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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로맨스 영화중 수작들만 나름대로 모아봤습니다.
<맨발의 청춘)
제목- 맨발의 청춘(1964년 작)
감독- 김기덕
주연- 신성일, 엄앵란, 김한섭
줄거리- 서두수는 길거리의 삶을 사는 폭력배인데, 밀수한 시계를 운반하러 가던 도중에 불량배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요안나와 친구를 구해준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요안나와 두수는 서로를 생각하게 되고, 요안나의 학교에서 그녀를 기다리던 두수는 집으로 찾아온 요안나와 만나기 시작한다. 요안나는 대사의 딸로 부유하고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고 두수는 창녀들이 사는 허름한 방에서 산다. 그러나 그 둘은 서로에 대한 관심으로 서로가 속한 이질적인 문화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두수가 데이트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저지른 사기로 두수는 약속 장소에 나가지 못하고 감옥에 가게 된다. 두수가 출소하고 그들은 다시 만나지만 이들의 관계는 신분의 차이로 인해 장벽에 부딪치게 된다. 결국 두수는 밀수건의 해결을 위해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에 가기로 한다. 요안나는 두수를 찾아 가출하고 둘은 경찰과 조직의 눈을 피해 시골로 도망치게 된다. 거기서 하룻밤 동안 둘만의 행복을 맞 본 그들은 동반자살하고 만다.
<별들의 고향>
제목- 별들의 고향(1974년 작)
감독- 이장호
주연- 신성일, 안인숙, 백일섭
줄거리- 첫 사랑에서 사내에게 버림받은 경아는 천성의 밝음과 명랑성으로 슬픔을 이겨내고 중년의 이만준의 후처로 들어간다. 그러나 임신했던 과거 때문에 헤어지게 되고 술을 가까이하게 되어 동혁이라는 남자에 의해 호스테스로 전락하게 된다. 문호라는 사람좋은 화가를 알게 된 경아는 곧 그와 동거 생활을 하게되나 심한 알콜 중독 증세와 자학에 빠진 문호는 그녀를 다시 사랑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새벽이 되도록 경아의 잠든 모습을 지켜보다가 가지고 있던 돈을 경아의 머리맡에 놓아두고 방을 빠져나오고 만다. 그리고 일년이 지난 어느 눈내리는 밤에 길거리에서 발견되는 어느 젊은 여자의 죽음으로 하여 착하고 천진하고 명랑했던 경아의 짧은 생애는 무책임한 이 도시의 우리들 앞에서 사라진다.
<겨울 나그네>
제목- 겨울 나그네
감독- 곽지균
주연- 이미숙, 강석우, 안성기
줄거리- 배다른 아이로 태어난 민우는 내성적이고 우울한 성격의 소유자다. 그의 곁엔 그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다혜가 있지만 가끔씩 민우는 그런 다혜를 거추장스럽게 생각한다.
어느날 민우는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고 엄마를 찾아 기지촌으로 잠적한다. 다혜는 민우를 기다리다 지쳐 그의 선배인 현태와 결혼한다. 한편 범죄사건에 연루된 민우는 오랜 감옥생활 끝에 출감하지만 다시 밀수에 손을 대고 결국 범죄현장에서 체포 직전 자폭하고 만다.
비극으로 치닫는 드라마의 구조가 지나치게 작위적이고 슈베르트의 가곡 "겨울나그네"의 멜로디를 과용한 것이 흠이긴 하지만 감독의 연출력은 데뷔작답지 않게 안정적이다.
<기쁜 우리 젊은 날>
제목- 기쁜 우리 젊은 날(1987년 작)
감독- 배창호
주연- 안성기, 황신혜, 최불암
줄거리- 영민은 대학시절 연극공연을 통해 처음 만난 혜린을 짝사랑한다. 그래서 영민은 그녀의 연극이 공연될 때마다 익명으로 꽃, 과일 등을 정성껏 보내곤 하지만 혜린은 산부인과 전문의 오성우와 결혼해 뉴욕으로 떠난다.
