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에서의 첫 아침이다.....
참 촌스러운 얘기지만 해외로의 여행도 처음이지만 호텔에서 자보는 것도 처음이다..
같이간 동생은 아직 한밤중이다.
시차 적응할 사이도 없이 적응해버리고, 피곤함도 못느끼는 나... 못 말린다..^^
조용히 챙겨서 머천코트호텔 2층 수영장으로 향한다..
이미 수영장에는 외국인 2명이 수영을 하고 있다~ 이제야 느낀다...여긴 싱가폴^^
아침에 일찍 일어나 수영장에서 클라크키를 내다보며 하는 수영이란....이 여유로움이란...
역시 여행오길 잘했어~라며 혼자 만족해하면서 수영을 한다..
한 30분쯤 지났을까 동생이 일어나서 수영장으로 왔다.
그렇게 우리는 수영을 하고 아침을 먹으러 갔다
조식은 뷔페였고 우리가 갔을 때에는 상당수의 외국인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또 시작되는 우리의 찍기질~
식사를 마치고 얼른 챙겨서 나왔다 일단 꼼꼼하게 썬크림도 바르고...
한국에서 사간 물도 한병 챙겨들고..
(싱가폴 물 값이 비싸다고 해서 한국서 작은것으로 6병 사가지고 갔다..^^)
검은 코끼리상, 래플즈경 동상을 지나 아시아 문명 박물관에 갔다
그런데...이상하게도 정문이 없는거다.. 사실 우리가 못찾는 거겠지만
여하튼 들어가긴 갔는데..그 문이.... 참 묘하게 찾아갔다...지금 생각하면
다른 사람들보고 그런 문 찾으라해도 못 찾을 그런 문을 통해 우린 들어간거다..ㅠ
어쨌든 그래도 무사히 갔다 왔다..모..지금 생각하면 영어도 모잘란 우리가 왜 갔는지 모르겠지만..
용감하게 들어가서 눈으로만 실컷 보고 나왔다.. 박물관의 유물은 크게 차이점을
모르겠더라...난...^^;; 우리나라 삼국시대 유물과 비슷해 뵈이는게...별로 였었다..
박물관을 나와 빅토리아 극장, 법원과 시청 앞을 지나며 열심히 찍어댄다..
역시 우린 한국사람이다..사진이 남는거다라는...^^;;
넘 덥다...마지막으로 성앤드류 성당까지 보고 바로 택시타고 썬택시티로 갔다
썬택시티의 쇼핑몰이 눈에 들어오자 동생 눈이 돌아가기 시작한다..
사실 동생의 여행 목적은 쇼핑이였다..단지 나에게 끌려다니는 것 뿐이다..
여기서 열심히 다시 꼬시기 시작한다.."쇼핑은 오차드거리가 괜찮데..우리 마지막날 풀로 쇼핑하자~"
라며 꼬드겨...다시 여행.... ㅡㅡ;; __ ;;
일단 썬택 시티의 부의 분수를 보러갔다...왜냐...부의 분수의 물을 손으로 맞으며 3바퀴를 돌면
부자가 된다는... 단지..단지..이말 한마디 때문에 썬택을 간거였다..
그러나!!!!! 분수가 나오는 시간까지 맞쳐갔건만...못 들어가게 입구는 봉쇄...ㅠㅜ
열심히 사진만 찍고 고픈 배를 안고 간곳이 3층에 있는 퀴신보..물론 비싸긴 하지만
우린 먹는 것에는 돈 안아낀다..^^;;
예약을 하고 가진 않았지만 바깥자리도 상관없다고 하여 한 10분쯤 후에 바로 먹을 수 있었다
옆테이블에 보니 외국인 가족이 밥을 먹고 있다
그 딸이 파란 눈에 너무도 예쁘길래...그 아빠 되는 사람에게 딸이 너무도 예쁘다 같이 사진 한번만
찍어도 되겠냐고 물었더니 딸에게 물어봐야 된단다...딸에게 묻는데 글쎄...
그 아이가 슬쩍 우릴 위 아래로 보더니 고개를 도리도리 하지 않는가...ㅡㅡ;;;
이런...황당한 시츌레이션을 봤나...갑자기 머쓱해져서 씨익 웃으며 돌아섰지만..가슴속에선
뭔가가 불쑥...!! ^^;;
헉...주롱새공원 올스타 버드쇼 봐야 하는데 늦었다..ㅠㅜ
허둥지둥 지하철로 뛰어가려하나...대체...찾기가 넘 어렵다..겨우 지하철에 도착하여
이지 링크카드사고 주롱새 공원으로 출발...근데..비가 너무 많이 온다..
