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런 사건들이 터질때마다 가슴이 아프고 쓰리고 합니다.
전직 어린이집교사입니다.
제가 어린이집교사로 있으면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쓰디쓴 아픔도 겪어봤고...
그래서, 저는 천직이라고 여겼던 교사직을 그만두었습니다.
두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또한 여러명의 아이들의 담임으로써 더이상은 지켜보기도 힘들고 괴로웠습니다.
우선, 아이들의 먹거리.를 보자면,
정말 아이들 먹는거 정말 슬픕니다. 전에 근무했던 어린이집원장은 집에서 먹다남은 케잌을 가지고 와서 아이들 한조각도 아닌 쪼개서 주라고 하고, 한 아이의 엄마가 백설기를 아이들 하나씩 나눠주라고 했는데 한 조각으로 반 아이들 조각내서 먹이라 하고, 한달내내 먹은 기억이....튀김과 떡뽂이가 간식이었을때 튀김 한 조각이랑 떡뽂이 1개를....이렇게 아이들 간식먹는것을 부모님은 아시는지...(아직도 꽤 많은 어린이집이 ..)
그래서 ,저는 제 사비 털어서 아이들 간식 사먹였습니다. 어린이집에 있을 내 아이가 생각나서...더 그랬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아이들과의 편애
6년동안 근무하면서 많은 것을 보았습니다.
우선 저소득층 아이들과 일반원아들과의 편애...
아직도 가슴이 먹먹합니다. 저소득층아이가 잘못하면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원장님이 따귀를 때리거나 머리를 때리고 폭언을 날립니다.정말 놀랍습니다. 엄마들 앞에서는 정말 열정적이고 순종적인 사람인데 아이들앞에서는 또한 교사앞에서는 폭군이 되는 원장님들...
돈 다내고 다니는 아이들 버릇없고 막행동해도 "그러면 안돼는거야..."라고 달래고 타이르고...
교사역시 일반아이들혼냈다가는 별의별 무시당하는 소리를 듣고...
아직도 잊을 수 없는 이 한마디"역쉬 돈있는 애들은 튀네,,성격도 대범하고..."
이게 원장이 할 소리인지..정말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사들의 처우와 근로조건에 대해 ...
민간과 가정은 일반 어린이집이고 국공립,구립,시립은 국가에서 관리하는 어린이집입니다.
저도 국공립에 보내기위해 아이가 백일이지나고 바로 원서를 넣었고 4살때 연락이 되어 지금 국공립에 보내고 있습니다. 퀄리티있는 교육의 질, 먹거리,환경을 알기에 더 열광합니다.지금 2년이 지났지만, 잘 보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엄마중에 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국공립쪽에 근무하는 교사들은 나라에서 지정해준 호봉제로 월급을 받습니다. 월차나 휴가나 특히 출산휴가,연수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보조교사들도 많이 배정되어 있어 수업준비와 계획을 철저히 할 수 있습니다만, 현재 그외에 어린이집(민간)교사들은 한반에 많으면20넘은 아이들의 보육을 담당해야 합니다. 보조교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떤 행사가 있던지,환경판등 꾸미기등 여러가지 업무가 있으면 밤을꼬박 새기도 합니다. 출근시간이나 퇴근시간도 일정치 않고 토요근무도 돌아가면서 하지만, 제가 있었던 곳은 원장마음대로 근무하라고 하면 하는..그런 식이었죠.
처음에 면접볼때는 8시30분 출근,6시30분 이었다가 출근다음날 부터는 8시출근,7시30분 퇴근.. 저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러댜주고데리고 와야하는 직장맘인데..어린아들과 저는 그렇게 고통스런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어린이집에 근무하면서 어린아들과 밤11시30분까지 야근한 것을 생각하면 정말 피눈물이 나죠.