시간이 흐른 뒤 영민은 지하철에서 사랑하던 혜린과 마주치는데, 그녀는 남편과 이혼한 상태였다. 혜린의 슬픔이 크면 클수록 영민의 사랑도 아울러 커지고, 혜린은 마침내 영민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혜린은 영민의 아이를 갖게 되지만 임신중독 증세를 나타낸다. 자신의 생명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지만, 혜린은 진정 사랑했던 영민의 아이를 낳아 키우기를 소망하고, 결국 아이를 낳고 세상을 떠난다.
<편지>
제목- 편지(1997년 작)
감독- 이정국
주연- 최진실, 박신양
줄거리- 서울의 근교에 살면서 기차로 등교를 하는 대학원생 정인(최진실)은 어느 날 아침 서둘러 기차를 타다가 지갑을 떨어뜨린다. 출발하는 기차를 간발의 차로 따라잡아 기차표가 든 지갑을 전해주는 환유(박신양). 둘은 그렇게 사랑을 시작한다. 환유가 일하는 수목원 관사에 신혼의 보금자리를 꾸민 두 사람에게 행복한 신혼의 꿈이 펼쳐진다.
그러나 어느날 갑자기 수채화 같은 이들의 삶에 불행의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환유가 악성 뇌종양으로 죽어가고 있던 것...
환유는 남아있는 자신의 생을 홀로 남을 아내에게 편지를 쓰는 것으로 채워간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환유는 영영 눈을 감아버리고 슬픔으로 기진맥진해 있는 정인 앞에 어느 날 남편의 편지가 도착하는데...
<미술관 옆 동물원>
제목- 미술관 옆 동물원(1998년 작)
감독- 이정향
주연- 심은하, 이성재, 안성기, 송선미
줄거리- 결혼 비디오 촬영기사, 춘희(심은하 분). 결혼식 촬영 때마다 마주치는 보좌관, 인공(안성기 분)을 남몰래 사랑하는 스물 여섯의 여자이다. 그녀의 방에 갑자기 들이닥친 남자, 철수(이성재 분). 마지막 휴가를 함께 보내려고 애인인 다혜(송선미 분)의 방을 찾았지만 그녀는 이미 그 방을 떠나고 없다.
철수는 다혜를 만나기 위해 그 방에 눌러 앉고, 춘희는 혼자만의 공간에 침범한 철수가 싫다. 철수는 다혜를 만나지만 그녀는 다른 사람과의 결혼을 앞두고 있다. 춘희는 그런 그가 안쓰럽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아프다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철수는 그녀가 사랑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가 생각하는 사랑은 체온을 나누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춘희가 매일 밤 무엇인가를 끄적이고 있는 것을 본 철수는 춘희의 글을 훔쳐 읽는다. 그녀가 누군가를 혼자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 철수는 그녀의 사랑방식이 탐탁지 않다. 그녀의 사랑은 기다림만 있을 뿐, 어떤 진전도 없다. 철수는 그녀의 글 속으로 들어가 그녀의 사랑을 바꾸려 한다. 춘희는 인공을, 철수는 다혜를 그리며 함께 "미술관 옆 동물원"이라는 제목의 시나리오를 써 나간다. 그 속에서 철수가 그리는 다혜는 점점 춘희를 변화시키고, 춘희가 그리는 인공은 철수를 변화시킨다.
<강원도의 힘>
제목- 가원도의 힘(1998년 작)
감독- 홍상수
주연- 백종학, 오윤홍, 전재현
줄거리- 30대 초반의 대학강사 상권. 그는 유부남이지만 자신의 강의를 듣은 지숙과 사랑에 빠져 있었다. 그리고, 현실을 극복하지 못하고 둘은 헤어지고 만다.
이별의 상처를 안고 지숙과 상권은 같은 시간, 각기 다른 일행과 함께 강원도를 찾는다.
지숙의 강원도
우연히 과외비, 용돈이 생긴날 친구 은경과 미선을 부추겨 강릉행 야간열차를 탄다. 강릉역, 오색 약수터, 낙산바닷가, 낙산사의 그들. 설악산 언저리에서 지숙은 눈이 예쁜 여자와 마주친다.