우산도 없는데 큰일이다..ㅠㅜ
여긴 주롱새공원이다...하늘이 돕는다..역시..^^;; 비가 그쳤다...
그러나..넘 늦었다... 올스타 버드쇼 3시타임 마지막은 이미 끝나고 해서
그냥 파노레일 타고 돌기로 했다...한바퀴돌고 나니 맹금류쇼가 한다길래
쇼장소로 향했다..뭐...쇼는 그냥 애버랜드에서 하는 것처럼 고만고만하다..
그래도 사람은 많네...헉...쇼 진행자가 아이 2명만 나오라 한다...
근데...한명이 한국 어린이다..이런 저런 당찬 넘을 봤나...^^;;
영어 발음도 죽인다..^^;; 기특한것 갑자기 쇼가 재밌기 시작한다..역시 난 애국자다..^^;;
쇼를 보고 나와 도보로 새공원 구경을 한다..
특이한 새가 정말 많다..살색으로 된 징그러운새...머리가 대머리인 새...
날씨가 넘 덥다..모기가 걱정이 돼서 한국에서 바르는 모기약을 사가지고 갔는데, 효과가 있는건지
없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쩜 돌다보니 이상한 냄새가 많이 난다...헉...
외국인이 보면 새를 보며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누는 구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동생과 나는 생뚱맞게도...혹...조류 독감 걸리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 물밀듯이 몰려와 애써 아니겠지..그렇겠지..?를 연발하며 걸어가고 있다.
쟤는 냄새가 많이 난다는 둥 얘는 그래도 괜찮다는 둥...^^;;
어 저긴 뭐야? 그물로 사방을 봉쇄하고 구조물을 높게 세워 새들을 풀어놓았다...구름다리도 있고
사람들이 지나다니며 전망도 구경하고 날아다는 새를 체험하고 있다..
어 좋았어!! 저기 가자~ 갑자기 관심이 왕창...크진다.. 그러나 우리의 그녀...고소공포증이 너무도
심한 그녀...얼굴이 사색이 되면서....나이 많은 언니가 애처럼 조아라 하며 가자고 하니까
차마 가지 말자는 소리 못하고 으...어...그....그래 가자..한다..
눈치 없는 나..전혀 모른다...구름 다리라고 좋다고...저기가서 서 보라고 사진찍는다고 난리다..
드뎌 구름 다리를 건너간다...난 구름 다리에 환상이 있다..음..일단 왜 환상이 있는지는
개인적인 얘기니까 접고...신나서 뒤도 안돌아 보고 구름다리를 건너가는데...앞에서 오는 외국인들
다 웃고 난리다..나보고 뒤를 보라고 무슨일이냐며...웃고 난리다..
저 양반들 왜 저러지...라며 뒤를 돌아보니..우리의 그녀.. 가관이다..ㅡㅡ;;
구름 다리 입구의 기둥을 부여잡고 오지도 가지도 못한채...
얼굴 표정은 또 왜저래..? 웃는 것도 우는것도 아닌 어정정한....^^;;
일단 사태를 수습하고 거기를 무사히 나왔다..
주롱새공원을 마스터하고...이젠 나이트 사파리를 접수하러 가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지하철 타고 다시 버스타고...헉헉...
드뎌 나이트 사파리닷~!!
도착하니 벌써 해는 기울어서 어둡다..
들어가기 전부터 우리는 열심히 사진찍는다고 정신없다..
같은 배경에 같은 포즈에 사람만 틀린...어느곳에서나 같은 배경에 사진 둘...ㅋ
나이트 사파리의 첫 인상은 흡사 어느 아프리카 부족의 축제에 온듯한 분위기다..
묘하고 신비롭다.....배는 고프지만 일단 표부터 끊기로 했다..
사람들 디게 많다..ㅠ 표를 끊고...참....표 끊을때 보니까 한국어로 된 가이드북이 있어서
달라고 했다.. 싱가폴 와서 느낀거지만 여기 사람들은 우리가 어느 나라 사람인줄
잘 모른다..우리가 쩜 허접하게 하고 있으면 중국사람이라고 하고(묻지도 않고 중국어로
바로 샬라샬라~) 쩜 꾸민날엔 일본인으로 생각한다.. 어쨌든 표를 끊고 저녁을 먹는다
저녁은 햄버거다..저녁을 먹는데 나이트 사파리 입장하는 줄이 너무도 길다..
살살 불안하다..얼른 저녁을 마치고 우리도 그 줄에 합세했다..
왜 그런지 몰랐는데 알고 봤더니 쇼를 구경하려고 한시간 전부터 줄을 선거다..