처우개선.. 항상 말이 달라지는 원장들.. 예를 들자면 경력이 많은 선생님들은 어딜가나 호봉대로 못받습니다.호봉을 깎어라..아니면 경력을 줄여라.. 월급을 담합해서 정말 초임선생님들과 1~3만원 만 차이나지 않게 월급을 줍니다. 그리고 각구마다 다른 처우개선비를 (구청에서 나오는 처우개선비 ) 합쳐서 많이 받으면120-130 세전 입니다. 하루에 10시간 넘게일하는데 월급은 적고 일은 고되고,그래도 어린이집교사들 경력쌓아서 나중에 어린이집 개원하는 것을 목표로 피눈물 나지만 꾹 참고 일하며 견딥니다. 저도 그런 교사들 중에 한사람이구요. 그리고, 퇴직금의 제도가 되어있는데요. 퇴직금도 받지 못하고 ....
4대보험료 안내주셔서 자꾸 영수증 집으로 날라오고. 마지막으로 근무했던 어린이집에서는 1년이 넘게 미납이 되어 정말 스트레스가 짱 이었죠.
또 같은 교사이지만, 아이들에게 함부로 대하는 교사들을 보면 성질이 납니다.
특히나 아이들 재롱잔치때보면 잘 못하는 아이가 있으면 아이들을 때리거나 폭언을 하거나 벌을 주거나..그래서 저는 재롱잔치완벽하게 하는 어린이집을 보면 아이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대부분 3개월전부터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저는 몸치라 정말 죽을뻔 했습니다. 강습회도 다니고 시디도 보고 원장님께 검사받고 ...오죽했으면 초등학생인 딸한테 춤좀 가르쳐 달라고..댄스학원도 다니고..별....에구..
제가 더 어린이집교사를 더이상 하지 않았던 이유는.. 아이들앞에서 원장에게 폭언과 물건을 던져서 머리에 맞았습니다.정말 죽고싶었습니다. 교사를 교사로 생각하지 않는 몹쓸 ,,, 아직도 생생합니다. 우리반 아이들이 나의 모습을 보고 울고,, 나도 울고...집에 돌아가서 신랑붙잡고 울고,, 그리고, 신랑과 가족의 도움으로 그곳에서 탈출,,할 수 있었고, 지금은 두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어린이집교사들의 생활을 적은 글입니다.
저도 교사들과 총대를 메고 구청, 시청, 보육센터에 문을 두드린 교사중에 한명입니다.
아이들간식거리(먹거리), 폭력과 폭언, 교사들의 임금....
하지만, 교사들 편이 아니었습니다.
그때 전화하면 해결해 주겠다 하지만 솜방망이 처벌로 버젓이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발생되면 신속하게 처리를 하지 않습니다. 또한 교사들 이름이나 연락처를 대라고 하지..나중엔 이런일이 생기면 교사 블랙리스트가 작성이 된다고 협박이 오고,, 교사생활 접어야 하고..
저는 평가인증이나 서울형에 대한 편견이 있습니다.
정말 준비기간동안 매일 야근을 해야 하고 통과를 위해 아이들에게 못할짓 많이 하고 .. 평가인증통과하면 서울형 준비한다고 또 서류정리맟 환경정리등..교사들은 쉬지도 못하고 , 아이들 케어도 하지 못합니다.
왜 이렇게 그런 것에 목숨거는지.. 한심스럽니다.
최근 한 교사가 그러더군요.
"우리 서울형 한다고 그날 장난꾸러기 아이들 출석금지했다.어머님께서 아시면 많이 화나시고 속상하실텐데." 이 말을 들으면서 자기네 뱃속 욕심챙긴다고 아이들은 생각을 하는 건지 마는 건지..
보여지는 것에만 집중하고 , 정말 필요한 손길을 받아야 하는 어린아이들에게는 상처만 주는 보육정책..
바뀌어야 합니다. 이번 어린이집폭력사태.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우리 주변에도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국가차원에서도 아동복지법이 더 강화되고 더 많은 아동복지서비스를 개선하고 또한, 어린이집교사들의 처우개선에 더욱더 힘을 가해야 하며,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아야 합니다.
두서없이 ..화가나서 쓴 글이지만, 두 아이의 엄마로써 이모,고모로써 이글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