다.
구진보의 한계는 간단합니다. 기존 구보수와 같이 구진보는 10-30대의 실제 생활상을 잘 모릅니다.
언론들의 보도나 '학부모'와 같은 기성세대의 시각으로만 이해하고 있습니다.
차라히 이런 면에서는 이준석이 그나마 현재 정치인중에서는 10-30대와 가장 가깝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이재명의 이번 글이슈는 그런 점에서 놀라웠습니다.
본인/참모 중 누군가는 이런 여론을 파악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존 정치권에서는 유의미한 행동으로 거의 없었다고 봐도 됩니다.
@돋네칙인 문화/사상적 검열이 있다 해도 게이머의 정치성향은 커뮤니티의 영향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루리웹의 경우 친정부 성향인 반면 디시 아카라이브는 보수적이잖아요.
디시를 이용한다면 볼 수밖에 없는 보수 친화적인 뉴스와 보수 성향의 이용자가 주류를 이루었다는 게 꽤 영향이 있었다고 봅니다.
루리웹도 페미니즘에 대해서는 적대적이지만 그것이 정치성향까지 변화시키지는 않았으니까요.
그러니까 검열이 대부분의 게이머를 보수성향으로 변화시켰다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 싶네요.
구 진보의 한계라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구 진보보다도 넓은 기성정치권의 한계라고 봅니다.
2030이 기성세대와 비교했을 때 사는 세계가 너무나 다른데, 정치권에서는 40대를 청년이라고 부르는 판국이니까요.
오히려 일반적인 2030을 대표할 수 있는 정치인이 거의 없기에 이러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봅니다.
저도 만약 이준석이 진보 정치인이었다면 열광하지 않았을까 싶거든요.
청년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면 '일반적인' 청년 정치인을 적극적으로 영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재명의 글은 저도 놀랐습니다. 정말 각 잡고 자신의 지지층으로 만들려고 한다는 게 느껴졌달까요.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Histotius 굳이 구보수의 한계까지 이야기하지 않은 것은 그쪽은 진지하게 접근하지도 않고 변화할 의사도 거의없기 떄문입니다.
dc가 보수친화적 뉴스 어쩌구였던 건 2000년대 햏자나 개죽이 시절에 가보셧으면 별로 안그랬다는 것은 기억하실 수 있습니다.
게이머가 보수성향이 되었다기보다 일부 이슈에서 친정부 성향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어도 굳이 반박할 수 없는 이슈들이 양산됨에 따라서 대세가 반정부적이 되었다 뭐 그런 느낌인겁니다.
게이머 사이트에서 패미이슈나 반중국 이슈 이런 것만 보면 이 주제들은 개별적임에도 불구하고 결국 정부비판으로 선동되는 경향이 큽니다.
솔직히 매우 이런 측면이 중요한 이유와 이슈는 아니겠습니다만, 생활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는(특히 불편을 주는) 것이 계속 누적될 수록 피로감을 느끼고 혐오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연령대만 2030이 아닌 실제 생활패턴이 2030이였던 사람이 필요한 겁니다.
p.s 한국의 서브컬쳐에서 검열은 생각보다 광범위하게 적용되어 있습니다.
@돋네칙인 논의한 것을 쭉 읽어보니 이제 이해가 되네요. 앞으로는 말씀하신 것에 유의하면서 중소규모 커뮤니티를 관찰해보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Histotius
흥미롭네요. 모든 2030 남성을 대표할 순 없겠지만. 다만 문재인을 구속시키겠다는 복수심으로는 현실에서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거나 집권은 요원한 법.
그렇죠. 비전 없는 정권심판론은 도리어 자신들을 심판당하게 만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본 곳 중에서 지금 mlbpark 불펜과 제일 성향이 비슷한 쪽은 egloos의 소위 보수 지지자들입니다. 이들은 일베 이용자보다는 일베를 만든 쪽에 아마 가까울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