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지를 끼고 허겁지겁 경산시민회관으로..달려든다.
지방자치단체는 제 맘데로 시민회관을 건립했다..
브람스를 언제 부터 접했던가...
3B라 안 카나...
학생주제에 거금 3만원 주고 크라우디오 아바도가 지휘하는 빈필의 브람스교향곡 3번을 들으로
신촌 이대강당에 양복 빼입고 갔던 적이 언제 던가
그라고 생 페테스부르그 오케스트라가 4번을 들고 세종회관엘 다녀갔었지
세월이 흘러 예술의 전당에서 김소심씨의 창과 함께 갈라식으로 2번 교향곡이 KBS오케스트라로
연주되엇었다.
런던의 바비칸 센터에 당도하니 바로 한 주전에 1번 교향곡이 실연되었다 안카나 통탄할 지경이더만
내심 우려한 데로다 .청중이라곤 농투산이 영감 그리고 할매덜...
이런 유치원 얼라들이 태반인지라..
그렇치 중삐리들은 학원 갈 시간이고 고삐리는 야자 할끼고
대딩들은 술빨며 연애 할끼고...
어렵소 시간이 임박하고는 좌석이 꽉찬다...
당부의 말씀 ..8세 이하는 본래 입장금지지만 어린이를 동반한 부모님들 께서는
각별히 자녀들이 연주중에 돌아다니거나..소리내지 않토록 부탁드리며
휴대폰은 꺼 주시고 연주중에 디카찍는다고 후랏시 터트리지 마시고..
전곡이 연주되고 다끝난다음 박수치시고 악장이 끝났다고 중간에 박수치지마세요
집중하여 연주하는데 방해됨니다...부탁해용...
트렌지스트를 통한 공중파도 아니고 TV 스피커도 DVD도 CD 도 아니라
실황이다...
공명통위의 철선을 고래힘줄로 그어데고 목관이나 금관에 숨을 불어넣고 큰북을 치고
트라이엥글을 때리며는 공기를 진동시켜 내게 직접 전달되는 생소리를 듣는거외다.
아니 ..브람스의 일번 일악장의 첫부분 온갖 지상의 광물이 용광로에 빠져 녹아나는 그 굉음..
이럴수가..기가막혀 ..우려했던 바를 말금이 씻어내고..그 합주의 음향은 넘친다...
기대된다...
어머나 ~~얌전한 KBS교향악단 보다 월등 힘차고 웅장하고 절도 있구만 ..
역시 경북다운 기질일세..
음색도 훨신 현실적이야..700석 아 어른 할배 할매 청중들은 너너 없이 무아지경이다..
일부 얼라덜이 쫑알거리지만...
문뎅이덜 치고 브람스에 몰입할수 있다는기 ..기똥차다...
자 무려 8악장이 ..산넘고 물건너 하늘로 바다지나..전개될 터...
아으 다롱디리...
한 악장이 숨막히게 종료하고 할배덜이 슬며시 장내를 빠져나간다...
와우..바이올린 제일 파트.. 섬세하구만..비올라 첼로는 억지로 흠잡을라만
약간 글쎄이다만..머 악기 탓이려니..
어머머..아니..이렇케 잘 긁거될 수가...
한구석 한소절 미치게 야물딱지고 품위 있다.. 고막이 열리고 넘치고 눈에서 핏발이 선다
전개와 변주 ..그리고는 반복 통 일성 속에..향수와 성취....비밀이 들어나고..
대충 생소하고 무겁더니만 웬걸 ..아조 적절이 조직되어 있구만..더해서 각파트가 두껍게
제소리를 다른 멜로디를 내면서 화성을 무너뜨리지 않는기라..
경북도립교향악단이라...
그 장중한 브람스 교향곡 전부를 한꺼번에 해치운다...
여자들만 있을 줄 지레 짐작했건만 아니올시다..남자단원도 많더라..
마에스트로 신현길...너울대 다녔다...
숨가뿌게 ..일번 4악장을 마치고 ..휴식 뒤에 2번으로..아으 얄리얄리 얄라성..
무려 8악장씩이나 ..일사분란하게..넘어가더만..
