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산 이희득
청도에는 운문사라는 대찰이 있지만 그 보다 작은 사찰들이 있다.
예를 들면 적천사, 용천사, 그리고 대천사이다.
와인동굴 부근에 있는 대적사도 아름다운 사찰 이다.
그리고 청도에서 현풍으로 넘어 가는 월은산에는 대산사가 있다.,
대산사는 청도군 월은산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 동화사의 말사이다. 창건 당시에는 용봉사라고 하였다. 임진왜란 때 불에 탄 것을 후에 중건하였으며, 조선 후기에 도둑이 약탈하고 불질러 태운 것을 1876년에 의문이 중건한 뒤 대산사라고 절 이름을 바꾸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법당인 원통전을 중심으로 하여 선실, 산령각, 칠성각, 용왕단, 요사채 등이 있고 유물로는 법당 앞에 있는 높이 2m의 삼층석탑이 있다. 이 탑의 지대석은 자연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멧돼지 모양으로 조각되어 있다. 풍수지리설에 따르면 월은산은 제비가 알을 품은 형상이고, 실제로 산에 새가 많은 편이라 뱀도 많다. 이 뱀을 물리치기 위해 탑 아랫부분에 멧돼지를 조각했다고 한다.
저수지 옆으로 나 있는 좁은 길을 따라 오르면 마치 용이 몸속을 가는 듯한 느낌 이지만
누군가는 뱀이 올라가는 형상이라 탑에 멧돼지를 새겨 두었다 한다.
대산사의 원통전에는 관세음보살이 나투어 계시는데 2000년도 방문 당시에는 법당이 작아 그래서 인지
친견이 어려웠다.
그러나 몇 번을 대산사를 찾아 가서 탑만 보고 오는 경우가 생겼지만 울산에 가까워 자주가니 원통전이
아름답게 조성되고 관세음보살님도 그 안에 계신다.
보관에는 화불에 채색이 되어 있으며, 눈을 부릅뜨고 중생을 살피신다.
오른손은 구부려 있고 왼손은 오른발에 위에 살포시 놓여 있다.
보관 주위에 있는 보발은 귀를 타고 뒤로 흘러 내리고 있으며 옷은 통견으로 보아야 할지 망설여 진다.
승기지는 꽃잎 모양으로 장식하여 가슴을 가리고 있으며 대의 흘러내려 무릎아래 좌우로 퍼지면서
물결을 흐르는 느낌이 든다.
얼굴에 약간 방형에 가깝지만 꼬옥 다문 입의 모양에서 결연함이 느껴진다 할 정도이다.
누구를 위함인가 중생을 위함이다.
몇 동안 보기 어려운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고 나오다 보니 탑이 보인다.
이끼에 의해 검게 변해가는 모습이 안타까운 마음이드는데 어쩌나 맑끔한 날이 오겠지~~~
대산사의 관세음 보살은 커다란 저수지 위에 자리잡은 대산사의 위치로 인해 수월관세음 보살의
느낌도 드는데 내려오는 오면서 저수지를 보니 그런 생각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