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여깃네.ㅎ."
핸드폰은 분명 악이다.
신문명을 받아들이기에는 난 솔직히 나이가 많아 졌다.
새로운 뭔가를 배우기보다는,
차라리 기존것이나,
내가 알고 있는걸 더 연마해서 잘 쓰고픈 맘이 훨씬 크다.
그중 핸드폰은 거의 혁명이였다.
1년이면 바뀌는 모델이 마구마구 쏳아져 나와
3년이면 구형폰으로 취급 받고,
얼리어답터는 나오는대로 신형을
구입하여 자랑질도 하는걸 보기도 했다.
허나,
난 내폰에 내제된 그 수많은 기능은 아직도 잘 모른다.
어른들, 즉 꼰대가 되어가는 나는,
"핸드폰은 그저 걸어다니면서 통화만 잘 되면 돼" 이러고 있다.
지금도 이 생각은 변함없다.
걸어다니면서 편히 전화만 하는 핸드폰의 본연의 의무는
어느날인가부터 기능이 업그레이드되더니
이젠 걸어다니는 컴퓨터라고 인정하는 시대이다.
난 이 움직이는 컴퓨터로
막대한 피해를 보는 피해자이기도 한다.
이 신문명은 먹고사는 문제를 흔들더니
이제는 여행사로 아예 발길을 끊게도 한다.
막말로
-"씨부랄 요즘 애들은 손가락질 몇번에 항공권에서 호텔과 여행지의 정보는 기본이고,
피해야할것, 이로운것,..........찾는 세상이야"-
그리곤 여행사에 찾아오거나 전화질하곤 본인들이 듣고 싶은거 쏙빼간다.
돈도 안내고,
아우 화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핸드폰은 내 몸의 일부분이다.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이 신문명 덕도 참으로 많음이 좋기도 하다.ㅎ.
그 신문명으로 고딩모임이 있다고 연락이 왔다.
낯선 모임장소이다.
그리고, 안에 쳐박혀서 모르면 찾는데 고생을 해야 할 것같다.
그곳을 찾아가려고 따로 공부를 하던가
친구에게 전화해서 알아봤을거야,
신문명을 몰랐다면,
길찾기하나는 이젠 껌이다. ㅎ.
그렇게 그곳을 약간의 실수가 있었으나
파란점이 멀어지면 가까이 접근하다보니,
"저기 있네.ㅎ" 한다.
숨고른다고 효식,선기가 입구에서 반갑게 담배를 피고 있네,
합류해서 나도 한대 빤다.
내부는 한옥을 개조한듯했다.
아늑하고, 작지만 우리 친구들과 함께 하기에는 굳이였다.
음식도 정갈하고, 주먹만한 만두는 손으로 집어 한입,
그리고, 한입에 사라짐과 슴슴하다고 해야하는지 나쁘지 않았고,
파전도 파전다웠으며,
보쌈도 보쌈다웠고,
만두전골은 맛있다기보다는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겠구나하고
다시 찾아가고 싶은 그런 아주 맛나고, 시원했다.
그렇게 진국인 만두전골처럼
찐한 친구들과 간만에 해후 했고,
많이 웃기도한,
연중에 흔하지 않은,
어느 하루를 선물 받은 날이였다.
박용섭,
김선기,
김용덕,
김원덕,
김정곤,
박이환,
신연주,
임재무,
임준모,
정 호,
정준식,
채효식이 출석했다.
모두 늘 함께여서 고마웠다.
또, 늘, 고마워하게 하자구,
사랑한다. 친구들아^^
그럼 됐어^^
이렇게 깔끔 쫌 떨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