앙콜곡으로 당연히 항가리 랩소디가...덤으로 힘차게 귓가를 때린다..
3번 교향곡 4번교향곡이 다음주 예천에서 울려 퍼질끼구만..
그레 열 일 제치고 내 또 달려가마..
입장료도 안받는 공짜아이가...
이 가을에 ..어디서 이런 횡재를 얻어 걸리려노...
서울..택도없다
사족이지만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곡은 브람스의 심포니 4번인지라...
시라솔...시라솔..기다려진다...
브라보 앙콜...박수 7번 받고...
그라고 보이 ..문디 골자기에도 클라식 애호가덜이 상당수더만 ..700석이 꽉 찼는기라..
아주 조았시오...
예천에서 다시봅시다...
무릅의 연골이 닳았나..아직 거동이 영 시원찬타만..
저녁시간에 노느니.. 내쳐..예천으로..내빼는데
생각보다 멀도다..우선 안동을 훌쩍 뛰 넘어야 한다..
예천에 이르러..길을 헤메다가 구시가로 들어서 꾸무적 거리는데..
일단의 학삐리들이 ..떼지어 간다..
야들아 예천문화회관이 어데고..?
"우리 쫌 태와 주이소" 칸다..올커니..욜마덜 단체로..엄악들으로 가는갑다..
미버서 ..안 실엇디만 ..예천시내 길은 ..미궁이데
할 수없시
그래 한 열댓넘 중삐리를 태우고..요리조리로 오던길 다시 돌려가는데
문디덜도 약간썩 성조와 ..액쌘트가 서로 다른 바
성주 김천 문경 다리고..안동 영양 다린기라..
예천 말투의 한놈이 차에 태웠디만 길 안내를 한다.
일마덜 아니면 ..도로표지판도 엄는 예천문화회관을 우예 찾건노..
결국 ..주택가 산대빅이로..올라가야..턱하니..문화회관이 있는기라..
3번 심포니가..망각을 깨부수고..요란하게 의심업시 .. 파열한다
짝작작자..바이오린이..남 오입하ㄴ대..옆에서 잘한다고 실아준다..
3번 이악장..
삼악장은 ..깔보처럼..
이번에는 강제징집이라..몽조리 중삐리덜인 바...
사번은 ..일악장..너무조아...
이악장의 변주는 ..관악이더만..현악은..그저 딩더라딩따..
악가통 팅기는 주법..아~~~~~~~~~ 피치카토
삼악장의 트릭에 트라이 엥글이 청아하다..연주자가 없는 줄 알았다
갈떼 길대 꺼정 간다 ..이 밤도..그만해야지로..
사악장은 제사번 사악장은
도레미파로 .. 디리 오르고..
밤새 ..변절하는 ..파사칼리아..아으 아으...
자..즈그 부친이 모친보다 20살이나 ..어린 ..요하네스 브람스
이 함브르크..영감이 오늘밤 예천을 찾는다...
좌석배치가 상이한걸 전면에 제일 바이올린 제이 바이올린 파트가 자리하고..
비올라하고 첼로가 가운데로 가고 콘트라베이스는 좌측 뒷켠으로..
내리 3번교향곡과 4번의 합이 8악장이..연주되엇노라..
마치고 권용욱 경상북도 도립예술단 사무국장께서 용케 알고 인사를 청한다..
아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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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로 가는길..지보 못미쳐서..길을 잘못들어 역주행하기 직전 ..희한하게
순찰차가 정지명령을 내린다..
"아저씨 시키는데로 후진하여 정지하고..내리바라.." "술 묵었지요.."
"내가 길눈이 어둡고..밤이고..도로에 표지판도 안 보이고..씨벌.."
"운전하는 사람이 길을 알아야제..""면허쯩 봅시다.." "집에 나두고 없수다"
"이거 불어보소.." "확 .." " 살살 입에 데고 부소..".."술 안 묵었네.."
차 뒤로 빼고 질 가세에 다시 차세우란다..그라더마 ..또 한번 음주측정기 불어보란다..
"후우~~..내 잡아무그라.."....
쭉 내려 가서 의성 어데라.도리원...거서 고속도로타고..대구로 가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