산기슭에서 발견한 금붕어를 묻어주는 지숙. 그날밤, 민박을 안내해준 낯선남자, '경찰관'과 술에 취한다. "어떤 사람이 떨어졌대. 본 사람은 없고 비명소리만 들렸대." 경찰관이 조난인지 살인인지 알 수 없는 사건을 말한다.
서울로 돌아온 지숙, 가끔 기분이 그런 날 밤이면 그에게 전화를 걸고 그를 만나기 위해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떠난다.
상권의 강원도
교수 임용 청탁을 위해 찾아간 교수의 집. 상권은 조니 워커블루를 내밀고 돌아선다. 먼저 교수가 된 후배 재완. 그의 제안으로 둘은 야간 침대 열차를 타고 강릉으로 향한다.비룡폭포, 케이블카, 대포항, 낙산사를 두 사람.
"그 친구랑 여기도 왔었다." 지숙과 함께 했던 강원도 여행을 아무렇지도 않게 회상하는 상권. 비룡폭포어귀, 길을 묻는 눈이 예쁜여자와 "사건(?)"을 꿈꾸지만 이루지 못하고, 낯선 나이트클럽에서 의무처럼 여자를 사고 재미없는 섹스를 한다.
서울 늦은밤 인사동
드디어 교수에 임용된 상권은 늦은 밤 지숙을 불러낸다.오랜 이별끝의 재회. 둘은 여관에 있다.
서울 새벽 - 이른 아침
자신이 한때 다니던 출판사를 찾아가는 상권.지하실에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금붕어를 발견하고 오랫동안 바라본다
<8월의 크리스마스>
제목- 8월의 크리스마스(1998년 작)
감독- 허진호
주연- 한석규, 심은하, 신구
줄거리- 서울 변두리에서 작은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는 정원. 그는 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으며 그 사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어느날, 정원의 사진관에 다림이라는 아가씨가 나타나는데, 그녀는 정원네 사진관 근처에서 일하는 주차 단속원으로 매일 비슷한 시간에 사진관 앞을 지난다. 자신이 단속한 차량의 사진을 맡기는 다림은 차츰 정원의 일상이 되어간다.
다림은 정원의 가슴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다. 정원은 새로운 만남을 시작하기엔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짧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다림이 사진관에 오는 시간을 기다리게 된다. 그러나 정원의 상태는 악화되고, 어느날 그는 병원에 실려간다. 정원의 병을 모르는 다림은 사진관 앞을 서성인다.
기다리다 못한 다림은 편지를 써서 사진관 닫힌 문틈에 우겨넣고, 집으로 다시 돌아온 정원은 다림의 편지와 그녀의 사진을 보면서 눈물을 떨군다. 그날 이후 다림은 더 이상 사진관에 나타나지 않는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브. 다림이 사진관을 찾아오고......
<봄날은 간다>
제목- 봄날은 간다(2001년작)
감독- 허진호
주연- 이영애, 유지태
줄거리- 이젠... 왜 날 사랑하지 않아?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유지태)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젊은 시절 상처한 아버지, 고모와 함께 살고 있다. 어느 겨울 그는 강릉방송국 라디오PD 은수를 만난다. 자연의 소리를 채집해 틀어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은수는 상우와 녹음 여행을 떠난다. 자연스레 가까워지는 두 사람은 어느날 은수의 아파트에서 밤을 보낸다. 너무 쉽게 사랑에 빠진 상우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그녀에게 빨려든다.
그러나 겨울에 만난 두 사람의 관계는 봄을 지나 여름을 맞으면서 삐걱거린다. 이혼 경험이 있는 은수는 상우에게 결혼할 생각이 없다며 부담스러운 표정을 내비친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고 말하는 상우에게 은수는 그저 “헤어져”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영원히 변할 것 같지 않던 사랑이 변하고,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우는 어찌 할 바를 모른다.
은수를 잊지 못하는 상우는 미련과 집착의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서울과 강릉을 오간다.