이 나라 사람들 쇼에 목숨건다...정말 쇼 좋아하고 즐긴다..
그렇게 재밌지도 않은데...어쨌든 우리는 운이 좋아서 쇼를 볼 수 있었다..
잘못하면 끊겨서 기다리기만 하고 쇼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
나이트 사파리 동물쇼를 시작한다...다들 잘 아시겠지만
나이트 사파리에서 촬영은 금지되어 있다..그러나 꼬옥 찍는 사람들이 있다..
우린 그런 사람들 싫어하기에 양껏 째려봐줬다..내 옆에 앉은 인도 여자라고
말 못한다...^^;;; 여기 와서 느낀거지만 중국인들 정말 파워 끝내준다..
쪽수로 밀어붙인다..어딜가나 중국인들 많다...쇼에서도 중국인들의 파워는 알 수 있다..
쇼할때 따로 통역인까지 있을 정도다...
원래 중국인에 대해 별 아무런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이번 여행에서 중국인들에 대한
안좋은 감정이 생겼다..첫째 중국인들 너무 시끄럽다..절대 주위 신경 안쓰고
큰소리로 떠든다...둘째 절대 주위사람 배려 안한다..자기들 하고 싶은대로 다 한다..
물론 모든 중국인들이 그러는건 아니지만 내가 본 중국인들은 다 그랬다..ㅠㅜ
쇼를 마치고 트럼을 타기 위해 그녀와 나는 열심히 뛰었다..
안그러면 사람이 너무 많아서 트럼도 기다려야 될까봐.....일단은 성공했다..
우리는 바로 트럼을 타고 사람이 다닐 수 있는 산책로로 갔다..(나이트 사파리는 구역이 정해져 있다.
사람이 도보로 걸을 수 있는 지역, 트럼만 다니는 지역, 동물들만 다니는 지역, 공존지역..등)
나이트 사파리는 참 신기했다..밤에보는 동물이 처음인지라,,^^;; 그리고 화장실 또한 정말 특이하다
화장실은 자세히 설명 하지 않겠다..한번 가보시라...^^;;;;
어찌나 신기한 것들이 많은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다보니 폐장시간이 다 됐다..
그녀와 나는 버스를 타기 위해 또 뛰기 시작한다...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갔으나
이미 지하철은 끝났다...택시를 타야 하나..요금이 만만찮을텐데....라며 걱정하고 있는데..
친절한 역무원 아저씨..우리가 외국인인줄 알고 친절히 설명해주신다..
우리나라로 치면 심야버스 같은게 싱가폴에도 있었던것...요금도 저렴하고...
좌석버스처럼 그런데..어쨌든 그 아저씨 덕분에 그 버스를 탈 수 있었다..
그 버스를 타고 버스 안에서 거의 골아 떨어져...ㅋ 버스 기사 아저씨가 다 왔다고
내리라는 말에 눈을 떠보니 클라크키역이였다..그렇게 싱가폴의 두번째 밤을 맞았다...
호텔에 도착하니 새벽 2시가 넘었고 그녀와 나는 너무 피곤해 씻고 바로 뻗어 잤다..
대체...면세점에서 분위기 한번 내보자고 산 와인과 타이거 맥주는 언제쯤 먹을련지..
길고 재미도 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회사에 일이 많아...귀국신고서를 빨리 올릴 시간이 잘 안나네요..
그래도 꼭 올리도록 하겠습니다....어리버리 여행기 3탄도 기대해주세요~^^*
첫댓글 잼나게 읽고있어요^^ 저도 언니랑 담주에 떠나거든요.어떤 일들을 겪고올지...ㅋㅋ
두서없이 올리는 글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너무 길어서 쓰기 힘들었는데 힘이나네요^^;; 담주에 가신다구요? 부러워요....저도 또 가고 싶어요^^;; 언니랑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오세요~ 저도 담에는 엄마랑 같이 가보려구요^^;
마켓에서 물 40센트에 사서 먹었어요~쌌죠?저도 첨에 물가져갈 생각햇었는데 그냥 가서 싸게 먹었음ㅋ
헉... 정말요? 정말 싸네요.. 저흰 가져간 물 호텔에 나두고 다닐땐 하나씩 가지고 다녔었거든요....이럴 줄 알았으면 시도 한번 해보는 건데 그랬어요...ㅋㅋ
오~~ 드뎌2탄이 나왔군요... 저도 주롱공원가서 동생이랑 조류독감 얘기했었는데..ㅋㅋㅋㅋ 잼나게 읽었어요..^^
그쵸..주롱새공원 그 묘한 냄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