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좋은 날씨에 실내에 있다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싶어
아이들과 참꽃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자고 제안 합니다
앞서 뛰어가는 녀석들 뒤에서 한참을 떨어져서 오는 녀석들
어느 장단에 맞춰서 가야하는지 처음엔 갈피를 잡지 못합니다
선두와 후미의 차이가 100미터는 됩니다
이놈들을 줄로 엮어서 갈 수도 없고 이렇게 가도 되는 건가?
무질서하고 통제가 안되는 것 같은 이 모습이 조금만 지나면 익숙해 지고 그 나름의 질서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면 굳이 다그치지 않아도 따라옵니다
조금 길다 싶으면 '이제 그만 가자 !' 한마디에 금방 따라 옵니다 저는 이것이 신기하더군요
제가 어린시절의 기억은 학교 내어서도 줄서서 가는 통제의 모습 뿐이였고 그것을 벗어나면
말썽꾸러기 취급이었기 때문입니다
참꽃 옆 낚시터를 지나면 빠르게 갈 수 있다는 아이들의 말에 아무 의심없이 따라 같습니다
헉! 커다란 검은개 한 마리가 무섭게 뛰어 옵니다 줄에 묶여 있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큰일이다 싶어 아이들에게 뛰어 가지만 너무 멉니다
그런데 아이들 전혀 당황해 하지도 않습니다
저는 솔직히 겁먹었지요 다행이다 싶지만 다시는 이 길로 안가렵니다
도서관에서는 역시나 방황하는 저학년 중생들이 몇명이 나타 납니다
도서관 앞마당은 이녀석들이 차지 합니다
뛰어노는 모습보면서 그래 뛰어라 그 나이 때 책한 줄 보다 뛰는 것이 더 큰 공부라고
나름 생각해 봅니다 나도 뛰어 놀았고 그 때 내 친구들도 신나게 뛰어 놀았는데...
운영위원회 회의가 있었고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여유롭고 따뜻하게 받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그 중생중에.. 재유도~~ㅋ
어린 중생들 잘 보듬어 살펴주심에 감사드리구요^^
아닐과의 등치기가 넘 좋다는 재유 이야기 들으니..
주말부부생활로 아빠와의 몸놀이가 부족한 재유에겐
넘 행복한 시간이네요.
아닐~
자연스럽게 다이어트 되실듯..ㅎ
넉넉~한 눈으로 아이들을 바라보시는 아닐, 고맙습니다!