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달에 한번 만나는 맹인안마사입니다.
날씨가 많이 더워졌네요.
내일 오전부터 비가 쏟아진다고 하는데 한쪽에선 덥다고 난리고 한쪽에선 비때문에 수재민들도 발생해서
뉴스를 보는 저를 안타깝게 하기도 하네요.
다들 복 받으셔야 되는데...쩝!
7월의 봉사활동이 며칠 남지 않은 요즘 오동통면으로 라면이 정해진 뒤 뭘 할까 여러모로 생각을 좀 했었는데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오동통면은 이전에도 썼던 라면이죠.
특히 얼큰한 국물과 통통한 면발이 특징인데 처음 먹어보는 사람들은 자칫 너구리와 비슷한 맛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얼마전에 워크샵을 갔다가 사람들에게 뒤풀이 안주로 너구리를 끓여준 적이 있지만 제가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너구리에 계란을 넣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시더군요.
짬뽕에 계란을 용납할 수 없듯이요.
그래서 그때 안 넣고 끓였습니다.
이번 봉사활동 때도 계란은 안 넣고 끓일 생각입니다.
대신 무우와 파, 콩나물을 이용해 얼큰하고 시원한 맛을 더욱 살려볼까 합니다.
먼저 콩나물을 끓여 국물을 낸 다음 대친 콩나물을 건져서 파와 양념을 이용해 아삭한 콩나물 무침을 만들구요.
여기다 잘게 썬 무우와 손질한 버섯을 이용해서 국물을 만듭니다.
그리고 송송 썬 파와 떡을 이용해서 라면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시골 장터에서 파는 국밥같은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을 내는 것이 포인트구요.
최근 외국인 노동자센터에서 김치가 부족해 라면과 함께 먹을 반찬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지난달 시티보이님께서 봉사활동에서 콩나물 무침을 만드셨다는 것을 보곤 저도 한번 활용해보려구요. ㅎ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반찬인데 라면에 국물을 내는데 사용해왔으면서 왜 그 생각은 못 했는지...쩝!ㅋ
육수를 내기 위해 멸치나 다시마를 사용하고 돈을 더 투자해서 부재료들을 얼마든지 풍성하게 할 수 있겠지만
최대한 주어진 상황에서 얼마나 지혜롭게 활용하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한지 다시 한번 더 생각할 수 있었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러고보면 저도 아직 멀은 듯. ^-^;;
앞으로 더욱 노력하는 맹인안마사가 되겠습니다.
구로동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봉사활동 레시피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 됩니다. 쭈욱~~
첫댓글 생각만 해도 입에 군침이 도네요~~ㅋㅋㅋ 역시 언제나 맛나는 아이디어~ 구로에서 뵈여~~ㅋㅋ
좋아좋아...계속 이어나가길...레시피만 봐두 맛있겠당...^^
오홋~아주 유용한 레시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