<여자 정혜>
제목- 여자, 정혜(2004년작)
감독- 이윤기
주연- 김지수, 황정민
줄거리- 자신의 일만큼이나 단조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우편취급소 여직원 정혜... 직장에서 멀지 않은 그녀의 작은 집엔 TV 홈쇼핑으로 사들인 물건들, 아파트 화단에서 주워온 어린 고양이가 그녀를 기다린다. 그리고, 그것들은 그녀만의 작은 세상이 된다.
고양이와 발장난하며 베란다 너머로 들려오는 아이들의 재잘거림을 듣는 시간이, 정혜는 그 어느 때보다 좋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짧지도 길지도 않은 일생에서 요즘이 가장 평화로운 시간이기 때문일 것이다.
정혜에게 어린 시절이란, 한 손엔 연필, 다른 한 손엔 담배를 들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엄마의 조용한 모습과 어린 정혜로선 감당하기 힘들었던 기억뿐이다. 15세 여름 한낮의 통증... 정신과 치료... 엄마의 긴 한숨... 그리고... 자신의 유일한 그늘이었던 엄마의 죽음은 커다란 상처가 되어 남는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이제는 멀게만 느껴지는 기억의 편린들일 뿐, 이라고 그녀는 생각한다. 왜 모두들 내가 불행할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나는 불행하지 않은데... 그러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라, 타고난 천성이 그런 여자다.
그런 여자 정혜에게, 어느 날... 그녀의 마음을 흔드는 사랑이 찾아온다. 그리고 그에게 용기 내어 말한다. 저희 집에 오실래요?
<번지 점프를 하다>
제목- 번지 점프를 하다(2000년작)
감독- 김대승
주연- 이은주, 이병헌, 여현수
줄거리- 두근거리는 설레임의 만남... 드디어 사랑은 시작된다.
1983년 여름..... 첫 눈에 반하는 일 따위는 믿지 않는 국문학과 82학번 서인우는 적극적이고 사랑스런 여자 82학번 인태희를 만난다.
자신의 우산 속에 당돌하게 뛰어들어온 여자 인태희... 비에 젖은 검은 머리, 아름다운 얼굴, 그리고 당돌한 말투까지 인우의 마음은 온통 그녀로 가득 차 버린다.
그녀의 존재로 가슴 설레하고, 그 사람의 손이 닿은 물건이면 무엇이든 소중하게 간직하며 사랑은 무르익어 간다. 험한 소리 퍼부으며 다시는 안볼것 같이 뒤돌아 가다가도 금세 혀가 말릴 정도로 그리움에 애를 태우는그들에게 군입대라는 짧은 이별의순간이 왔다. 그러나, 서로에게 짧은 이별이라 위로했던 그 순간은 영원으로 이어지는데.......
모습이 다른 혼란스런 만남... 그러나 사랑은 계속된다
2000년 봄. 사랑의 기억만을 간직한 채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인우.... 이제 그는 어엿한 가장이고 고등학교 국어교사다. 그러나 아직도 태희를 잊지 못하는 그의 정수리 위로 다시 한번 쏟아지는 감정의 소낙비...
17년 전, 소나기가 쏟아지던 그 여름 자신의 우산 속에 갑작스레 뛰어들었던 태희처럼, 다시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드는 사람. 그녀처럼 새끼손가락을 펼치는 버릇이 있고, 그녀가 했던 이야기를 그대로 하고, 그녀의 얼굴이 새겨진 라이터를 가지고 있는 그 사람에게서 인우는 다시 사랑을 느끼기 시작하는데...
<너는 내운명>
제목- 너는 내운명(2005년작)
감독- 박진표
주연- 전도연, 황정민
줄거리- 드디어... 서른 여섯 살 노총각 인생에 사랑이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사랑 따위는 필요 없다 합니다. 그녀와 함께 있으면 세상 모든 걸 가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모두 그녀를 포기하라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녀를 끝까지 지킬 겁니다. 왜냐하면... 그녀는 제 운명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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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소개된 영화의 반도 못 보았네요.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